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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엔비디아 DX11 그래픽카드 '아수스 ENGTX465'


  • 강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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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31 18:08:42

    라인업 확장이 필요한 지포스 GTX 400 시리즈

    엔비디아가 내놓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400 시리즈. 뛰어난 테셀레이션 성능과 물리연산, 쿠다 기술 등을 바탕으로 경쟁사 라데온 HD 5000 시리즈 그래픽 프로세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지포스 그래픽 프로세서가 주목받는 부분은 테셀레이션 가속 성능이라 할 수 있는데, 다이렉트X 11 그래픽 기술 중에서 가장 중요한 테셀레이션은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마치 영화에 적용되는 CG에 가까운 영상미를 보여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정해진 영상을 보여주는 영화와 달리 게임은 실시간으로 연산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로 성능과 표현력에 제한이 있겠지만 과거 다이렉트X 9나 10에서 보여줬던 게임 그래픽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다이렉트X 11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군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현재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GTX 480과 GTX 470 두 제품인데 여러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선 주류 및 퍼포먼스급 제품이 필요하다.

     


    ▲ 최상위 제품군만 모습을 드러낸 지포스 GTX 400 시리즈, 다양한 라인업 확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은 분명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안에 보급형 라인업에 이르기까지 다이렉트X 11 그래픽 프로세서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두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이어 이번에는 퍼포먼스형 제품이 투입된다. 지포스 GTX 470와 함께 주류 라인업을 형성하게 될 지포스 GTX 465가 그 주인공이다. 지포스 GTX 260 또는 GTX 275와 같은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이 제품은 라데온 HD 5830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수스는 지포스 GTX 465 기반의 제품, ENGTX465를 재빨리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른 레퍼런스 제품과 다르게 전압 설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에 잡히는 리얼 DX11 그래픽카드 '아수스 ENGTX465'



    ▲ 실질적인 보급형 DX11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되는 아수스 ENGTX465

     

    아수스 ENGTX465는 지포스 GTX 465와 큰 차이가 없다. 초기 제품 대부분은 레퍼런스 디자인을 따르기 때문인데,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외형은 레퍼런스 디자인 형태를 하고 있다. 여기에 이 제품은 쿨러에 카본 느낌의 스티커를 부착해 고성능 제품임을 암시시켜주고 있다.

     

    그래픽카드 전반적으로 지포스 GTX 470의 느낌이 있다. 제품 베이스가 GTX 470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전반의 마무리는 아수스 답게 깔끔하고 꼼꼼하게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 기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색상으로 선택했고 단자에 보호 덮개를 얹어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 지포스 GTX 470과 같이 6+6핀 전원 구조로 구성됐다.

     

    ENGTX465는 200W의 열 설계 전력(TDP) 구조를 갖는다. 엔비디아는 이 제품에 대해 550W 용량의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상위 제품군과 비교해 낮은 전력 소모량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조 전원은 6+6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전압 조절을 통해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6+8 전원 구조를 갖출 수도 있었겠지만 어느정도 타협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고 352개의 쿠다코어를 탑재한 지포스 GTX 465 프로세서.

     

    지포스 GTX 465 그래픽 프로세서에 대해 알아보자. 40나노미터 미세 공정에서 제작된 이 프로세서는 352개의 쿠다 코어(CUDA Core)를 탑재하고 있다. 지포스 GTX 480의 480개, 470의 448개와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업계는 GTX 465가 384개 정도의 쿠다 코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 됐었지만, 이보다도 32개가 더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실제 코어 작동 개수도 3개로 줄었다.

     

    스트리밍 멀티 프로세서 11개, 텍스처 유닛 44개, ROP 유닛 32개 등의 제원을 보여준다. 그래픽 프로세서 작동 속도는 607MHz, 쿠다 프로세서 작동 속도는 1,215MHz로 지포스 GTX 470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 1GB 용량의 GDDR5 메모리를 탑재한 ENGTX465,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256비트다.

     

    메모리 구성도 상위 제품과는 다르다. 320비트(GTX 470)나 384비트(GTX 480) 구조가 아닌 256비트 인터페이스 구조를 지녔다. 메모리 용량은 1GB로 구성돼 있고 작동 속도는 802MHz, 환산시 3,206MHz의 속도다.

     

    이를 통해 봤을 때, 향후 선보일 지포스 GTX 400 시리즈의 윤곽이 어느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상위급 제품에는 320~384비트 인터페이스를 채용하고, 퍼포먼스 형 제품에는 192~256비트 인터페이스를 채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8000 시리즈와 비슷한 행보라 할 수 있다.

     

    가격대 성능 만족주는 DX11 그래픽카드


     

    ◇ 가격대 성능 만족시켜 줄, 진정한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 지포스 GTX 400 시리즈는 대체로 다이렉트X 11 그래픽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테셀레이션 가속에 특화돼 있는 덕이다.

     

    하지만 50~60만원을 상회하는 지포스 GTX 470과 480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상위 제품보다 성능은 다소 낮아도 대부분의 기능을 맛볼 수 있는 퍼포먼스형 제품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아수스 ENGTX465는 이런 소비자 요구에 잘 대응해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지포스 GTX 465의 가격이 300달러(원화 36만원 상당) 이하에 책정될 예정이기에 그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능도 지포스 GTX 400 시리즈의 이름을 계승하고 있는 만큼, 라데온 HD 5800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전압 설정을 통한 성능 향상의 여지도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수스는 전압 설정을 통해 최대 50% 가까운 성능 향상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수스의 강점인 튼튼한 마무리와 부품 구성, 지포스 GTX 465의 가격대 성능비가 더해진 ENGTX465. GTX 400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을 경험하고 싶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그럴 수 없었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기자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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