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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니콘 D3s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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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04 14:56:16

    니콘이 35mm 필름 크기의 센서를 탑재한 DSLR 카메라 D3를 내놓은지 3년 가량 흘렀다. 그 동안 D3는 화소를 끌어 올린 D3x, 연사 속도와 동영상 기능, 감도를 더욱 확장한 D3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D3에서 D3x를 거쳐 D3s에 이르러 니콘은 이제, 완전한 플래그쉽 카메라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외모의 카메라이지만 그 개성은 천차만별, 각자의 역할이 철저하게 분류된다.


    본 기자는 니콘의 D3s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1,2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이 제품은 최대 10만 2,400의 확장 감도와 9매 연사(별도 모드에서 11연사)를 지원하는 등, 전문 사진가라면 구미가 당길 듯한 기술과 기능을 듬뿍 담고 있다.

     


    ◇ 민첩하게 반응하는 카메라, 중요한 순간들 잘 잡아내 = D3s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민첩한 카메라 반응 속도, 어떠한 순간에도 카메라는 민감하게 초점을 잡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D3에서 느낀 감정을 D3s에서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완성도 또한 훌륭하다. 대부분의 플래그쉽 DSLR 카메라가 그렇지만, 쉽고 빠르게 조작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버튼 배치를 잘 해놨다.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도 좋다. 꽉 쥐어지는 그립 역시 만족감이 상당한 수준.


    카메라는 전천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방진방적 설계가 이뤄졌다.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진 카메라 본체도 신뢰도를 충분히 전달해 준다. 두 개의 콤팩트플래시(CF) 슬롯은 더욱 빠르게 촬영하거나 용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사 속도나 기능들은 기존 D3나 D3x의 것들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연사는 D3와 같고, 추가 기능은 D3x의 것을 대부분 이어 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D3s는 D3의 아쉬운 점을 확실하게 보완한 완성형이라고 이해하면 빠를 것이다.

     


    ◇ 상용 감도 ISO 12,800 지원, 확장하면 최대 10만 2,400까지 지원 = D3s는 기존 D3나 D3x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치부하기엔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감도. D3s의 감도는 기존 D3의 ISO 200~6,400, D3x의 100~1,600을 훨씬 뛰어 넘는다.


    카메라가 지원하는 감도는 상용에서 ISO 200에서 12,800까지, 확장하면 ISO 100에서 10만 2,400까지 지원하게 된다. 어떤 환경에서도 여유로운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은 D3s의 장점. 단, 화소는 기존 D3의 1,200만 화소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기존 D3나 D3x에는 없었던 동영상 기능 D-무비(Movie)도 D3s에 추가된 점도 눈에 띈다. 최대 HD 해상도(1,280 x 720)로 촬영이 가능한 D-무비는 사진 촬영 후, 동영상이 필요한 경우 짬짬히 활용하면 좋다. 그러나 HD 동영상 촬영 시, 5분 동안만 촬영이 가능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갖출 것 모두 갖춘 D3s, 1,200만 화소의 센서는 아쉬움 남겨 = D3s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갖출 것 다 갖춘 만능 DSLR 카메라라 할 수 있다. 사용하는 내내 카메라 자체의 결점을 찾아내기 힘들 정도로 매우 높은 완성도를 뽐냈다.


    단,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센서. 최근 풀사이즈 DSLR 카메라가 1,600만 이상의 센서를 채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200만 화소의 니콘 센서는 약간 모자란 듯한 모습이다.


    물론, 감도나 연사 속도 등의 부가적인 기능을 감안하면 1,200만 화소는 매우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겠지만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차라리 D3나 D3x의 중간 정도의 화소의 센서를 탑재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이 부분 외에는 문제 삼을 부분이 없는 플래그쉽 다운 플래그쉽 카메라가 D3s다. 이 제품을 일반 소비자가 접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사진 전문가 또는 하이-아마추어 사진가라면 한 번은 사용해 볼 만한 제품이라 생각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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