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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액자? 포토 프린터? ‘컨버전스’ 제품 출시 눈에 띄네!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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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27 17:55:29

    사진 한 장 찍을 때면 필름이 아까워 서텨를 누르던 손이 멈칫하던 시절이 있었다. 일단 필름 값이 만만치 않았으며 현상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요즘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닥치는 대로 실컷 찍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사진을 지워 버린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인해 사진 찍는 풍속이 바뀐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메모리 카드 하나에 수천 장의 사진을 담는다. 또 파일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굳이 현상을 하지 않더라도 PC 모니터로 볼 수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번거로운 스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손쉽게 사진을 올린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은 참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이와 더불어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의 문화 또한 달라졌다. 최근 쓰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포토 프린터와 디지털액자 역시 디지털 카메라가 없었다면 아마도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요즘엔 액자도 디지털 시대, 새롭게 각광 받는 디지털액자 = 특히 최근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디지털 액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찍는 사진의 양도 만만치 않다. 다정한 부부 간의 사진부터 귀여운 아이 사진을 정신 없이 찍다 보면 어느 샌가 하드디스크에 사진 파일이 한가득 쌓이기 일쑤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사진으로 뽑아도 문제다. 앨범에 차곡차곡 모아두니 꺼내보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인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액자에 담아 생활 공간에 두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잘 나온 사진만 추려 액자에 담아둔다 해도 자칫하면 온 집안을 액자로 채워야 할 수도 있다.

     

    이럴 땐 디지털액자를 쓰는 것도 괜찮다. 걸어 둘 사진에 질릴 일도 없고 어떤 사진을 액자에 꽂을 것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한 장씩 넘어가는 사진들을 보며 소중했던 기억들을 곱씹어 볼 수도 있다. 자녀들의 성장 과정도 한 눈에 쏙 들어온다.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장치가 바로 디지털액자다.

     

    디지털액자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디지털액자도 진화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사진 슬라이드 쇼 기능은 이제 더 이상 신기한 일도 아니다. 요즘 디지털액자들은 날이 갈수록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음악 및 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있는가 하면 네트워크를 이용한 사진 전송 및 관리가 가능한 제품도 있다.

     

    ◇ 디지털액자의 변신은 어디까지? 포토 프린터 기능 갖춘 제품까지 등장 = 최근엔 디지털액자와 포토 프린터를 하나로 묶은 컨버전스 제품이 출시돼 각광받고 있다. 사진들을 LCD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데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즉석에서 출력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말 그대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찍은 사진들을 디지털 화상으로 즐기다가 마음에 들면 바로 아날로그 매개체인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디지털액자와 포토 프린터 기능을 더한 컨버전스 제품이 최근 디카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엡손은 포토 프린터에 WVGA급(800x480) 해상도를 갖는 7형 고해상도 컬러 LCD를 더한 픽처메이트 310을 출시했다. 넉넉한 크기의 액정 화면을 갖춰 포토 프린터는 물론 디지털액자로 쓰기에도 손색없다.

     

    일단 사진 출력 기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수준급이다. 엡손 포토 프린터의 출력 품질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신제품 역시 사진관에서 뽑아낸 듯한 선명한 사진을 출력해 준다.

     

    디지털액자 기능 면에서도 일반 디지털액자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단순한 슬라이드 쇼 기능부터 애니메이션 효과, 시계 및 달력으로도 쓸 수 있는 12가지의 다채로운 슬라이드 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사진이 담긴 메모리 카드 및 USB 드라이브를 제품에 꽂기만 하면 PC 없이도 바로 사진을 뽑을 수 있어 편하다. 적외선 방식의 리모컨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모든 조작을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크기가 작은 데다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이동도 간편하다.

    ▲ 엡손 픽처메이트 310

     

    소니코리아는 최근 S-프레임 디지털액자 제품군에 사진 출력 기능까지 갖춘 디지털액자 콤비 DPP-F700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소니 디지털액자 콤비는 이미 화질과 조작 편의성을 검증 받은 소니 디지털액자에 포토 프린터를 더한 제품이다.

     

    얼핏 보면 WVGA 7형 액정을 갖춘 디지털 액자로 착각할 정도로 깔끔한 생김새를 뽐낸다. 또 1GB 내장 메모리를 갖추고 다양한 메모리 카드를 바로 꽂아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염료승화 방식의 포토 프린트 기능을 통해 버튼 한 번으로 손쉽게 사진을 뽑는 것은 물론 크리에이티브 편집 기능을 추가해 달력이나 증명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사진을 손쉽게 출력한다.

    ▲ 소니 DPP-F700

     

    두 제품 모두 디지털액자와 포토 프린터를 결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엡손 픽처메이트 310은 사진 출력 기능이, 소니 디지털액자 콤비는 디지털액자 기능이 조금 더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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