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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한컴오피스 2010, 호환성이 압권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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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4-23 17:37:44

    ‘확’ 바뀐 한컴오피스 2010, 호환성이 압권

     

    약관의 나이에 접어든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야심차게 개발해 지난 3월 발표한 한컴오피스2010. 한컴이 오피스웨어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오랜 시간 아래아한글 그림자에 가려져 예전의 명성마저 잃어가던 한컴에게는 2010이 비장의 무기인 셈.

     

    출시와 동시에 전국 프로모션을 통해 한컴오피스 2010 알리기에 나섰으며, 기존 사용자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컴오피스 2010에 사용된 함초롬 폰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야심차게 출시된 제품임에도 시장 상황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라는 팻말은 빛바랜지 오래. 이런 상황에서 ‘한컴오피스 2010’은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어렵게 출시되었고, 업무용 시장에서 대세가 되어버린 MS 오피스웨어에 정면 대응해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야 할 상황이다.

     

    문제는 오는 5월 MS가 새로운 오피스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기에 한컴오피스 2010의 승패가 나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한 토종 오피스웨어의 컴백과 함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과연 한컴오피스 2010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내심 기대를 모으고 있다.

     

    ◆MS 오피스웨어 독주는 안 돼!

     

    한컴오피스 2010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스프레드시트인 ‘한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한쇼’를 주축으로 ‘한컴사전’, ‘한컴타자’로 구성된 패키지다.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사실상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MS 워드에 대항하기 위해 호환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단순히 호환성을 높인 것이 아닌 사용 환경을 제공해 사용자로 하여금 비슷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테마는 총 3가지로 한글 2007과 2010 그리고 MS 워드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테마가 변경되면 단축키도 변화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특정 오피스트웨어에 종속되고 있다는 느낌을 덜 받게 한 것.

     

    이 같은 변화는 한컴오피스2010이 국제 표준 포맷인 ODF와 OOXML을 지원하면서 가능해진 것. 한컴 관계자는 “MS 오피스 포맷을 지원하며, 문자 폭과 줄 간격 그리고 문단 정렬과 같은 레이아웃까지도 원본과 동일할 정도까지 호환성을 강화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MS 오피스웨어를 염두에 둔 기능 향상도 이뤄졌다. 엑셀로 잘 알려진 스프레드시트 ‘한셀’과 파워포인트와 유사한 기능인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쇼’의 변화다. 한셀은 104만행 1만6,000열에 달하는 방대한 DB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한쇼는 3차원 화면 효과 및 테마쇼를 지원하며, 약 40종의 테마와 150종의 디자인서식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문서 작성이 가능해졌다.

     

     

    ◆ 누구나 쓰기 쉬운 오피스웨어

     

    기본 글꼴 부분도 변화했다. 한컴은 10년 만에 기본 글꼴이던 한컴체를 함초롬체로 변경했다. 함초롬체는 약 2년여의 개발기간이 투입된 전 세계 언어를 모두 구현한다는 큰 틀 안에서 개발이 진행된 글꼴이다. 개발을 담당한 윤디자인 연구소 관계자는 유니코드 체계로 전 세계 언어를 모두 지원하는 것은 함초롬체가 유일하다고 설명할 정도로 한컴은 글꼴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함초롬체는 글꼴을 기준으로 분류 했을 때 바탕과 돋움 2종이 새로 추가됐다.

     

    글자의 균형을 고려해 개발되다보니 PC 화면은 물론 출력했을 때에도 고유의 특징이 도드라진다. 특히 문자를 더욱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힌팅(hinting)’기술이 적용돼 가독성이 향상됐으며, 다양한 문서 표현을 위한 디자인 서체 17종을 추가 제공하는 등 기존 글꼴 대비 표현력 부분이 대폭 강화됐다.

     

    직관적인 UI도 주목할 변화다. 이는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도 지목한 특징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UI’ 도입을 하자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지 꾸러미, 열림 상자, 실시간 미리 보기 등 이미지와 관련된 UI가 주축으로 변화했다. 이를 통해 문서 작성 효율성과 업무생산성을 대폭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게 한컴 측의 주장이다.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지원이다. 먼저 기본 프로그램과 온라인 부가서비스가 결합됐다. 인터넷을 통해 ‘문서서식 내려 받기’, ‘인터넷 팩스’, ‘씽크프리 온라인’ 등의 부가 서비스가 문서 작성과 연동돼 동작한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원하는 서식을 다운로드 받고, 작성된 문서를 출력해 팩스를 보내거나 문서 등록 등의 절차가 한컴 2010 내에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연이어 발생한 개인 정보 유출 관련 한컴2010은 정보 유출에도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다.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문서 내 암호화 기능이 바로 그 것. 여기에 추가된 기능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다. 문서 내에 삽입되는 신상과 관련된 정보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메일 주소 등 유출되었을 경우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글자를 암호화 시켜 저장해 미연에 유출을 방지한다./ 김현동 기자 (press@onstyle.eu)

     

    * 태그 : 한컴2010, 한글과컴퓨터, 한셀, 한쇼, 한컴타자, 함초롬체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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