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11 17:48:46
# 사회인야구동호회원 H씨(34.회사원)는 경기가 있는 날을 대비해 차에다 늘 장롱폰을 넣어놓고 다니고 있다. 평소에는 아이폰을 들고 다니지만,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아이폰 속 USIM을 중고폰에 같이 갈아 끼우는 것을 잊지 않는다.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고가의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다치는 일이 없어 마음 편안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신드롬이 집안에 묵혀있던 ‘장롱폰 재활용’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70~8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스마트폰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마니아들이 생겨나면서, 스마트폰을 소중하게 쓰는 방법의 한가지로 하나의 번호를 가지고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휴대폰에 손상을 주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스마트폰 대신 장롱폰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광고를 통해, 스마트폰 시대 장롱폰 활용법에 대한 내용이 소재로 등장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KT는 최근 스마트폰 유저들의 장롱폰 활용을 소재로 한 광고를 통해, 유심 유용성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T SHOW ‘산악자전거’ 편은 격렬한 스포츠인 산악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고 부딪히는 위험천만한 순간들이 존재하는데, 장롱폰에 유심카드를 꽂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상 스마트폰도 지키고 스포츠도 마음껏 즐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광고 이후, 이러한 재활용 사례는 KT 쇼 블로그나 다음, 네이버의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특히 일부 마니아들은 경쟁적으로 ‘해변, 스키장, 놀이공원, 해외여행, 드레스코드’ 등등 생활 속 장롱폰의 다양한 재활용 사례를 올리고 더 좋은 방법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롱폰의 재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별도의 통신사 확인 절차가 필요없이 스마트폰에서 유심을 빼고, 서랍 속 3G 장롱폰에 끼우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단, 3G폰 간 호환이 가능한 유심이어야 한다.
KT 관계자는 “유심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장롱폰을 번갈아 활용하면 사용자의 편의 및 비용절약뿐 아니라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크다”며 “이용자들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알려, 효과적인 모바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광고 및 캠페인을 전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번 광고가 방영된 후 장롱폰 활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 SHOW블로그(www.becauseshow.com)에서 ‘나만의 유심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쇼 블로그를 방문해 ‘산악자전거’ 편처럼 유심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상황을 글로 남기거나, 광고영상과 메이킹필름을 본인의 블로그에 퍼가면 추첨을 통해 총 22명에게 광고 속에서 모델이 타고나온 고가의 산악자전거와 의상 풀세트 등을 증정한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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