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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한 ‘입체영상', 비상의 날개 펼 수 있을까?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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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0-12 15:20:55

    여기저기서 3D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으나, 현재 업계에서는 3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들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빨리 3D 시장 선점에 나선 업체는 바로 ‘엔비디아’라 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3D 안경인 ‘3D비전(3D Vision)'을 앞세워 오감만족 시장인 입체영상 분야에 먼저 발을 들여놓았다.

    그 이후에는 카메라, TV 등에도 3D 기술이 적용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

     

    한편, 최근 엔비디아는 3D 카메라를 선보인 후지필름과 제휴해 3D 비전에 3D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 PC 입체영상 환경의 한계, 빗장 풀리나 = 처음 엔비디아가 3D 비전을 내놓았을 때 시장의 반응을 기억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나타낸 바 있다.

     

    사실, 3D 비전의 기술은 새삼 새로울 것이 없다. 이미 수 년 전에 있었던 기술을 새로운 기술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오히려 소비자는 이런 것 보다는 3D 비전을 가지고 ‘제대로 놀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원했다.

     

    첫 등장한 3D 비전의 콘텐츠는 ‘3D로 표현된 화면’에 국한되어 있었다. 특히, 게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그 사용자층이 극히 한정적이었다.

     

    ▲ 초창기 3D 비전의 콘텐츠는 3D 게임에만 한정되어 있었던게 사실.

     

    그러나, 최근 3D 카메라를 선보인 후지필름이 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갈증은 조금 해소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와 후지필름은 서로 손을 잡고 3D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PC에서 3D 비전을 통해 입체로 볼 수 있도록 한 것.

     

    아직 동영상까지 3D로 완전하게 구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지 화상만큼은 확실히 3D로 표현이 가능한 3D 비전은 이제 조금씩 PC의 입체영상 환경 구축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먼저 120Hz 주사율로 작동하는 모니터와 3D 비전의 가격. 단순히 3D만 맛보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중화를 위해선 이들의 가격이 안정화를 찾는게 우선 시급하다.

     

    ▲ 3D 화면 (좌측)과 3D 비전을 통해 본 화면(우측)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미지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3D 비전을 통해 보면 입체감이 눈에 띈다.

     

    ◇ 2010년은 ‘3D의 해’, 다양한 입체 영상 콘텐츠 쏟아질 것 = 지난 주, 일본에서 열렸던 시텍(CEATEC)은 마치 3D 전쟁을 예고하려는 듯, 업계의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소니와 파나소닉의 3D TV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고.

     

    단순히 TV만 입체 영상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들도 내년을 시작으로 대거 시장에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 3D TV를 시연한 소니, 2010년에는 가정에 3D TV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지 : 시텍 홈페이지)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와 블루레이 기반의 3D 영상 타이틀을 선보이며 시장을 탄탄히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며, 다른 영상 제작사 및 3D 콘텐츠 개발사들도 입체 영상 환경에 대응하는 콘텐츠를 2010년 이후에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는 2010년은 ‘3D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연 진정한 3D의 해가 될 수 있을까?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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