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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하나로 PC 앞 ‘찜통 더위’ 타파한다!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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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04 18:17:49

    여름과 무더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올해는 그나마 비가 꽤 온 편이라 좀 낫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푹푹 찌는 더위를 완벽하게 피해갈 수는 없다. 찬 물로 등목하는 것도,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도 한계가 있다.

     

    특히나 이 더운 여름날 PC 앞에서 앉아 있으면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다. 하루 종일 켜 있는 PC 본체와 모니터가 뜨거운 열기를 연신 뿜어내니 당연하다.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만큼 짜증 지수는 높아져만 간다. 집이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라도 들여 놓겠지만 회사라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제 아무리 덥다고 해서 PC를 아예 쓰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디 좋은 방법 없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올여름 좀 더 시원하게 PC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줄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한다.

     

     

    ◇ 사무실 책상 위에 딱! 깜찍한 USB 선풍기

     

    선풍기는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냉방 장치 가운데 하나다. 에어컨과 달리 선풍기는 전원 코드만 꽂으면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지만 여럿이 함께 쓰는 공간인 사무실에서는 선풍기의 덩치마저도 은근히 부담스럽다. 바닥에 두고 쓰자니 이동할 때 거치적거리고 책상 위에 두고 쓰기엔 자리가 좁다.

     

    이럴 때 쓰기 적당한 제품이 바로 USB 선풍기다. 크기가 작아 책상 위에 둬도 부담 없고 USB 단자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하니 편하다. 찾는 사람이 많아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목을 자유롭게 꺾을 수 있는 제품부터 클립 고정 방식을 쓴 제품, 목이 상하 또는 좌우로 움직이는 제품도 있다. 디자인 또한 다채롭다. 값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싼 제품은 2,000원, 비싼 제품도 15,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아무래도 크기가 작다 보니 일반 선풍기처럼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너무 싼 제품을 잘못 사면 시끄러운 소리가 거슬리는 경우도 있단다. 그래도 취향에 맞는 제품을 잘 고르면 더위를 몰아내는 데에 적잖이 도움을 준다.

     

    ◇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나만의 냉장고가? USB 냉장고

     

    더운 날씨에 PC 앞에 앉아 있다보면 타는 듯한 갈증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미리 떠 놓은 물은 어느새 뜨뜨미지근해져 버렸다. 이럴 때야말로 시원한 음료수 한 잔 생각이 정말이지 간절하다.

    냉장고에 가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먹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천만의 말씀이다. 사무실 냉장고에 음료수를 넣어봤자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집에서는 또 어떤가. 레이드에 한창 불 붙었을 땐 냉장고까지 다녀오는 시간도 아깝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 USB 냉장고라는 재미있는 물건이 나왔다. 보통 음료수 캔 하나 정도 넣어 두고 필요할 때 시원하게 꺼내 마실 수 있는 수준이다. USB 단자에 연결하면 설치가 간편하게 끝나는 데다 자리 역시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펠티어 소자를 이용해 냉각하는 방식을 주로 쓰며 섭씨 8도 수준의 온도를 유지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차량용으로도 쓸 수 있다. 여름에는 냉장고로 시원한 탄산 음료를, 겨울에는 온장고로 따뜻한 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겸용 제품도 있다.

     

    크기와 사용 전력의 한계로 그 성능이 일반 냉장고보다는 아무래도 떨어지지만 혼자 시원한 음료수 한 캔 즐기기엔 딱 적당하다. 값은 2~3만원 선이다.

     

    ◇ 여름에도 손이 뽀송뽀송! 시원한 바람 마우스

     

    가만히 보면 유독 손에 땀이 잘 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여름에 PC를 쓰는 것이 꽤나 고역스럽다. 오른손에 쥐고 있던 마우스가 어느새 땀으로 흥건해지는 탓이다. 스스로도 불쾌하기 그지 없다. 땀이 날 때마다 손을 씻으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 상품이 바로 ‘바람’ 마우스다. 마우스 안쪽에 냉각 팬을 달아 손바닥 부위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 주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마우스와 손 전용 선풍기를 결합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냉각 팬은 상황에 따라 켜거나 끌 수 있다. 소음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이다.

     

    땀 차는 것 때문에 이 제품을 쓴다면 효과는 꽤 좋은 편이다. 더운 여름에 종일 PC를 하고 있더라도 손이 뽀송뽀송하다. 고급 마우스를 쓰던 이들은 성능과 디자인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겠지만 일단은 손이 쾌적한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 손에 땀이 잘 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사용을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다. 값도 5,000원에서 10,000원 선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 노트북&넷북을 시원하게! 노트북 냉각 패드

     

    여름이라 해서 PC를 아예 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잘 찾아보면 조금 더 시원하게 PC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데스크톱 PC 대신 노트북 PC나 넷북을 쓰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발열과 전력 소모가 적은 덕에 데스크톱 PC를 쓸 때보다 쾌적하다.

     

    노트북 PC를 쓰게 되면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땀 뻘뻘 흘려가며 데스크톱 PC를 쓰는 것보다는 나으니 살짝 작은 화면, 조금은 느린 성능 정도야 참을 만 하다. 오히려 발열과 소음 문제로 신경 쓰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노트북 PC가 데스크톱 PC보다 발열이 적은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래도 가까이 두고 쓰는 제품이기에 배기구의 발열, 손목을 통해 전달되는 팜레스트의 발열이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더운 여름날이기에 온도 상승으로 인해 냉각 팬 속도가 빨라져 시끄럽기까지 하다.

     

    이럴 때 쓸 만한 물건이 바로 노트북 냉각 패드다. 노트북 PC 아래 깔아두면 발열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이는 부품 수명 연장에도 한 몫 한다. 노트북 PC를 쓰기에 편하도록 적절한 경사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요 USB 허브 기능까지 가진 제품도 있다. 열 전도 효과가 좋은 알루미늄 소재를 채용한 제품의 경우 더 나은 냉각 성능을 보여준다. 저소음 대형 냉각 팬을 쓴 제품의 경우 오히려 노트북 PC만 있을 때보다도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여기에 USB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연결하면 데스크톱 PC의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값은 7,000원부터 7~8만원 하는 제품까지 있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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