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17 22:52:13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정통, 코믹 연기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던 최철호가 다시 사극으로 돌아왔다.
최철호는 2010년 안방극장 최고의 기대작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에서 주인공 동이(한효주 분)와 끝까지 적대하는 인물로 남인 세력의 핵심 인물이다. 숙부 오태석(정동환 분)과 함께 검계 사건을 조작한 주모자로 동이의 아버지와 오빠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이기도 하다.
'동이'의 첫 촬영지인 경북 봉화 청량사에서 촬영에 몰두하는 최철호를 만날 수 있었다. 아무런 방한 도구도 없이 홑겹의 사극 복장으로 귀가 시뻘개져도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느낌으로 최철호는 사극의 대가 이병훈 감독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최철호는 "내 어머니와 아내, 온 가족이 이병훈 감독님의 팬이다. 어머니께서는 예전부터 '우리 철호도 저 감독님과 해 봐야 하는데..'라고 말씀하셨었다. 나 역시 정말 존경하는 감독님이었다.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고마웠다."며 [동이]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또 최철호는 "오윤에 대하여 이병훈 감독께서 악역이지만 남인의 시선에서 보면 악역이 아니다. 그들의 세력을 키우고 올라서야 하는 역할이기에 타당성과 정당성이 있는 악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나는 항상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찌질 선조'로 굉장한 욕을 먹긴 했지만 단면적인 모습이었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오윤과 혼연일체가 돼서 멋진 악역을 만들고 싶다."며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촬영을 마친 최철호는 "감독님께서 극악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하라고 말씀하셔서 정말 첫 촬영을 편안하게 했다. 첫 촬영을 축복해 주듯 눈까지 와서 좋은 징조인 듯 하다. MBC 사극은 처음인 데다 이병훈 감독님과의 만남도 처음이다. 정말 좋은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후회가 조금밖에 안 남은 연기를 하고 싶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할 것이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조선 제21대 영조 임금의 생모이자 숙종의 후궁이었던 천민 출신 숙빈 최씨, 동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극화한 [동이]는 3월 중순 첫 방송 된다.
베타뉴스 김용숙 기자 (entertai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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