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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비전 플랫폼’의 새로운 시작, 890GX가 온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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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08 18:11:18

     

    AMD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 2일), 내장 그래픽 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형 데스크톱 메인보드 플랫폼 ‘AMD 890GX’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AMD 890GX는 단순히 ‘새로운 칩셋’의 수준을 넘어 2010년 AMD의 칩셋 전략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다름 아닌 AMD의 새로운 플랫폼 브랜드 ‘비전(VISION)’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기 때문.

     

    ‘소비자가 쓰고자 하는 PC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된 AMD의 비전 캠페인. 간단한 업무 수행 능력을 가진 보급형 PC서부터 고성능 하이엔드급 PC에 이르기까지 모든 데스크톱 시스템을 아우르는 비전 플랫폼을 890GX은 어떠한 형태로 구현하는 것일까?

     

    ◇ 강력한 내장그래픽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 구성 = 이번 AMD 890GX는 내장그래픽(IGP)으로 ATI 라데온 HD 4290을 내장했다. 작년 한 해 ATI그래픽카드의 주력으로 시장을 이끌었던 4000시리즈급 그래픽을 메인보드 칩셋에 내장한 것.

     

    ATI 라데온 HD 4290은 40개의 통합 셰이더와 700MHz로 작동하는 3D 엔진, 최대 128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라는 하드웨어적 사양에 라데온 HD 4000시리즈의 특징인 다이렉트X 10.1과 통합비디오디코더(UVD) 2.0 등을 지원한다. 현존하는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 중에서는 최고의 사양이다.

     

    일단 내장된 라데온 4290 그래픽만으로도 최상급의 HD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것도 단순히 풀HD 콘텐츠 재생만이 전부가 아닌, 본격적인 ‘토털 HD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이전 DVD 콘텐츠를 HD급 화질로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업스케일(upscale) 기능에 보다 나은 색감과 화질을 위한 전처리(post-processing) 기능,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갖춘 최신 블루레이(Blu-ray) 1.1을 지원하는 등 홈시어터 PC를 구현하는데 있어 더할나위 없는 성능과 기능등을 죄다 갖췄다.

     

    출력에서도 다중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한 DVI, HDMI, 디스플레이 포트를 모두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들와 연결이 자유롭다.

     

    그뿐만이 아니다. 보다 강화된 3D 그래픽 성능은 내장그래픽만으로도 왠만한 최신 3D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다. ‘내장 그래픽은 오직 사무용 또는 홈시어터용’이라는 고정 관념을 확실히 깨버릴만한 제품으로 등장한 것.

     

    소비자들은 그저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AMD 애슬론 II 프로세서와 DDR3 메모리만 꽂으면 경쟁사 대비 최소한의 비용으로 강력한 성능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뚝딱 구성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고민을 훨씬 줄여준다는 점은 비전 플랫폼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바다.

     

    ▲ 소비자들의 쉬운 PC 구매를 위한 '가이드라인' AMD 비전

     

    ◇ 단계적 사양 구성으로 하이엔드급 시스템도 OK = 물론 890GX가 단순히 보급형 시장만 노리고 등장한 것은 아니다. 사용자의 사용환경에 따라 CPU와 추가 그래픽카드만 바꿔주면 쉽고 간단하게 상위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

     

    라데온 HD4290의 그래픽 성능이 모자랄 경우 최신 라데온 5000시리즈 중 보급형 모델인 HD 5450을 추가로 장착하면 듀얼 그래픽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HD 5450을 통해 윈도우 7이상의 환경에 최적화된 다이렉트X 11도 지원하게 되며, 다중 그래픽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게임 등 3D 콘텐츠에서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아예 본격적인 고해상도/고품질 게이밍 환경을 구현코자 한다면 라데온 HD 5800시리즈 그래픽카드와 쿼드코어 페넘 II 프로세서를 꽂으면 현 시점에서 최상급의 게이밍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이같이 890GX 플랫폼 하나만으로 보급형에서 하이엔드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유에는 890GX가 처음부터 거의 모든 데스크톱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쟁사보다 앞서 SATA 3(6.0Gbps)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2배로 늘어난 버스 대역폭을 제공해 SATA 3과 USB 3.0등과 같은 최신인터페이스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최상급 PC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 AMD 890GX는 보급형은 물론 상위 시스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제 소비자는 890GX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기준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CPU 및 추가 그래픽카드만 고려하면 된다. CPU에 따라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을 각각 따로 고려해야 하던 불편함이 해소되는 한편, 하나의 고정 플랫폼을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불필요한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하드웨어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원하는 PC 구성이 가능해 지면서 AMD 비전 캠페인이 추구하는 바가 890GX를 통해 구현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다양한 890GX 기반 메인보드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AMD도 2분기에 헥사코어(6코어) 기반 ‘AMD 페넘 II X6’을 준비하면서 이번 890GX를 시작으로 하는 8시리즈 칩셋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컴퓨터를 쉽게 구성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AMD 비전과,  그 개념을 가장 만족하도록 설계된 AMD 890GX. 2010년 AMD의 새로운 플랫폼 전략의 성패는 890GX의 성공여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AMD 890GX 기반 메인보드 제품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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