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26 11:44:59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음악 및 동영상, 사진 재생까지 말끔하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기에는 부족한 공간, 케이블 분실시에는 난감해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사용자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다니는 MP3 플레이어. 필자또한 올해 터치 인터페이스에 아몰레드가 탑재된 코원 MP3를 30만원이라는 거금으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터치 인터페이스를 자주 쓰다보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먼저, 여러개의 MP3를 터치로 스크롤 하는 데 있어서 오작동이 발생하거나, 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클릭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항목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렇게 터치 인터페이스 기반의 MP3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튼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 ‘소니 워크맨 NWZ-E443’이 새롭게 출시됐다기에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아이팟 나노를 연상케하는 작은 사이즈와 뛰어난 음질에 ‘합격점’ = 워크맨 NWZ-E443을 처음 개봉하는 순간, 필자가 뉴욕 여행때 애플스토어에서 눈여겨 본 아이팟 나노 신버젼이 생각날 정도로 슬림하고 작은 사이즈를 보여줬다.
컬러 또한, 샘플로 제공받은 블랙을 시작으로 핑크, 블루, 레드 등의 다양한 색상을 갖추고 있다고 하니, 애인이나 부모님 생일 선물로 하나 장만해도 괜찮을 정도로 디자인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여기에,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메뉴 및 설정 항목 등 다양한 메뉴를 이동하는 데 있어 빠르고 정확하다고 할 정도로 간편한 조작감이 돋보였다.
또한, 기본적인 4GB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여러 개의 음악을 담기에도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거기다가 동영상과 사진 재생은 물론 음성 녹음, 알람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최신 MP3 플레이어 다운 본보기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MP3 플레이어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음질면에 있어서도 고가 제품 못지 않다. 물론, 제품과 함께 포함된 번들 이어폰으로는 여느 제품과 마찬가지로 무난한 수준.
하지만, 필자가 가진 보스 트라이포트 AE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재생해보니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음향으로 놀라울 정도의 음향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자신이 직접 이퀼라이저를 설정할 수도 있어 한층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는 것도 이번 제품의 장점.
◇ ‘마이크로 SD 슬롯 하나 있었으면’, 저장공간 다소 부족해 = NWZ-E443은 ‘시대의 역행’이라는 사용자들의 고정 관념을 가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및 음질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하지만, 음악 재생과 함께 동영상을 저장하기에는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 최신 MP3 플레이어나 휴대폰의 경우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따른 저장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적어도 마이크로 SD 슬롯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번 제품은 그러한 면을 찾을 수가 없다.
또한,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사용되는 케이블 및 휴대폰용 24핀 케이블이 아닌, 자사만의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분실을 주의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케이블 분실시 발생되는 비용 또한 외산 제품이라 그런지 다소 비싼편이라 아쉬운 면이 적지 않다.
이같은 단점을 제외한다면, 소니 워크맨 NWZ-E443은 버튼식 MP3 플레이어 중에서는 아이팟 나노 부럽지 않을 정도로, 최고라고 부를만한 제품이다. 작은 크기와 디자인, 음질 등 무엇 하나 빠질게 없으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한 조작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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