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쿼드코어를 넘어 6코어의 시대가 왔다!’ AMD 페넘II X6 1090T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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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4-28 13:28:48

    6코어로 돌아온 AMD의 야심작, AMD 페넘II X6 프로세서

    컴퓨터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부품인 CPU(Central Processing Unit). CPU는 말 그대로 PC의 핵심적인 역할을 전담하는 중앙처리장치로, 성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면 그만큼 최상의 뛰어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CPU는 수 년전까지만 해도 작동 속도(클럭)에 따라 전체적인 성능이 결정됐지만, 지금은 코어 숫자가 많을수록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그만큼 소비자는 클럭보다 멀티 코어의 필요성을 느끼는 추세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멀티 코어는 듀얼(2), 트리플(3), 쿼드(4), 6코어 등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좋은 제품을 꼽자면 단연 인텔 코어 i7 익스트림 980X. 이 제품은 최고의 성능을 뽐내며, 수 많은 사용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렇지만, 일반 소비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턱없이 높은 가격, 소비 전력은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물량 자체도 제품을 구매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 없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이에, AMD가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으로 무장한 차세대 6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AMD 페넘II X6 1090T(코드명 투반)’이다.

     


    ▲ AMD 페넘II X6 1090T

     

    하위 호환성, 멀티태스킹 뛰어난 차세대 프로세서



    ▲ AM3 소켓에 대응하기 때문에 기존 메인보드 사용자도 장착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된 AMD 페넘II X6 제품군은 멀티 코어에 대응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강력한 성능을 내는 차세대 프로세서다. 여기에, 인텔 코어 i7 익스트림 980X 비해 값이 싸다는 점 또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또한, CPU를 바꾸려면 메인보드, 메모리를 함께 교체해야만 하는 타사 플랫폼과 다르게, AMD 페넘II X6는 AM2+ 및 AM3 기반의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하위 호환성을 제공한다.
     
    특히, AMD 페넘II X6 프로세서는 인텔의 터보 부스트(Turbo Boost)와 닮은 신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의 제품군에 비해 성능을 대폭 높였다.

     

    터보 코어(Turbo Core)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멀티코어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서 유휴 코어를 최소화시키고, 동작 속도를 최대 500MHz까지 높여 성능 향상은 물론 다중 코어를 사용할 때보다 전력 소모가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 AMD 관계자의 설명이다.

     

    ▲ CPU-Z를 통해 알아본 AMD 페넘II X6 1090T

     

    AMD 페넘II X6는 이전 세대의 제품과 동일하게, 45nm SOI(Silicon On Insulator) 공정을 적용해 소비전력 및 발열을 개선시켰다. 여기에, 1055T는 2.8GHz 속도로 동작하며, 최상위 모델인 1090T는 3.2GHz의 클럭을 갖췄다.

     

    또한, 4.0GT/s(16GB/s) 하이퍼트랜스포트 링크와 L2 3MB, L3 6MB의 외부 캐시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DDR3 메모리를 전용으로 사용하는 타사 플랫폼과는 달리 DDR2(PC2-8500), DDR3 메모리에도 대응한다.

     

    이밖에, 3DNow, SSE, MMX 등의 명령어를 지원하며, 32비트는 물론 64비트 기반의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사용해 가상화 기술 또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MD 오버드라이브를 통한 오버클럭 기능에도 대응하기 때문에, PC의 전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AMD 890FX 칩셋을 탑재한 아수스 크로스헤어Ⅳ 메인보드를 사용했다

     


    ▲ 경쟁사 플랫폼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여줬다 (시네벤치 R11.5)

     

    그렇다면, AMD 페넘II X6 1090T의 전체 성능은 어떨까? 경쟁사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비교 대상으로 간단하게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를 위한 메인보드는 ‘아수스 크로스헤어Ⅳ’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AMD의 890FX 칩셋을 탑재한 상위 모델로서, ROG 시리즈에 걸맞는 확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차세대 메인보드다.

     

    또한, 지스킬 DDR3 4GB PC3-12800 트라이던트, AMD 라데온 HD5870 D5 1GB, 인텔 X-25M 메인스트림 SSD, 마이크로닉스 익스트림 750 브론즈 등의 부품으로 구성하고, 윈도우 7 프로페셔널 64비트 운영체제와 시네벤치 R11.5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6코어를 탑재한 AMD 페넘II X6 1090T가 경쟁사 플랫폼에 비해 코어, 오픈GL 테스트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경쟁사의 6코어 최상위 플랫폼에 비해 성능이 다소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00만원대의 가격으로 쿼드 코어를 능가할 만한 성능을 갖췄다는 점은 충분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합리적인 가격과 적당한 성능을 가진 차세대 프로세서


     

    AMD가 야심차게 선보인 페넘II X6 프로세서는 경쟁사의 6코어 프로세서에 비해 낮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를 새로 구매하기 위해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경쟁사의 6코어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최상위 시스템 환경을 구현하려는 마니아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가격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이번 제품은 기존 메인보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 만큼의 뛰어난 하위 호환성을 가진 것은 물론, 제품의 구매를 결정짓는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싸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1055T 모델은 23만원, 1090T는 36만원대로,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높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다만, 6코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돼야할 사항이다.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에서는 6코어만의 성능을 맛볼 수 있지만, 인터넷이나 게임, 일반 업무에서는 대부분 듀얼코어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MD 페넘II X6 프로세서는 차후 6코어 프로세서의 보급화를 앞당길 차세대 플랫폼임에는 틀림없다. 경쟁사 플랫폼에 비해 월등한 가격대비 성능, 뛰어난 하위 호환성만으로도 6코어 기반 시스템을 장만하려는 수많은 소비자의 관심 1순위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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