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1-19 14:59:05
주목 받던 두 태블릿이 드디어 국내 시장에서 격돌했다. 첫 대결에선 아이패드가 조금 더 나은 기량을 뽐냈다.
애플 아이패드는 국내 판매 일정이 계속 늦춰지는 등 난항을 겪긴 했지만 지난 17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적당한 가격 책정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결과는 꽤 양호한 편이다. 아이패드는 첫 날에만 4만 대에 가까운 예약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 년 넘게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를 기다려 온 이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집계된 예약 판매 물량은 4만 5,000대 이상이다.
반면 아이패드보다 한 발 먼저 시장에 풀린 갤럭시탭의 판매량은 아이패드에 못 미친다. 갤럭시탭은 현재 2만 5,000대 정도 개통된 것으로 집계된다. 하루 5,000대 꼴로 개통된 셈이다.
그렇지만 이는 단순히 아이패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단 물량 부족으로 인한 핸디캡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의 경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어 물량 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패드도 출시 초반엔 극심한 물량 부족으로 품귀 현상에 시달린 바 있다.
상황이 어떻든 아이패드 쪽이 초반 우위를 점한 것은 분명하다. 아이패드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출고가가 책정되고 상당한 예약 판매량을 기록함에 따라 갤럭시탭의 요금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두 제품 모두 지속적인 수요를 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의 경우 스마트폰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제품 성격엔 다소 차이가 있다. 비록 갤럭시탭의 경우 전화 기능까지 갖췄지만 스마트폰 시장을 넘보기엔 역부족이며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수요층이 한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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