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버클러커’를 위해 탄생한 쿨링솔루션, 잘만 CNPS10X 퍼포마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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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8 02:34:37

    ‘고성능 쿨링솔루션의 선두주자’ 잘만의 야심작

    최근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린필드와 클락데일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블룸필드 프로세서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뛰어난 데다가, 터보 부스트 기술을 통해 강력한 오버클러킹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오버클러킹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부품이 바로 쿨링솔루션이다. 물론, CPU와 함께 기본으로 제공되는 정품 쿨러를 사용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국민오버’를 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극한의 오버클러킹에는 다소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현재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고성능 쿨링 솔루션은 크게 공랭과 수랭으로 나뉘어진다. 수랭은 공랭에 비해 팬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소음 환경과 CPU 온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대가 상당히 비싸고 초보자들이 설치하기에는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공랭은 수랭에 비해 온도 유지면에서는 상당히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설치 방법 또한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오버클러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쿨링솔루션이기도 하다.

     


    ▲ 잘만 CNPS10X 퍼포마

     

    국내 고성능 쿨링솔루션 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잘만테크가 지난해 자사 최초로 듀얼 쿨링 솔루션을 탑재한 ‘CNPS10X 플렉스’에 이어, 가격적인 부담을 크게 줄이고 냉각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고성능 듀얼 쿨링 솔루션 ‘CNPS10X 퍼포마(Performa)’를 새롭게 선보였다.

     

    히트파이프 기반의 타워형 설계로 냉각 성능 극대화시켜



    ▲ CNPS10X 제품군과 동일하게 타워형을 기반으로 설계했다

     


    ▲ 기존 플렉스 모델과는 다르게 120mm 쿨링팬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잘만의 야심작 CNPS10X 시리즈는 모두 효율적인 냉각 성능을 위해 타워형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제품의 냉각 성능과 소음 여부에 따라 크게 4가지 제품군으로 나뉘어진다.

     

    먼저, 익스트림(Extreme) 모델은 PWM 팬 컨트롤러를 내장해 자동 또는 수동으로 RPM을 조절하며 최상의 냉각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며, 콰이어트(Quiet)는 기존에 비해 성능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도 그에 따른 소음을 최소화해 정숙한 환경을 유지시킨 점이 특징이다.

     

    반면, CNPS10X 플렉스(Flex)와 이번에 선보인 퍼포마는 외형상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볼 수 없지만, 기존의 히트싱크를 최적으로 설계함과 동시에 그동안 CNPS10X 제품군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가격적인 부담을 크게 줄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플렉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120mm 사이즈의 쿨링팬을 사용자 취향에 따라 최대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잘만의 고성능 120mm 쿨링팬을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제품 구입 후 별도로 쿨링팬을 구매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기본 제공된 120mm 쿨링팬은 기존 슬리브(Sleeve) 베어링의 수명과 소음에 따른 문제점을 크게 개선시킨 롱라이프(Long-Life) 베어링을 채택했으며, 저항 연결시 최대 1,350RPM의 동작속도와 24dBA로 극저소음 환경을 유지시키는 데 일조했다.

     


    ▲ 열 전도율이 가장 뛰어난 구리 재질의 베이스와 5개의 히트파이프

     

    CNPS10X 퍼포마는 타워형으로 설계된 만큼, 마이크로-ATX 기반의 미니타워 케이스에서 측면 판넬을 닫은 상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미들타워 또한 에어가이드를 제거해야 장착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눕혔을 때의 높이가 최소 180mm 이상은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핀은 총 47장을 사용함과 동시에 핀 간격은 2.3mm로 배열해 낮은 RPM에서도 최상의 냉각 성능을 발휘하며, 베이스와 히트파이프를 통해 흡수된 열을 신속하게 쿨링팬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CPU와 맞닿는 하단부의 베이스는 열 전도율이 뛰어난 구리 재질을 사용함과 동시에, 거울에 비칠 정도의 깔끔한 래핑 상태를 보여준다. 여기에, 5개의 U자형 히트파이프 또한 구리 재질을 사용함으로써 CPU로부터 발생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CPU의 사이즈와 베이스의 면적이 작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코어의 열방출 및 전자파를 보호할 수 있도록 IHS(Integreated Heat Spreader)를 채택해 냉각 성능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잘만테크 관계자의 설명이다.

     

    ▲ AMD 및 인텔 계열 메인보드에서도 호환 가능한 통합형 가이드

     


    ▲ 쿨링팬의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항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CNPS10X 퍼포마는 LGA775 소켓을 사용하는 인텔 펜티엄 / 코어 2 듀오, 쿼드 프로세서는 물론, LGA1156 소켓 기반의 린필드 및 클락데일, 블룸필드(LGA1366) 프로세서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여기에, AM3 소켓 기반의 AMD 페넘2 프로세서와 페넘 / 셈프론 / 애슬론 754, 939, AM2, AM2+ 등의 프로세서 또한 장착 가능하다.

     

    특히, 이전 세대의 잘만 제품군들은 대부분 AMD 및 인텔 CPU 사용시 메인보드 하단의 가이드를 변경해야 정상적인 장착이 가능했다. 더군다나 사용자의 부주의로 가이드가 분실될 경우, 별도로 소켓 가이드를 구매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CNPS10X 퍼포마는 인텔 및 AMD 소켓 규격에 모두 호환이 가능한 통합형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분실에 따른 우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쿨러 장착 또한 한층 편리해졌다.

     

    이밖에 CPU와 베이스면과의 열 전달을 최상으로 유지시킬 수 있도록 ZM-STG2M 서멀 그리스와 함께, 쿨링팬의 입력전압을 변경할 수 있는 저항을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한다. 빠른 냉각 성능과 저소음 환경을 동시에 누리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쿨링팬 저항은 필수다.

     

    풀로드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온도 유지로 냉각 성능 높여



    ▲ 일부 린필드 메인보드에서는 오버클럭 메모리가 아닌 일반 메모리를 사용해야 한다

     

    잘만 CNPS10X 퍼포마는 아쉽게도 기존 타워형 쿨링솔루션과 마찬가지로, 린필드 메인보드 사용시 메모리와 쿨링팬의 간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먼저, 이번 제품을 장착하고 풀뱅크 메모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버클럭 메모리가 아닌, 모듈형으로 설계된 삼성전자 및 EK메모리와 같은 일반 메모리를 사용해야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그 이유는 메인보드에 장착된 오버클럭 메모리의 방열판의 높이와 쿨링팬 하단부의 간섭에 따른 결과로서, 오버클럭 메모리를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1,3번이 아닌 2,4번 슬롯으로 설치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또한, 린필드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아수스 P7P55D 계열 메인보드의 경우 LGA1156 소켓과 DDR3 메모리의 간격이 짧기 때문에, 안쪽으로 파여진 방열판을 케이스 후면 쿨링팬쪽으로 배치시켜야 정상적으로 메모리 장착이 가능하다.

     

    이밖에, 쿨링팬은 되도록 케이스 내부의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팬의 바람이 케이스 후면을 향하도록 장착해야 한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 풀로드 상태에서도 49도의 안정적인 온도 유지가 돋보인다

     

    그렇다면, 잘만 CNPS10X 퍼포마의 전체적인 냉각 성능은 어떨까? 인텔 정품 쿨러와 함께 기존 제품군인 CNPS10X 플렉스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해 풀로드 상태에서 온도 유지 변화에 따른 벤치마킹을 실시해 보기로 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 860 프로세서와 아수스 P7P55D 디럭스, 지스킬 DDR3 PC3-12800 4GB 메모리, 인텔 X25-M G2 SSD, 마이크로닉스 익스트림 750 브론즈 파워서플라이로 선정했으며, 에버레스트의 시스템 안정성 검사 항목을 통해 CPU 과부하를 준 상태에서 20분간 온도 변화 추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인텔 정품 쿨러는 70도를 훨씬 넘기는 불안정한 온도를 기록했으나, CNPS10X 플렉스는 50도 안팎의 안정적인 온도 유지가 가능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온도가 들쑥 날쑥하며 CPU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어 보였다.

     

    반면, CNPS10X 퍼포마는 아이들시 33도, 풀로드시에는 온도 하락이나 상승 없이 49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4GHz 오버클럭시에도 70도를 그대로 유지시키는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 ‘쿨링솔루션의 명가’ 잘만이 만들면 다르다, CNPS10X 퍼포마 = 최근 린필드 및 클락데일과 같은 고성능 프로세서가 연이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버클럭을 통해 자신의 시스템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보려는 사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물론,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과 같은 일반 업무 환경에서는 오버클럭으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신 고사양 3D 게임을 자주 즐기는 게이머라면 오버클럭은 옵션이 아닌 필수다. 그만큼 오버클럭으로 기대 이상의 성능 효과를 맛볼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CPU와 함께 기본으로 제공되는 정품 쿨러는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수명이 짧아지고, 습기가 많은 환경이나 무더운 여름에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먼지로 인해 쿨러의 작동이 멈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 바로 잘만 CNPS10X 퍼포마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쿨링팬을 최대 2개까지 장착해 냉각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구리 재질의 히트파이프와 베이스로 CPU의 발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에도 일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제품군에 비해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시키면서도 가격적인 부담으로 고성능 쿨링솔루션 선택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잘만 CNPS10X 퍼포마는 최고의 냉각 성능과 저소음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용자들의 관심을 듬뿍 받을 만한 제품임에 틀림없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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