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02 21:32:10
반환점을 돌아 질주하는 '파스타'의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MBC 월화극 '파스타'의 '감칠맛'이 입소문으로 퍼지는 가운데 2월 1일 방송된 제9회는 전국 시청률 15%(AGB 닐슨)로 8회와 같은 수치를 기록, 제6회에서 14%로 올라선 이후 고정 시청층의 결집 아래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파스타'의 선전 속에 월화극 3개의 전체 시청률 합계도 계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드라마본부 제작팀이 집계한 지난 달 4주간(8회분)의 시청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나란히 시작한 3개 방송사 월화극의 첫 회 시청률 합산치는 42.2%(TNS 미디어코리아)였으나 점차 상승해 8회(26일)에 53.6%로 올랐다. AGB 닐슨 집계도 41.8%에서 52.5%로 껑충 뛰었다. 두 조사기관의 합산 시청률 평균이 1회 때보다 11% 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수목극의 경우 35%에 육박하는 '추노' 돌풍에도 불구하고 1월 넷째 주 수목요일(1월 27일, 1월 28일)의 합계(TNS 기준)가 각각 46.2%와 49.4%로 월화극에 비해 4~5% 포인트 적은 양상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올리브나인의 임종원 제작본부장은 "월화극의 경우 3개 드라마가 나란히 경쟁을 벌이면서 전체적인 시청률 파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그런 가운데 '파스타'의 상승세는 신규수요의 유입과 함께 일부 교체수요가 가세한 덕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시청률 상승 요인에는 '신규수요 유입'과 '기존수요 교체'가 있는데, 새로운 시청자가 창출되는 '신규 수요'의 경우에는 시청률 전체의 파이가 커지지만 보던 드라마를 갈아타는 ‘교체 수요’의 경우에는 상대적 격차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A드라마를 보던 시청자가 B드라마로 옮겨갈 경우 2% 포인트 증감 효과는 4% 포인트 격차로 벌어지게 된다. 후반전에 돌입한 '파스타'가 월화극 경쟁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이유도 이 같은 유동성 때문이다.
특히, '파스타'는 일종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시청률에서 항상 전국권을 앞서 나갔다. 시청률 조사기관의 관계자는 "대체로 수도권에서 앞서 나가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표심'이 향후 상승세를 예고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파스타' 시청률 그래프의 이동 평균선을 살펴보면 1회 때 1.2% 포인트 차이가 8회에는 2.1% 포인트로 올라갔다. 즉, 수도권 그래프를 따라 전국권이 상향 이동하면서 전체적인 시청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시청자들은 '파스타'의 인기 요인을 식상하지 않은 스토리와 실감나는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과 정교한 연출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뻔한 캐릭터를 뻔하지 않게 요리해낸 '공효진의 힘'을 일등공신으로 꼽기도 했다. 공효진은 지난 1월25일부터 1월 28일까지 W스타일치과에서 실시한 '치아가 귀여운 배우'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파스타'에서 꽃미남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태호는 최근 TV매거진 '헬로 tv' 2월호 화보 촬영을 마쳤다.
베타뉴스 김용숙 기자 (entertai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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