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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미성년자 관람불가! 카보드 온라인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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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7-19 17:48:03

     

    카봇엔터테인먼트의 ‘카보드 온라인(이하 카보드)’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에 걸쳐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공개 당시 ‘성인용 MMORPG’를 표방하고 나선 카보드는 자유로운 PK, 아이템 강탈, NPC와의 연애 시스템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3일간 치러진 이번 테스트에서 카보드는 얼마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을까? 함께 살펴보자.

     

    기사, 법사, 도적 등장! 하지만 개성이 부족해


    준비된 캐릭터는 기사, 법사, 도적으로 각각 성별을 선택할 수 있었다. 직업 특색에 맞게 캐릭터의 외형은 뚜렷이 구분돼 있었다. 하지만 어느 게임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디자인’의 캐릭터는 카보드만의 특색을 느끼기엔 부족한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미구현 상태였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어딘가에서 한번쯤 본듯한 느낌

     

    쾌적한 플레이 환경은 인상적, 하지만 쉽게 지루해진다


    요즘 게임(?)들과는 다르게 카보드는 비교적 낮은 권장사양을 요구한다. 듀얼코어 이하의 CPU, 1GB램, 지포스 6600 시리즈 정도면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수준. 때문에 플레이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놀랄만한 그래픽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캐릭터와 몬스터, 각종 오브젝트들은 개발사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권장사양을 생각하면 딱 적당한 수준

     

    전투시 캐릭터 동작이나 연출효과 등은 크게 나무랄 곳이 없었다. 부드러운 캐릭터의 움직임은 카보드의 장점으로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그에 반해 단조로운 패턴의 전투, 공격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는 몬스터와 부족한 스킬 등으로 플레이가 쉽게 지루해짐을 느꼈다. 10레벨이 될 때까지 사용한 스킬은 무려 단 한 개! 이 정도면 어떤 심정이었을지 모두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일반공격만 해야 돼?

     

    어머나! 나의 캐릭터가!


    한창 사냥에 몰입하던 중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다. 캐릭터의 장비가 파괴되면서 나체가 그대로 드러난 것. 카보드가 성인용 MMORPG를 표방하는 만큼 ‘수위가 높은’ 표현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막상 눈 앞에서 벌어지니 왠지 모르게 부끄러움+당황+흐뭇(?)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을을 누비는 벌거벗은 캐릭터들을 보면서 곧 사태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나중에는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모드(-_-).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 부디 돌을 던지지 말라!

     

     

                                  ▲카보드의 ‘핵심’ 요소! 장비가 파괴되면 나체가 그대로 노출된다
     

    당신은 선인? 아니면 악인?


    카보드의 PK 시스템은 원하면 언제든지 다른 게이머를 공격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은 편이었다(단, PK 지역에 한해서만). 실제로 테스트 기간 동안 일부 ‘악질 플레이어’들이 활개를 치고 다녔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 기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냥할 때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게다가 운이 없으면 아이템을 ‘강탈’당할 수도 있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이렇듯 카보드에서는 게이머가 원하면 언제든 ‘악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러한 악인들은 ‘빌런’으로 구분되어 ‘범죄자’의 타이틀을 가진 채 살아가게 된다. 테스트 초반이라 자세히는 알 수 없었지만 이후 파이오니어(착한 편)와 빌런(나쁜 편)으로 세력이 나뉘어 대립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평소 자유로운 플레이, PvP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쌍수를 들고 반길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게이머라면 게임을 접는 가장 큰 이유로 꼽을 것이다. 결국 선택은 게이머의 몫이 될 것이다.

     

                             ▲PK에서 승리하면 진 사람의 아이템을 강탈할 수 있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게임


    전체적인 감상으로 쾌적한 플레이 환경, 과감한 ‘노출’ 표현, 자유도 높은 PK 시스템 등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개성이 부족한 캐릭터나 단조로운 플레이, 각종 버그와 부족한 튜토리얼 모드 등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꼽혔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부디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어 더욱 다듬어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전대영<플레이포럼> (palyforu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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