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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PC와 휴대폰 TV 경계 없애겠다"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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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09 22:21:46

    통신업체들은 요즘 3스크린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3 스크린(쓰리스크린)이란 사람들이 주로 보는 TV, PC, 휴대폰 화면을 말한다. 앞으로는 더욱 이 3가지 스크린을 이용해 정보를 얻거나 재미를 즐기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 되기 때문에 누가 이 3가지 화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 받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3스크린을 잡기 위한 경쟁에 진작부터 뛰어 들었다. 이미 PC에서는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TV와 휴대폰으로 이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TV, PC,휴대폰으로 대변 되는 3 스크린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스크린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통신/미디어 사업부 본부장인 임우성 상무는 첫 발표자로 나서 마이크로소프트 통신미디어사업부 소개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3스크린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통신/미디어 사업본부장 임우성 상무

     

    [동영상] 임우성 상무가 MS의 3스크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우성상무는 "이미 AT&T, 버라이즌 등 통신사는 물론 애플과 노키아 등 제조업체들까지 자신들의 고유영역을 3스크린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3 스크린 전략은 한마디로 'Multi Screen, one cloud Service'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스크린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은 위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클라우드 기반 위에 PC(노트북), 휴대폰(스마트폰), TV가 있다. 하나의 클라우드 안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PC에서도 보고, 휴대폰에서도 이용하고, TV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다.

     

     

    임우성 상무는"과거에 단일화된 서비스를 하나의 스크린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했다면 (one client, one cloud service), 이제는 다양한 서비스를 복수 이상의 스크린을 통해 중앙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 (multi-screen, one cloud service)되었다"고 말했다.


    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라이브는 PC, 익스체인지 서버는 PC 또는 모바일, 미디어룸은 IPTV 플랫폼으로만 이용됐다면, 이제는 디바이스 간 서비스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신 및 미디어 사업자들과 같은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력해, 서비스 채널로서 존재하는 PC-네트워크, 모바일-보이스, TV-브로드밴드 등 다양한 소비자 접점(스크린)을 통해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윈도우7에 적용된 3스크린 전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통신미디어사업부 김성국부장은 윈도우7에 들어가 있는 3스크린전략에 대한 데모를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스크린 전략은 윈도우7에도 기능으로 구현 되어 있다. 윈도우7에 처음으로 도입 된 홈그룹(HomeGroup)과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12가 그것이다.

     

    윈도우7에 들어 있는 홈그룹

     

    홈그룹은 여러 대의 PC 상에 분산되어 있는 콘텐츠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유폴더를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홈그룹으로 묶어 놓은 PC끼리는 내 PC에 있는 폴더를 이용하듯 파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2에는 미디어 셰어링(Media Sharing)기능, 홈미디어에 인터넷 연결 허용 (Allow Internet Access to Home Media)기능, 원격재생(플레이투, Play to)기능 등이 새롭게 들어 가 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12에 있는 원격재생(Playto) 기능을 이용하면 내 PC안에 있는 미디어 파일을 다른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 내 PC에 있는 '홈 미디어에 인터넷 연결 허용'을 해 놓으면 회사PC에 들어 있는 미디어 파일을 집에서 재생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윈도우7이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동영상] 김성국부장이 3스크린 관련 데모를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 3스크린 데모 계속


     

    마이크로소프트의 3스크린 전략이 적용된 사례

     

    마이크로소프트 통신사업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 총괄책임자인 가브리엘 디 피아짜(Gabriele Di Piazz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외 협력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가브리엘 디 피아짜는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해외에서 다양한 협력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AT&T와 FiOS, 영국의 BBC와 브리티시 텔레콤, 프랑스의 Canal+, 영국의 B스카이B(BskyB Skyplayer), 미국의 넷플릭스(Netflix) 등이 그 예이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통신사인 AT&T는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룸(Mediaroom), 윈도우 모바일, Xbox 솔루션을 이용해 3 스크린 융합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미국의 통신사인 브라이즌(Verizon)은 자사 IPTV서비스인 파이오스(FiOS)에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트위터와 융합한 IP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방송사인 BB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핫메일, MSN 메신저 가입자들에게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통신사인 브리티시 텔레콤은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결합상품)에 3스크린을 겨냥한 QPS(Quadruple Play Service)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TV를 보면서 간단한 리모콘 조작만으로 화면에 나타난 제품의 정보를 볼 수 있고, 또 그 정보 화면에 나타난 전화번호를 클릭해 본인의 휴대폰으로 연결,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프랑스의 케이블 방송사인 Canal+는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 솔루션을 활용해 생중계되는 스포츠 경기를 고화질(HD급) 영상으로, 서로 다른 경기를 넘나들며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 윈도우 7에 탑재된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통해 웹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PC 상에서도 고화질 중계를 볼 수 있고, 생중계되는 스포츠 방송을 Xbox 라이브 서비스와도 연계함으로써 소비자 경험을 확대했다.

     



    영국의 프리미엄 위성방송사인 B스카이B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 기반의 Sky player 웹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약 2달 전 Sky 프로그래밍을 Xbox 라이브 서비스에 임베디드해 스포츠 생중계와 온디맨드 영화 등을 브라우즈하고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 론칭. 마이크로소프트 스무드 스트리밍 기술로 고화질 영상 구현했다.


     현재 보다 폭넓은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윈도우 모바일 폰용으로 모바일 프로그램 가이드를 시범 중이며, 향후 노키아 심비안 폰과도 호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DVD, VOD 포털인 넷플릭스(Netflix)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를 활용한 고화질 스트리밍은 물론, 윈도우7에 탑재된 윈도우 미디어 센터와 윈도우 모바일에서 무비 매니지먼트 가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Xbox 라이브와 연계한 서비스도 런칭했다.

     




    가브리엘 디 피아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미디어를 관리하고 배포하고 또 이를 현금화하는 모든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3 스크린을 통해 지금 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 앞으로 미디어 환경에서 3스크린이나 클라우드라는 비전을 가지고 이런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주기 위한 솔루션을 마이크로소프트는 갖추고 있다.  여러 미디어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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