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바코드가 사라진다! 국내 연구진, RFID 대량 인쇄 기술 선봬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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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22 11:34:29

    대형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중 하나가 계산대에서 열심히 바코드를 찍어 물건 값을 계산하느라 바쁜 마트 직원들과,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서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이다.

     

    하지만 수 년 내로 그런 모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이 RFID 태그를 플라스틱 필름에 대량 인쇄해 값 싸게 생산하는 기술을 선보이면서 현재 주로 쓰이고 있는 바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국립순천대학교 조규진 교수의 연구팀은 카본 나노튜브 잉크 기술을 보유한 미국 라이스 대학과 협력을 통해 RFID 태그를 값 싸게 대량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관련 학술지인 ‘IEEE Transactions on Electron Devices’지를 통해 공개했다.

     

    194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된 RFID 기술은 대상물의 정보나 이력 등 각종 데이터를 무선으로 쉽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녀 이미 산업 전반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태.

     

    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RFID 태그의 제조는 여전히 실리콘 기반 반도체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기존의 바코드를 대체하기에는 제조 단가가 걸림돌이었다.

     

    조규진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단 3단계 공정만으로 안테나를 포함해 1bit 분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RFID 태그를 플라스틱 필름이나 종이 등에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이며, 크기 또한 기존의 바코드만한 크기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반적인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포장재에도 RFID 태그를 보이지 않게 넣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그저 상품을 담은 카트나 장바구니를 들고 계산대 앞에 서기만 하면 즉시 계산 결과를 확인 및 결제할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조규진 교수와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5년 내로 실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번 기술을 더 발전 시켜 최대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16bit RFID 태그를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렴하게 대량 인쇄가 가능해진 RFID 태그 (사진=국립순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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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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