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08 17:39:20
PC의 성능은 램 용량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CPU, 그래픽 카드, 하드디스크 등이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주된 요소지만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면 이들 부품이 제 실력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PC 성능에 아쉬움을 느낄 땐 보통 램 용량을 늘리는 일이 많다. 그렇지만 램은 PC 부품 가운데 가장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이다. 그래서 메모리를 살 때는 구매 시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 제 값 찾은 DDR2 메모리, 2분기엔 다시 값 오를 듯 = 메모리 지난해 말 몸값이 부쩍 올랐던 DDR2 메모리가 다시금 제 위치를 찾았다. 한 때 DDR3 메모리보다도 1만원 가까이 더 줘야 살 수 있던 DDR2 메모리는 연말을 기점으로 다시 값이 떨어지며 2월 초 안정권에 진입해 현재까지도 완만한 가격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DDR2 800 2GB 메모리의 실 구매가는 5만원 초반이다. 그렇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DDR2 램의 값이 다시 뛸 것으로 보인다.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2분기에 DDR2 램 생산을 크게 줄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제조사가 DDR2 SD램의 생산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PC 업계의 흐름이 DDR3 SD램 기준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 H55 메인보드, AMD 890GX 등 최근 출시된 메인보드는 대부분 DDR3 메모리 소켓을 채택하고 있다.
DDR2 램을 구입하려는 이들에게는 지금이 구매 적기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DDR2 SD램을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 구매한다 하더라도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DDR3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DDR3 1333 2GB 메모리의 경우 실 거래가가 6만원 초반 선이다.
DDR3 메모리의 값은 적어도 올해 3분기까지 안정세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엔 DDR3 메모리 기반 플랫폼이 늘어남에 따라 DDR3 SD램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가격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2GB 메모리 모듈, 시장에서 가장 잘 팔려 = 최근엔 2GB 용량을 가진 메모리 모듈이 주로 팔린다. 이러한 현상은 DDR3 SD램은 물론 DDR2 SD램 또한 마찬가지다.
왜 2GB 메모리가 가장 잘 팔릴까. 2GB 메모리 모듈 하나를 사는 것이 1GB 메모리 모듈 두 개를 사는 것보다 싸기 때문이다. 또 2GB 메모리 모듈을 쓸 경우 메모리 소켓을 남길 수 있어 이후 램 용량을 늘리는 데에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이 된다.
윈도우 7 운영체제의 보급 또한 또한 2GB 메모리 모듈 판매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윈도우 7은 윈도우 XP보다 메모리 사용량이 많아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램 용량을 늘려야 제대로 된 성능을 맛볼 수 있다.
또 윈도우 7의 경우 최근 추세에 맞물려 4GB 이상의 램 용량을 제대로 쓸 수 있는 64비트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32비트 운영체제의 경우 램 용량이 4GB가 넘으면 소용이 없지만 64비트 운영체제의 경우 램 용량이 4GB를 넘겨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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