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디어 나왔다!’ 80플러스 골드, 시소닉 X650W 80플러스 골드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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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24 10:46:37

    80플러스 골드 인증으로 더 강력해진 시소닉의 야심작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컴퓨터를 새롭게 구매 또는 업그레이드 하려는 소비자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지금은 경기가 차츰 안정세를 찾아감과 동시에 차세대 운영체제 및 하드웨어가 연이어 선보이면서 PC 시장에 활기가 띄고 있다.

     

    하지만, PC를 처음 구매하는 대부분의 소비자자들은 안정성 보다는 성능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짙다. 물론,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과 같은 일반 작업에서는 안정성에 따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사양 3D 게임이나 HD급의 동영상 재생을 자주 즐기는 사용자라면 전체적인 성능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PC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부품이 바로 파워서플라이다. 파워서플라이는 PC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사람의 심장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PC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는 옵션이 아닌 필수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용량의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해야 할까? 대답은 아니오다. 현재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일부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들은 정격 용량만을 높이고, 파워서플라이의 핵심 부품의 퀄리티를 떨어뜨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일명 ‘묻지마’라고 불리는 저가형 파워서플라이로서, 고사양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 불규칙적으로 다운 및 전원 꺼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시소닉 X650W 80플러스 골드

     

    글로벌 파워서플라이 브랜드로 오랜 시간 명성을 쌓고 있는 시소닉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80플러스(80 Plus) 골드 인증을 획득한 고효율 파워서플라이 ‘시소닉 X650W 80플러스 골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소닉만의 고품격 디자인과 넉넉한 케이블 구성


    ▲ 무광택 블랙 컬러를 채택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한 시소닉 X650W는 앞서도 여러번 강조했다시피 80플러스에서는 2번째로 효율이 높은 ‘골드’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서, 소비효율이 90%이상인 제품에만 허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시소닉의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93%로서, 국내에서 출시된 파워서플라이중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는 것이 GMC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체적인 외형은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고급형 파워서플라이와 동일하게, 무광택 재질의 블랙 컬러를 채택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 120mm 저소음 쿨링팬과 함께 공기 순환에 최적화된 벌집형 통풍구를 갖췄다

     

    ▲ 프리볼트 입력이 가능한 전원부와 온/오프 스위치

     

    시소닉 X650W는 파워서플라이 내부에서 발생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저소음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온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RPM이 동작하는 120mm 저소음 쿨링팬을 탑재했다.

     

    특히, 일부 파워서플라이의 경우 쿨링팬 상단에 그릴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시소닉 X650W는 공기 순환에 최적화된 벌집 모양의 통풍구를 탑재함으로써 냉각 성능을 크게 개선시키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제품 후면부에는 전원 입력 단자와 파워서플라이 전원 차단시 무분별하게 전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온/오프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원 입력 단자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프리볼트 방식을 채택했다.

     

    ▲ 모듈러 방식을 채택해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소닉 X650W는 대부분의 고급형 파워서플라이에서 채택하고 있는 모듈러 커넥터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케이블이 여러개로 구성돼 있는 일반 파워서플라이 보다는 선 정리가 상당히 용이할 뿐더러, 자신이 필요한 케이블만을 끌어다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커넥터 하단부와 각각의 케이블에는 PC 숙련자는 물론, 초보자도 육안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각 부분에 대한 명칭이 표기돼 있다.

     

    ▲ SLI 및 크로스파이어 구성은 물론 다수의 주변장치를 연결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소닉 X650W는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획득한 고효율 파워서플라이 답게, 그래픽카드 및 하드디스크와 같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데 있어서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한 케이블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메인보드 연결을 위한 20+4핀 케이블을 시작으로 8핀 2개 및 4핀 1개로 구성된 12V CPU 보조전원을 갖추고 있으며, 하드디스크 및 ODD 연결에 필요한 E-IDE 및 S-ATA 케이블을 각각 8개씩 제공해 RAID를 구성하기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4개의 PCI-익스프레스 6+2핀 케이블을 제공해 ATI 크로스파이어는 물론, 엔비디아 SLI 등의 멀티 GPU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액티브 PFC 및 각종 보호회로 등으로 탄탄한 내부구성 갖춰


    ▲ 고급형 부품을 사용해 안정성을 극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시소닉 X650W의 내부는 그야말로 듬직하면서도, 탄탄함을 절로 느낄 수 있는 안정성에 신경을 썼다는 것을 금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정류 트랜스폼을 시작으로, 하단부에는 역률 효과를 높여주기 위한 액티브 PFC 회로가 탑재돼있다.

     

    또한,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고급형 파워서플라이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고성능 솔리드 커패시터를 탑재해, 극한의 시스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 400V 330㎌ 용량의 콘덴서 2개가 탑재돼있다

     

    파워서플라이의 내부 부품 중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바로 콘덴서다. 일반적으로 콘덴서는 중국산 부품으로 용량만을 높인 제품이 있는 반면, 고급형 부품을 사용하더라도 정격 전압에 맞지 않는 콘덴서를 탑재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소닉 X650W에 사용되는 2개의 콘덴서는 메인보드의 솔리드 커패시터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일본산 제품을 채택함은 물론, 400V 330㎌ 용량으로 충분한 전원을 공급해 고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이밖에, 사용도중 발생할 수 있는 과전압이나 과전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보호회로와 함께 전기적인 노이즈를 최소화하기 위한 EMI 필터, 접지 회로 등을 모두 갖췄다.

     

    ▲ 3웨이-SLI 시스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한다

     

    이번에는 시소닉 X650W 파워서플라이를 통해 하이엔드급 시스템에서 전반적인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해 보자. 아쉽게도 소비전력 측정을 위한 장비는 갖추고 있지 않아, 극한의 시스템 환경에서 다운이나 꺼짐 증상이 발생하는 지에 대한 추이를 살펴보기로 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5 750 프로세서와 MSI 빅뱅 트릴로지 메인보드, MSI N275GTX 라이트닝 그래픽카드를 3웨이-SLI로 구성한 상태에서 진행했으며, 시스템 안정화 프로그램인 퍼마크(Furmark)와 3D마크 밴티지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가지 프로그램에서 최소 2시간을 구동하더라도 다운 증상이나 꺼짐 증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안정성을 보여주었으며, 소음 또한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기대 효과를 주기에 충분했다.

     

     

    ◇ 하이엔드 시스템을 가진 마니아들에게 ‘OK’, 시소닉 X650W 80플러스 골드 = 사실 시소닉 X650W 80플러스 골드는 일반 ATX 파워서플라이 중에서는 최고의 효율을 가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소 94%이상의 효율을 자랑하는 80플러스 플래티늄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속속 해외에 출시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일반 사용자가 아닌 서버용 제품군을 겨냥한 파워서플라이라는 점에서 이번 제품은 하이엔드 시스템을 가진 사용자라면 주목할 만한 아이템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앞서도 설명했다시피 3웨이-SLI 기반의 시스템 환경은 물론, 다수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더라도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강제로 전원이 차단되는 등의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점만으로도 안정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다만,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80플러스 골드 제품답게 가격대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650W 파워서플라이의 경우 20만원대 후반, 750W 모델은 30만원대 중반의 가격대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엄두 조차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성함과 더불어 뛰어난 안정성과 효율, 성능 향상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시소닉 X650W 80플러스 골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꼭 한번 사용해야 봐야할 진정한 고효율 파워서플라이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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