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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경쟁자들 - 전자책 디바이스


  •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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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3 16:35:18

    아이패드 1월 27 일 공식공개에 이어 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이폰 충격에 학습효과을 단단히 얻은 국내외 업계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기가 가져다 줄 기쁨에 기대가 크다.  아이패드의 예상 되는 주요 기능별 대표적인 경쟁 제품들을 뽑아보자.

     

    아이패드의 가장큰 매력은 유려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제품에 최적화된 콘텐츠에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컨텐츠라도 애플의 기기로 들어오면 애플의 독보적인 인터페이스와 독보적인 하드웨어의 힘으로 어떤 기기에 있을 때 보다 편리하고 아름답게 구현된다.

     

    이 치장에 가장 적합한, 즉 아이패드란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컨텐츠는 바로 이-북(E-book)이다.

    따라서 미국내에서는 아마존의 킨들과 국내에서는 아이리버의 스토리(story 이하 스토리), 삼성이 새롭게 내놓은 이-북 SNE-60/60K 세모델등이 잠정적인 경쟁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왼쪽 부터 아이리버의 "스토리" / 삼성의 "SNE-60,60K" / 아마존의 "킨들" 이북 디바이스

     

    이들 전통 이북들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는 6인치 "이-잉크"(e-ink)로 구현되었다. 이-잉크의 특성상 저전력, 넓은 시야각을 제공, 실제 책과 같은 질감을 연출한다. 이에 비해 아이패드는 킨들의 9.5인치 모델인 DX모델보다도 큰 9.7인치 LED 백라이트 멀티터치 컬러 LCD를 채용 가장크고 화려한 대신 전력 소모량이 상대적으로 크다.  따라서 디스플레이어 특성상 기존 전통 이북디바이스들은 활자위주의 전통 책 컨텐츠을 담기에 더 적합하며 출퇴근 시간등 비교적 짧은 동선은 물론 해외여행등 장기 여행의 장거리 동선에도 활용도가 높다. 이에 비해 아이패드는 넓은 지면과 동영상 지원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컬러판 신문, 컬러판 잡지 형태에 알맞는 이-북 컨텐츠에 알맞으며 기존 전통 이-북 디바이스에 비해 아침식사 시간, 출퇴근 시간 등 주로 회사와 가정집처럼 실내동선에 적합한 기기라 할 수 있겠다. 

     

    컨텐츠측면에서 볼 때는 전통 이-북 디바이스의 열세가 점쳐진다. 애플은 동영상이 삽입된 매거진, 멀티 터치와 애플의 유저 인터페이스에 최적화 되어 아이패드내에서만 구현될 수 밖에 없는 아이패드 전용 컨텐츠를 제휴하여 내놓을 예정이다. 유료화에 걸맞는 화려하고 인터랙티브한 기존 종이매체들의 아이패드로 컴백은 매우 기대되는 것이며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근길에 아이패드용 국내 스포츠신문을 통해 그날의 하일라이트 동영상을 본다거나 아침신문을 컬러로 아이패드로 구독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 올 것이며 무가지에 밀려난 종이 신문들은 다시 힘을 얻을 것이다. (물론 기존 이-북 디바이스들도 제휴를 통해 신문서비스를 하거나 할 예정이다. 그러나 디바이스의 한계상 컬러 및 인터랙티브한 인터페이스 구현과 동영상 지원은 요원하다. )또한 아이패드는 완벽한 휴대용 인터넷 브라우저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웹기반의 이-북 시장 또한 수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세가지 모델들은 타겟으로 하고 있는 활자 위주의 책들을 종이버전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Wi-Fi나 3G망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종이책 시절에도 그랬듯이 유익하고 마음의 양식인 전통책보다는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순간의 오락과 단편적인 정보의 뉴스, 매거진, 만화, 스포츠 신문의 형태의 이-북 컨텐츠를 원하는 층이 훨씬 많다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아이패드가 이-북 시장에 초기부터 규모있는 독자층을 가지고 강자로 떠오를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의 출시 초기에 국내외 이-북 디바이스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경우는 기존 시장을 잠식하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비교적 전통 이-북 디바이스들이 구현하지 못했던 인터렉티브 유료 신문, 매거진 시장을 창출하여 결과적으로 이-북시장의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아이폰의 대두로 스마트폰시장이 열린 것처럼 말이다. 

     

    종합하면 엔터테인먼트 위주이며 컨텐츠 유통을 같이 가져가는 아이패드가 이-북 시장을 새롭게 창출 할 것이며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한글지원, 3G통신사들의 아이패드 지원, 국내 신문, 잡지 매체들의 아이패드용 유료 컨텐츠 공급 시스템이 1년안에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현실을 볼 때 국내에서는 아이패드의 위력이 2010년내에 현실화 되지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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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정우 (beowul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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