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상품 써보니...] 삼성 애니콜 SCH-M710 옴니아2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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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1-03 16:16:28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어느 누구든지 휴대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의 한계를 한번쯤 느껴보기 마련이다. 필자도 물론 업체 사람들, 친지, 친구들과 전화를 주고 받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로의 일정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는 휴대폰으로 다소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다면, 휴대폰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제품은 어떤것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스마트폰에 시선이 사로잡혔다.

     

    결국, 필자가 2년전 비싼 가격에 구입했던 LG의 프라다폰을 과감하게 처분하고, 스마트폰의 매력에 빠져보기 위해 삼성이 최근에 선보인 SCH-M710(이하 옴니아2)를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탑재로 ‘더욱 밝아진’ 화면 = 삼성이 기존에 선보였던 옴니아 초기버젼에 비해 가장 큰 특징을 찾는다면, AMOLED(이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조금 더 화사한 화면을 구현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필자가 전에 사용하던 LG 프라다폰의 경우 햇빛이 비치는 밝은 환경에서 휴대폰 사용시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 전화번호 입력에 애를 먹었던 반면, 이번 옴니아2에서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화사한 화면을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놀라웠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휴대폰에 기본으로 저장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구동해본 결과, 고급형 PMP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색감을 보여주었으며, 휴대폰을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전환되는 G센서, 별도의 인코딩 과정 없이도 Divx급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필자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음악 재생에 있어서도 옴니아2는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와 같이 3.5파이 잭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500만 화소 카메라 및 와이파이, 조도근접 센서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춰 = 옴니아2는 애니콜의 대표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로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진 햅틱(HAPTIC) 기술을 사용한 점이 특징.

     

    이러한 햅틱 기술을 통해 메뉴 아이콘 이동시나 화면 전환시 손으로 살짝만 눌러도 정확한 터치감을 보여주며, 터치 후에는 손바닥을 울릴 정도의 탁월한 진동 효과도 발휘한다.

     

    또한,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 화질 못지 않는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일반 촬영은 물론 파노라마, 연속 촬영, 전면부 영상통화용 카메라를 사용해 셀프 촬영까지 가능할 만큼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제품에 탑재된 조도근접 센서는 통화시 귀에 대고 있으면 배터리 절약을 위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추가 전화번호 입력을 위해 휴대폰을 정면으로 위치시키면 전원이 켜지는 특별한 기능이다. 바쁜 업무나 운전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를 대비한 스피커폰 모드 또한 갖추고 있다.

     

    이밖에, 3G의 HSDPA 기술을 활용한 기본적인 인터넷 접속은 물론, 일반 휴대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와이파이 기능까지 탑재해 별도의 데이터 요금 없이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 ‘기대 이하’의 앱스토어, 턱없이 높은 가격대 = 수년간 휴대폰만을 고집해오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스마트폰을 새롭게 접해본 첫 소감은 단연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크게 만족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옴니아2를 통해 앱스토어를 접속해본 필자의 느낌은 거의 실망에 가까울 정도의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국내에서도 아이폰 못지 않는 대규모의 앱스토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바 있지만, 애플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휴대폰의 빠릿빠릿한 화면 전환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스마트폰에 다소 싫증을 느낄 수도 있다. 휴대폰을 켜고 1분 가량의 부팅 시간이 발생하는 데다가, 프로그램 실행 후 종료시에도 약간의 딜레이 또는 간헐적인 다운현상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최신 휴대폰에 비해 30만원 가량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 또한 스마트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옴니아2는 초기 옴니아 폰과 동일한 CPU,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몰레드 및 기타 신기술을 탑재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인다.

     

    물론, 필자는 24개월 약정을 기준으로 한 SK의 T더블할부 요금제를 선택함으로써 기존 프라다폰에 비해 요금은 크게 줄었지만, 직장인이 아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가격적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삼성 옴니아2 스마트폰은 잦은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는 상당히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와 PC를 연동해 일정 및 메일, 인터넷 접속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마트폰이 아닌가 싶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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