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6-11 16:15:49
국내 아이폰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액세서리 상품 시장도 커졌다. 기존 휴대폰 시장에서도 액세서리 상품에 대한 판매는 있었지만, 아이폰만큼 체계적이고 획기적인 제품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폰 액세서리 중에는 케이스나 이어폰, 블루투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지만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추가 배터리팩이다. 게임도 하고 통화도 하고 인터넷도 하는 아이폰에겐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은 치명적인 약점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시중에는 많은 아이폰 전용 보조 배터리 팩이 유통되고 있다. 용량도 디자인도 가지각색인데 대부분 추가 배터리라는 부분이 강조될 뿐, 실용성이 낮은 제품이 많다.
이번에 소개할 ABC-라이트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아이폰 보조 배터리팩으로 분류되지만 실용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과연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자.
◇ 아이폰과 동일한 배터리 용량, 카메라 촬영 위한 LED 라이트 탑재 눈에 띄어 = ABC-라이트의 외형, 일반적인 노출형 보조 배터리팩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보조 배터리 팩은 대개 노출형과 덮개형이 있는데 노출형은 사용상 이점이 있지만 아이폰 전면부 보호가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덮개형은 주로 가죽 케이스 형태가 많은데 전면 등이 보호된다는 것은 좋지만 전화 및 아이폰 사용시 덮개를 열어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아이폰을 ABC-라이트에 연결해 봤다. 본 기자의 아이폰은 화이트 색상이라 제품의 블랙과는 일부 이질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블랙 색상을 소지한 사용자라면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 아이폰을 위한 제품도 준비돼 있다고 하니 화이트 색상을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는 이쪽을 고려해봐도 좋겠다.
디자인 자체는 아이폰과 잘 어울린다. 부피가 크게 늘어나거나 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두께는 배터리팩이 다 그렇듯이 조금 두꺼워지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은 아니기에 수긍이 되는 부분.
이 제품의 또 다른 강점은 배터리 팩을 장착하면서 그립감이 좋아진다는 점이다. 아이폰 자체만으로는 얇아 조작시 그립감이 떨어졌지만 ABC-라이트를 장착하면서 조작감이 크게 상승한 느낌을 받는다. 이는 문자나 게임을 즐길 때 극대화 된다.
그립감 향상은 크기 보다 배터리팩 후면에 있는 고무 그립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죽의 질감을 낸 이 고무재질의 그립은 땀이 나도 미끄럼을 최소화 하고 감촉이 좋아 사용시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 제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고무 그립이 아닐까 싶을 정도.
아이폰 배터리와 동일한 배터리 용량을 갖추고 있는 점도 특징. 이 제품에는 1,200mAh 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아이폰도 약 1,2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지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적으로 2배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갖게 된다.
배터리 사용 방식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아이폰과 결합한 상태에서 충전시 아이폰을 먼저 충전시키고, 사용시에는 ABC-라이트의 배터리를 먼저 소모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에 안전장치도 충실히 채용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아이폰의 약점 중 하나였던 카메라 촬영에 대한 부분도 후면에 라이트 스위치를 얹으면서 어느정도 해결한 점은 좋다. 라이트를 켜면 ABC-라이트의 배터리를 우선 소모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부분에서도 칭찬할 만하다.
◇ 너무 밝은 LED 라이트는 아쉽지만, 추가 배터리팩 + 케이스로의 활용도 높아 = 아이폰의 아쉬운 부분을 메워주는 ABC-라이트의 매력은 끝이 없다. 그립감을 보충해주고 배터리 용량도 늘려주고 디자인적 아쉬움이 없는 점 모두 마음에 드는 부분.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너무 밝은 LED 라이트에 있다. 빛의 강도가 세서 사람 앞에서 라이트를 켜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꽤 있었다. 차라리 광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것을 제외한다면 ABC-라이트는 아이폰 보조 배터리팩과 액세서리의 역할에 매우 충실한 제품이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 무게도 비교적 가볍다. 만약 소비자가 배터리팩을 사용하고 싶지만 덮개형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이 제품의 사용을 한 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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