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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터쇼에 등장한 그란투리스모 5, ‘3D로 체험해보니...’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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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07 11:50:03

     

    2010 부산 모터쇼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행사에는 GM대우,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체의 신차와 함께 올해 자동차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수만명의 인파로 북적인 2010 부산 모터쇼에서 자동차 업계 만큼이나, 관람객에게 높은 주목을 받은 부스 업체가 바로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다.

     

    특히, SCEK 부스에서는 연말 출시될 예정인 그란투리스모 5를 3D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대규모 체험관을 마련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 체험관은 가족동반 및 커플,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란투리스모 5 3D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기다리는 참관객들을 배려해 3D 화면을 체험관 바깥에서도 볼 수 있도록 3D 안경을 비치시켰다.

     

    ◇ 그란투리스모5 3D, 실제 운전하는 느낌 ‘완벽하게’ 재현 = SCEK의 부스에는 그란투리스모 5와 모터스톰(MotorStorm) 2의 3D 체험관을 시작으로, 갓 오브 워 3, 파이날판타지 13와 같은 최신 대작게임 등이 시연됐다.

     

    그란투리스모5 부스에는 120Hz를 지원하는 소니 브라비아 3DTV를 포함해, 레이싱 게임 환경에 특화된 휠, 시트 등으로 구성돼있었다. 그 중에서도 3D 안경의 경우 복잡한 셋팅 과정을 거치는 종전 PC용 제품과는 달리,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모든 셋팅이 완료됐다.

     

    시트에 앉아 휠을 셋팅하고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갔다. 주변 사운드와 3D 안경에서 표현되는 영상이 마치, 실제 트랙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스릴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3D 안경을 쓰고 플레이해본 게임은 사실성 그 자체였다. 운전석과 배경의 원근감이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 차량이 옆으로 지나갈 때에도 실제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코너 주행시, 스스로 몸을 좌우로 움직일 정도로 색다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 고속 주행시 어지러움, 값비싼 3DTV ‘걸림돌’ = 3D 기술로 새롭게 재탄생한 그란투리스모 5는 보다 사실적이고, 실제로 트랙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점만으로도 게이머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

     

    하지만 몇가지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 200km 이상의 고속 주행 및 차량 추월, 급커브 진입시 발생되는 어지러움은 개선되어야 할 요소다. 물론, 아바타를 통해 3D 콘텐츠를 이미 접해본 유저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3D 환경이 처음 이라면 어지러움증을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 세대의 TV와 다르게 풀사이즈의 3D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TV와 사용자간의 시청거리도 최소 2~3m 이상 확보해야 가능하다. 때문에, 거실이 아닌 작은 방안에서는 3DTV의 기능을 백분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아쉽다.

     

    최신 사양의 LCD TV에 비해 가격대가 최소 2~3배 이상 높아, 3DTV의 가격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점도 차후 해결돼야할 문제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D 기술로 구현된 그란투리스모 5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핵폭풍으로 손꼽힌다.


    ▲ 소니 브라비아 120Hz 3DTV와 레이싱 휠, 거치대로 구성된 그란투리스모 5 3D 체험관

    ▲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인 플레이스테이션(PS3) 3D 체험관

    ▲ 3D 체험관 외에도 그란투리스모 5를 즐길 수 있도록 부스를 배치했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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