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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하는 휴대용 외장하드, “작고 가벼운 것이 최고”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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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0-18 21:52:22

    우리가 주로 외장형 하드(HDD)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었일까? 보통 메일이나 메신저의 파일공유 등으로 전송하기 힘든 대용량 데이터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동하는데 외장하드를 주로 쓸 것이다.

     

    물론 이는 외장하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활용성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특별한 용도로, 또는 남들과 다른 이유로 인해 외장하드를 선택해 구입하는 이가 분명히 있다.

     

    특히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라면 외장하드도 생각 없이 그냥 살리는 없을 터. 이번에는 외장하드를 사용할 일이 많을 IT 관련 전문직 종사자를 만나 어째서 외장하드를 쓰는지, 또 어쩐 제품을 어떤 이유로 쓰는가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 휴대용 외장하드, 일단 ‘작고 가벼워야 한다’

    ▲ 플래시 디자이너 강형모씨는 외장 하드의 '휴대성'을 강조했다

     

    “외장하드요? 집에서 나올 때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죠. 한마디로 제 밑천이 몽땅 들어있는 중요한 녀석입니다.”

     

    플래시(Flash) 콘텐츠 전문 디자이너·개발자이자, 웹·모바일 콘텐츠 개발자인 강형모(27)씨는 ‘외장하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뭔가 휴대폰처럼 생긴 것을 하나 쑥 꺼내 든다.

     

    고급 휴대폰에서나 봄직한 고급스런 광택과 투명 재질 밑 패턴 무늬가 돋보이는 제품 외관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삼성전자의 1.8형 외장하드인 ‘S1 미니(Si Mini)’다. 휴대용 외장 하드라 하면 2.5형 제품을 떠올리는 상황에서 휴대폰보다 조금 더 작은 제품을 꺼내다보니 금방 알아보지 못했던 것.

     

    “사실 휴대를 목적으로 하는 외장 하드에 대해서 이전부터 필요성을 느꼈지만, 맘에 쏙 드는 제품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남들은 2.5형 제품들도 충분히 작고 가볍다며 들고 다니는데, 제게 있어서는 2.5형도 크고, 무겁고, 불편할 정도였거든요.”

     

    업계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강형모씨는 평소에도 고객사 및 관련 업체 관계자와 만나기 위해 돌아다니는 일이 잦다고 한다. 외부 미팅이 잦은 만큼 PT나 제한서 등을 보여주기 위한 노트북은 필수.

     

    뿐만 아니라 그는 인터넷 검색용으로 넷북 한 대와 개인용 휴대폰 한 대, 업무용 통화 및 일정관리 등을 위한 스마트폰도 한 대씩 가지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느 것 하나 일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기들이란다.

     

    “물론 여러 기기를 가지고 다니면 귀찮기도 하지만, 가방이 크고 무거워지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루 종일 무거운 가방을 메고 돌아다니다보면 쉽게 지치거든요. 그래서 가급적 불필요한 주변기기는 물론, 전원 어댑터도 두고 다닙니다. 조금이라도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죠.”

     

    하지만 일을 하면서 때때로 대용량 데이터들을 들고 다닐 일이 많아지면서 그 역시 외장 하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USB 메모리는 휴대성은 최고였지만 용량이 걸림돌이었으며, 인터넷 웹하드는 역시 한정된 용량과 유지비용, 느린 속도, 환경적 제한(인터넷 사용 여부) 등이 문제가 됐다는 것.

     

    2.5형 외장하드 중에서도 ‘작고 가벼운’이라는 그의 기준에 딱 맞는 제품은 막상 없었단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S1 미니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었다.

     

    “베타뉴스 리뷰를 통해 처음 보게 된 S1 미니를 보고 ‘이거다’라는 느낌이 팍 왔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100GB 이상의 넉넉한 용량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 제가 원하던 휴대용 저장장치의 이미지에 딱 맞았거든요. 2.5형 제품에 비해 조금 비싸고 용량도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작고 가벼운 외장하드’였을 뿐 비용이나 큰 용량이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 단순 자료 이동용에서 중요 데이터 저장용으로도 활용해 = 그렇게 구입한 S1 미니 120GB 제품은 처음 그가 말했던 것처럼 그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품 중 하나가 되어 있었다.

     

    잠깐 들여다본 그의 S1 미니에는 업체 관계자들과의 미팅에 필수적인 각종 프로젝트 기획 및 제안서, 프레젠테이션 파일 등이 잔뜩 들어있었다. 하는 일의 특성 상 사진이나 이미지 등의 콘텐츠도 다수 첨부되어 있어 미팅 자료만 하더라도 수 십 GB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용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중간 보고 용도나 별도 하청 업체와 주고받기 위한 용도, 백업 용도의 각종 개발 자료들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러한 중요 자료들은 S1 미니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보안솔루션 ‘시크릿존(SecretZone)’의 암호화된 가상 볼륨에 저장되어 있었다.

     

    “처음엔 그냥 미팅용 홍보 및 기획 자료만 넣고 다니려고 했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시크릿존 기능의 암호화 기능이 의외로 괜찮더군요. 그 이후에는 중요 개발 자료들도 암호화시켜서 같이 넣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그는 S1 미니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칭찬하면서 제품의 개선해야 할 단점도 지적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작고 가벼운 크기와 무게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예상외의 수확이었습니다. 처음 제품을 받고 디자인을 보고선 ‘정말 잘샀다’라는 생각이 절도 들었을 정도였죠. 하지만 USB 케이블이 작기는 해도, 다른 제품처럼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은 역시 불편하더군요. 이왕이면 케이블이 내장됐거나, 아니면 본체와 더불어 가지고 다니기에 더욱 쉽게 디자인됐으면 완벽했을 겁니다.”

     

    그 외에도 그는 출시 초기에 구입한 바람에 다른 컬러나 더 큰 용량의 제품을 선택할 수 없었다는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했다. 그래도 본인의 필요에 의해서 산 제품인 만큼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S1 미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당부의 말을 남겼다.

     

    “주변에서 제 외장 하드를 보고 종종 그러더군요. 더 싸면서도 용량 큰 2.5형 제품도 많은데 왜 이걸 골랐냐고. 하지만 ‘이보다 작고 가볍고 멋진 제품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라는 말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혹 주변에서 ‘휴대가 목적인 외장 하드’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전 이 제품을 추천할 겁니다. S1 미니만의 ‘작고 가벼움’은 단순히 비용이나 용량만으로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장점이니까요.”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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