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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포스 컨트롤러, 확장 펌웨어 ‘업그레이드!’ OCZ 버텍스2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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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8-16 17:33:23

    국내 최초 3세대 샌드포스 컨트롤러 기반 SSD, 버텍스2 Extended


    최근 데스크톱 PC를 시작으로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SSD를 장착하는 모델이 크게 늘고 있다. SSD(Solid State Disk)는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2배 이상의 가격대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한다는 특장점으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SSD는 출시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값비싼 가격으로, 고사양 시스템이나 서버 등에서만 활용돼 왔다. 그러나, 낸드 플래시 가격이 안정화되고, 중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메인 컨트롤러가 선보이면서 가격적인 부담을 줄인 SSD가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7이 SSD 환경에 최적화되면서,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주 저장장치 용도로 활용하려는 소비자의 관심 또한 뜨겁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은 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SSD.
     
    MLC 낸드 플래시 기반의 SSD는 초기 모델과 비교해 전송속도 개선 및 프리징 현상을 최소화했지만, 아직까지 SSD의 성능을 백분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CZ 테크놀로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3세대 컨트롤러를 탑재한 차세대 SSD를 선보인바 있으며, 이번에 용량 확장 제품인 ‘Vertex 2 Extended, (이하 버텍스2E)’를 출시했다.

     ▲ OCZ 버텍스(Vertex) 2, Extended제품 역시 디자인이 동일하며 용량만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OCZ 버텍스2와 버텍스2E’는 3세대 샌드포스 컨트롤러와 34nm 공정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차세대 SSD로, 종전 모델 대비 향상된 데이터 오류 정정 기능과 낸드 플래시 수명 연장 효과를 보여주는 신기술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샌드포스 컨트롤러의 핵심 기술, 듀라클래스



    ▲ 3세대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사용한 OCZ 버텍스 2

     

     
    ▲ 샌드포스 SF-1200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버텍스2E는 버텍스2의 내부와 동일하다

     
    3세대 샌드포스 컨트롤러 기반 SSD는 해외 시장을 기준으로 여러 모델이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OCZ 버텍스2가 최초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최상의 성능을 요구하는 SSD 사용자에게는 이번 제품이 가장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이번에 출시된 버텍스2E는 용량까지 업그레이드 되어, 고성능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제품에 자착된 3세대 샌드포스 SF-1200 컨트롤러는 읽기 285MB/s, 쓰기 275MB/s, 지속 쓰기 250MB/s로 이전 모델에 비해 빨라졌으며, 4k 랜덤쓰기(Align) 성능 또한 최대 50,000 IOPS에 달한다.

     

    여기에, 게다가 6월에 발표된 펌웨어 1.10에 이어 얼마전 새로 발표된1.1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윈도우 7의 트림명령어의 효율이 개선되었고, 속도 저하 현상을 예방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유저들도 손쉽게 다운받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제품 외형은 종전 SSD와 동일하게 2.5형 크기의 S-ATA2 인터페이스를 사용했으며, 내부 발열 해결을 위해 알루미늄 재질을 채택했다. 알루미늄 재질은 보급형 모델에서 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에 비해 열 전도율 향상은 물론, 내구성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 낸드 플래시의 수명 연장 효과를 제공하는 듀라클래스 기술 (출처 : PC Perspective)

     
    그렇다면, 샌드포스 컨트롤러는 기존의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샌드포스 컨트롤러에는 MLC 낸드 플래시 기반 SSD를 위한 특화된 기술이 숨어있다. 바로 ‘듀라클래스(Duraclass)’ 기술과 ‘듀라라이트(DuraWrite)’ 기술이 주인공이다.
     
    듀라클래스 기술은 컨트롤러가 플래시 메모리로 저장되는 데이터를 점검해 유효한 데이터일 경우에만 기록을 실시하고 그렇지 않은 데이터는 삭제시킨다. 여기에 낸드 플래시에 데이터를 기록할 때 데이터를 압축해 기록함으로써 실제 낸드의 사용량을 줄여 수명을 연장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평균 3000~4000회 정도 기록가능한 34nm낸드플래쉬의  이론상 50nm 낸드플래쉬 수명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상된 오류 정정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성능, 안정성, 전력소비 등에서 높은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 OCZ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버텍스2의 경우 종전 모델과는 다르게 표기되는 용량이 적다. 그 이유는 삼성, 인디링스 컨트롤러를 채택한 제품과는 달리, 샌드포스 컨트롤러는 별도의 캐시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중 발생할 수 있는 에러 블록을 교환할 수 있도록, 전체 용량 중 22% 가량을 스페어(Over Provisioning)로 활용하여 낸드 플래쉬 낸드 플래시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판매되는 50GB 제품에는 64GB, 100GB에는 128GB, 200GB에는 256GB 용량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된다.


    반면 버텍스2E제품들은 전체 용량의 7% 가량을 스페어(Over Provisioning)로 활용하고 있어, 사용가능한 공간을 늘렸고, 성능의 차이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 기본 인터페이스는 S-ATA2를 사용한다
     

    ▲ 3.5형 드라이브 베이 장착을 고려해 가이드를 액세서리로 포함시켰다


    OCZ 버텍스2와 버텍스2E는  최대 3.0GB/s 대역폭을 제공하는 S-ATA2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또한, 2.5형 타입을 기반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넷북에 장착된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기에도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 SSD의 경우 데스크톱 장착에 필요한 3.5형 가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반면, 이번 제품에서는 3.5형 가이드를 액세서리로 기본 포함시켜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 PC에서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또한 향후로 버텍스2의 3.5인치 제품도 유통될 예정이라 하니 기대할 만 하다.

    일반 SSD vs OCZ 버텍스2E 로딩에 따른 속도 차이는?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사용한 OCZ 버텍스2E는 하드웨어인포(hardware.info), guru3d, 아난드테크(anandtech.com) 등의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이다.
     
    그렇다면,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한 단순 벤치마킹이 아닌, 실제 어플리케이션에 따른 전체적인 성능 향상은 어떨까? 최신 사양을 기반으로 한 테스트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 860 프로세서와 아수스 P7P55D 디럭스 메인보드, OCZ 4GB PC3-12800 플래티늄 CL7 듀얼채널, 엔비디아 지포스 GTX480, 마이크로닉스 익스트림 750 브론즈 파워서플라이로 구성했으며, 윈도우 7 프로페셔널 64비트 운영체제를 사용했다. 
     
    엔씨소프트 MMORPG 게임인 아이온 접속 및 로딩, 어도비 포토샵 CS3(Photoshop CS3) 이미지 로딩 환경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 아이온(AION) 접속 및 게임 로딩
     

    ▲ 어도비 포토샵 CS3 JPG 이미지 로딩

     
    그 결과 OCZ 버텍스2가 평균 2~3초 정도의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두 제품 모두 SSD이기 때문에 큰 성능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하드디스크와 비교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OCZ 버텍스2E의 경우 아이온 테스트시 접속량에 상관 없이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줬던 반면,  비교 SSD는 이보다 약간 느려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포토샵 CS3에서도 종전 모델에 비해 빠른 이미지 로딩이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세대 샌드포스 컨트롤러 SSD의 선두주자! OCZ 버텍스2 Extended

     


    OCZ가 야심차게 선보인 OCZ 버텍스2와 버텍스2E는 그동안 MLC 기반 SSD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속도 저하, 프리징 등을 최소화했다는 점만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제품임에 틀림없다.

     

    ◇ 출시전부터 상당한 스포트라이트와 홍역을 앓았던 버텍스2 = 버텍스2 시리즈는 국내 최초의 샌드포스 컨트롤러 탑재 제품으로 상당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제품이다.

     

    특히 핵심 기술인 듀라클래스를 통해 데이터 오류 정정 기능은 물론, 낸드 플래시 수명 연장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제공하며, 285MB/s의 빠른 읽기 속도는 SATA2 인터페이스의 한계에 도달한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제품의 정식 출시 이전에 버텍스2는 큰 홍역을 앓은 제품이다. 가장 큰 논란거리가 있었던 것은 크리스탈디스크마크(이하 CDM)과 HDTune에서의 측정수치가 제품 스펙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과 함께, 프리징이 발생하였다고 하는 점이며, 이런점에서  기자도 상당히 우려했었다.

     

    하지만 기자가 테스트 함에 있어, CDM과 HDTune에서의 측정값은 확인할 수 있었으나, 프리징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측정 방법에 따른 문제이지, 제품의 절대적인 성능을 가늠하는 잣대가 아님을 소비자들은 인지해야 한다. 실제로 사용해 본 유저만이 버텍스2E의 진가를 알 수 있다.

     

    ◇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의 의문점이 해결 = 실제 테스트 후에 버텍스2는 단순히 숫자로 가늠해 볼 수 있는 벤치마크 테스트의 결과와는 달리, 매우 안정적인 동작을 보였으며, 특히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파일 패턴인 비압축패턴에서는 경쟁사들 SSD보다 3배가량 빠른 처리를 보여주어 버텍스2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통사가 이야기 하는 데이터 패턴에 따른 퍼포먼스의 내용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압축된 패턴이나 혼재되어 있는 패턴의 파일 유형에 있어서는 어떠했을까?

     

     

    OS의 설치나 오피스등의 파일 설치 때, 다른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설치시간을 보였으며, OS의 부팅에서 상당히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압축된 패턴의 파일에서는 다른 제품들과 앞서거나 비슷했으며, 압축되지 않은 패턴인 포토샵 PSD파일의 로딩에서는 상당히 빠른 로딩을 보여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기타 프리징에 대한 논란은 이전의 제품들도 제품의 성능을 받쳐주지 못하는 환경에서의 호환성 문제, 속도 문제가 항상 있어왔으며, 얼마전에 새로이 발표된 1.10에 이어 1.11펌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호환성문제와 일부 오류 정보 출력에 대해 개선되었다.

    특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툴로 제공되어 상당히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향후로도 이전에 OCZ가 보여주었던 한발 앞선 펌웨어 제공은 버텍스2시리즈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높은 성능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 = 다만, 발매 초기로 가격 안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반 사용자들이 다소 높은 가격을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CZ 버텍스2는 SSD 사용자가 요구하는 빠른 전송속도를 만족하는 차세대 SSD로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내의 수요가 늘어나고, 시장이 확대된다면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어 가격은 변하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시점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권장하는 구매시점이다.
      
    OCZ SSD 제품군을 유통하는 아스크텍의 3년 사후지원 또한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피드백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 담당자가 직접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저의 의견을 직접 본사로 피드백하여 답변을 얻고,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점도 매우 돋보이는 점이다.
     
    OCZ 버텍스2는 기존 MLC 기반 SSD를 통해 불편함을 느꼈던 사용자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하기에 더없이 좋은 제품이 아닐 수 없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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