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18 19:58:36
윈도우 7이 새로운 PC 운영체제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소 부진했던 윈도우 비스타와 달리 윈도우 7은 많은 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제로 윈도우 7은 출시된 지 석 달 만에 PC 운영체제 10% 점유율을 달성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주저 없이 MS의 새로운 운영체제로 갈아탔다는 소리다.
윈도우 XP 서비스팩 2 이전 버전 및 윈도우 2000 서버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유료 기술 지원이 7월이면 공식 종료된다는 발표 또한 윈도우 7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최근 MS가 윈도우 7에 대한 보안 장치를 강화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렇지만 아직도 윈도우 7으로 넘어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왠지 낯선 모습에 덜컥 겁부터 낸다. 이제야 겨우 윈도우 XP에 익숙해졌는데 새로운 운영체제에 적응할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온다.
걱정할 필요 없다. 일단 부딪혀 보면 정말로 별 것 없다. ‘윈도우 7 울렁증’을 겪고 있는 왕초보여, 먼저 이 글을 보라.
▲ 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는 윈도우 7. 원인은 슈퍼바에 있다
◇ 슈퍼바만 정복하면 윈도우 7 울렁증은 끝! = 윈도우 7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가장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은 어디일까. 바로 작업 표시줄이다.
빠른 실행 항목도 없어지고 프로그램을 띄워도 온통 아이콘 뿐이다. 어떤 건 테두리가 쳐 있고 또 어떤 건 그렇지 않다. 이 때부터 혼란스럽다.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자. 차근차근 살펴보면 오히려 더욱 쉬워진 인터페이스에 다시 한 번 놀랄테니 말이다. 몇 가지 설정을 거치면 종전 윈도우와 비슷한 모습으로 쓸 수 있지만 기왕 윈도우 7을 쓰는 것, 제대로 적응하는 편이 낫다.
윈도우 7의 새로운 작업 표시줄은 슈퍼바(Superbar)로 불린다. 여기에 표시되는 아이콘은 기존 작업 표시줄의 역할과 빠른 실행의 역할을 겸한다.
슈퍼바엔 자주 쓰는 아이콘을 담아 두면 편리하다. 어떻게 하면 될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단축 아이콘을 슈퍼바로 끌어다 놓는 방법, 또 하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뒤 슈퍼바에 뜬 해당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이 프로그램을 작업 표시줄에 고정’ 설정을 해 두는 방법이다.
▲ 슈퍼바는 빠른 실행 기능과 작업 표시줄 기능을 겸한다
이렇게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슈퍼바에 담아 두면 바로 실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일단 실행되더라도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단지 아이콘에 테두리 표시가 되어 프로그램이 실행 중임을 알린다. 프로그램이 여러 개의 창으로 떠 있을 경우엔 최대 3개까지 테두리로 표시되어 알아보기 쉽다.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확인할 때도 편리하다. 해당 아이콘에 커서만 갖다 대면 어떤 창이 떠 있는지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에어로 썸네일이라 부른다. 작은 창을 보며 원하는 창을 선택하거나 닫을 수도 있다.
▲ 에어로 썸네일 기능 덕분에 작업 전환이 손쉽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하나 더 실행시키려고 클릭을 해도 현재 활성화 된 창만 표시된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고르면 된다. 아니면 쉬프트 키를 누른 채로 해당 아이콘에 커서를 대고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해도 된다.
▲ 자주 사용하는 목록이 바로 표시되어 더욱 편리하다
아이콘에 커서를 대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즐겨 보는 웹 사이트나 자주 여닫는 파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고정시켜 목록 상단에 항상 뜨게 할 수도 있다.
▲ 아이콘에 진행바가 표시되어 복사 및 내려받기 등의 진행 상황을 바로 알 수 있다
또 파일 복사 또는 내려받기를 할 때도 아이콘에 녹색 진행바가 표시되어 진행 상태 확인이 손쉽다.
윈도우 7엔 바탕화면 보기 아이콘이 없을까? 물론 있다. 슈퍼바 오른쪽 끝에 숨어 있기 때문에 윈도우 7을 처음 쓰는 이들이 모를 뿐이다. 현재 창이 최소화 되는 대신 투명해지면서 바탕화면에 깔린 아이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에어로 피크가 종전 바탕화면 보기 기능을 대신한다
이 정도만 알아 두면 윈도우 7을 쓰는 데에 큰 불편함이 없다. 나머지는 윈도우 XP 쓰듯이 쓰면 된다. 기타 편리한 기능들이 있지만 급할 것 없다. 차차 익히면 그만이다.
슈퍼바와 친해지면 이미 윈도우 7은 절반 이상 정복한 것과 같다. 이제 새로운 운영체제를 즐길 일만 남았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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