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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HP, 출력량에 따른 잉크 구매 필요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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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1-13 13:46:43

    얼마 전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했다는 직장인 김승현(31, 가명)씨. 사진 찍기가 취미인 그는 출력을 위해 H사의 보급형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몇 장 출력하지 않아 잉크 잔량이 없다고 표기 되었으며, 잉크를 교체하려고 봤더니 교체 비용과 프린터를 구입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

     

    심지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특정 제조사의 프린터 초기 잉크량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후회했다고. 일각에서는 H사의 프린터 구입 시 제공하는 초기 잉크가 판매되는 잉크에 비해 용량이 적게 들어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프린터 마다 적정 용도가 정해져 있으며, 출력량에 따라 유비지용도 다르다는 업계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5-6만원 대 가격을 가진 모델은 출력량이 소량에 불과한 일반적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 하지만 출력량이 비교적 많은 대학생이 이들 제품을 구입하게 될 경우 소모품구입 비용을 좀 더 지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프린터 구입 시 들어간 비용과 유지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예민한 문제이지만, 구입 시 주의 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 HP 프린터 담당자는 지난 10일 “대부분 사용자는 자신의 활용 용도를 감안하지 않고 프린터를 구입한다. 대리점도 먼저 팔고 보자는 생각으로 가격이 싼 제품만 권하고 있다. 이런 제품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때문에 출력용량을 감안해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

     

    ◆ ‘잉크량 줄인 제품 판매한 적 있다’ 실토

     

    프린터 사용자는 초기 제품에 비해 최근 출시되는 프린터의 급격히 줄어든 카트리지 잉크 용량에 가장 큰 불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로 H사의 히트작으로 알려졌던 500K 모델에 사용되던 흑백 잉크의 초반 용량은  40ml.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프린터의 잉크는 잉크 용량이 아닌 출력량 기준으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한 리필 잉크 제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판매되는 보급형 프린터에는 일반적으로 10ml 분량의 잉크가 주입된다는 것. 1/4에 불과한 잉크라는 것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네티즌은 “용량은 더 줄어들고 가격은 큰 차이 없다”며, “상술”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쟁에 대해 HP 관계자는 “ISO 표준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며, 출력량을 기준으로 책정하는 것이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ISO 표준 문서에는 텍스트와 문서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으며, 일반 적인 사용 환경과 흡사하다”며, “프린터 기술 발전으로 적은량의 잉크로도 고품질의 출력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문으로 들리는 잉크 용량은 사실 무근이다”고 현혹되지 말기를 당부했다.

     

    프린터 구매시 지급하는 잉크 카트리지에 대한 논란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HP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프린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카트리지와 동일한 용량이 제공된다”며, “논란이 된 제품은 이미 오래전에 출시한 제품으로 잉크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구형 모델 구입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구매 잘못한 사용자 실수다”

     

    HP 관계자는 복잡한 잉크 체계도 단순화 시켰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똑같은 잉크더라도 두 가지 모델로 내놓고 있다. 고용량 제품에는 XL 문구가 붙는다. HP에서 출시하는 잉크는 두 가지에 불과한데, 다른 제품에 비해 잉크 용량이 적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일각에서 ““이것 싸네~”라며 구입한 후  출력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네~”라고 폄하하는 것은 용도를 감안하지 않고 제품을 구입한 결과”라며, “십중팔구 구매를 잘못한 사용자 실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의 경우 용도에 따른 기준이 명확하지만, 프린터의 기준은 명확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소비자는 자신의 사용환경에 맞는 프린터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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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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