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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or 유지비! 그것이 문제…둘중 하나는 포기할 수 없는 열매(?)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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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0-23 15:46:25

     

    하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국내외 프린터업계는 신제품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곤 한다. 경기 침체가 이어진 올해는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이르기까지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릴레이가 이어졌다.


    프린터뿐만 아니라 판매되는 모든 제품들은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 가격보다 유지비가 더 비싸게 인식된지 오래. 


    한 예로 프린터의 경우 불과 몇 달전만 해도 저가 제품 가격이 단돈 9,500원에 판매하는 쇼핑몰이 등장했다. 그러나 소모품인 잉크값은 제품 가격의 두배에 달해 결국 줄 것 다 주고 산 셈이다.


    프린터가 처음 등장할때만 해도 고가 제품에 비해 소모품인 잉크나 토너는 상대적으로 저가로 구성해 비싼 값에 제품 한 대를 구매하면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한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 동일한 사양의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제품 가격 경쟁이 일어나 소모품 가격은 오르고,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프린터 한 대를 구입해 사용하다 잉크가 떨어지면, 소모품을 구매하기보다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제품 프린터 가격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


    최근 출시되는 프린터를 보면 본체 가격은 낮은 반면 소모품비가 상대적으로 고가로 책정되어 손해없는 장사를 한다. 이와 반대로 한국HP의 최근 행보는 소모품 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잉크 용량을 강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HP는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기존 잉크량보다 훨씬 많은 용량의 잉크도 추가로 선보이며, 저렴한 유지비를 장점 중 하나로 꼽았다.


    문제는 바로 저렴한 유지비다. 유지비가 저렴하다고 하여 프린터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는데 있다. 유지비가 비싸면 프린터 값은 떨어진다. 반대로 유비지가 떨어지면 프린터 가격은 올라간다.


    결국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지비가 올라가나, 내려가도 주머니에서 나가는 비용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소리다.


    프린터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업체들은 떨어지는 프린터값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소모품 가격이 떨어질때도 마찬가지다. 결국 소모품이냐 제품이냐를 놓고,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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