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17 22:03:22
오세훈 서울시장이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다.
MC 이영자, 공형진과 함께 한강은 물론 남대문시장,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서울'하면 떠오르는 명소를 달리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3년 7개월의 취임 기간 펼친 시정이야기는 물론. 서울시민을 대표한 두 MC의 거침없는 질문에도 진솔한 답변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시장이 된 후 시민들에게 처음 질책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면 전혀 근거 없는 비판은 없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100% 소화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질책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시장 취임 후 몹시 당황했던 기억을 고백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식 후원하고 국내 연고팀을 지원하지 않자 6만 6천 명의 축구팬들은 2008년 6월 16일 FC서울-FC도쿄 친선경기가 있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오세훈 시장을 향해 야유를 보냈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때 다리가 풀릴 만큼 당황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였던 호날두의 100골 돌파 때 현지 전광판을 통해 서울시 홍보내용이 전 세계의 전파를 타자 축구팬들은 날 이해해 주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추억했다.
뿐만 아니라 두MC가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들을 엄선해 진행한 '스피드 댓글'에서 "서울 스노우보드 대회 꼭 광화문에서 해야 했나요?", "서울시 홍보대사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등의 돌발질문에 오세훈 시장은 충실히 답변하며 서울시민의 궁금증을 해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MC이영자, 공형진과 함께 남대문시장도 방문했다. "남대문 시장 방문이 처음이냐"는 MC이영자의 질문에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머니께서 남대문에 조그만 가게를 내어 살림을 일으켰다."고 답했다.
촬영 도중 오 시장이 "항상 시장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빨리 성공해서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자'고 다짐했고, 그래서 대학 입학하자마자 남들보다 더 일찍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고 하자 MC이영자 역시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며 고생하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법고시뿐만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 송현옥 씨(세종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와 고등학교 3학년 이른 나이에 만난 스토리를 전하며 당시의 풋풋한 추억을 되새겼다. 또, 아내의 연극 연습실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아내에게 바치는 러브송으로 유심초의 <사랑이여>를 열창하며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색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오 시장과 함께 택시에 탑승한 깜짝 게스트 송현옥 교수는 빼어난 미모와 나이답지 않은 사랑스러움으로 두MC를 매료시켰다. 송 교수는 "이제는 밝힐 수 있다."며 지금까지 오세훈 시장은 몰랐던 그들의 첫 데이트 성사의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사실 데이트 신청을 할 것을 전날부터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데이트 신청 전화 내용과 송 교수가 눈치챌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적나라하게 밝혔다. 이에 오 시장은 다소 당혹스러운 낯빛을 보엿다.
바쁜 와중에도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기꺼이 모시고, 나이가 들면 함께 춤을 배우고 싶다며 아내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유감없이 표현한 오세훈 시장과 그의 아내 송현옥 교수의 다정한 모습은 오는 18일 목요일 밤12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타뉴스 김용숙 기자 (entertain@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