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칼럼] 원격 데스크톱 기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 백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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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2-02 15:20:13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집에 있는 컴퓨터를 외출 시 또는 출근 시 켜 놓고 다니는지에 대한 것이다.

    꼭 집에 있는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경우에 원격에서 접근해 쓰는 형태로 컴퓨팅을 하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주위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원격지에서 대상 컴퓨터에 접근하여 또 다른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것을 모바일 데스크톱(Mobile Desktop)이라고 일컫는다.

    터미널 서비스(Terminal Service)라는 이름으로, Windows NT 시절부터 제공된 원격 데스크톱 기술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금과 같은 개인 용도의 확장 이전, 대형 서버에 다수의 사용자가 접근하여, 업무나 높은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는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 형태로 이용되었다.

    클라이언트에서는 단순히 모니터의 출력, 키보드/마우스의 입력 정도만 처리하기에, 구형 컴퓨터나 키오스크(Kiosk)/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컴퓨터의 이용 형태를 가상화 영역에서는 프리젠테이션 가상화(Presentation Virtualization)이라고도 부른다. (화면과 입출력에 대한 처리만 클라이언트에서 처리하니 결국 프리젠테이션 레벨의 가상화라는 의미다. 가상화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가상화 101 링크 참고)

    이는 윈도우 XP부터 원격 데스크톱(Remote Desktop)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클라이언트 운영 체제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운영체제와 함께 제공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격 데스크톱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출시 때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술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터미널 서비스 기술은 서버 기술이었기 때문에, 모든 화면상 표시 인터페이스는 서버용 운영 체제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언제나 기술은 시장과 사용자의 목소리를 따르게 된다. 원격 데스크톱 클라이언트로 접속할 경우, 서버용 운영 체제의 인터페이스가 사용자 데스크톱처럼 미려하지 않았고, 동영상이나 각종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기엔 서버에서 처리된 결과만 받아서 화면에 뿌려주는 형태의 기술로는 한계가 있었다. 바로 그래픽 카드에 대한 처리 부분의 변화를 요구했던 것이다.

    이러한 요구 사항은 윈도우 비스타에서 수용되어, 원격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옵션에 따라 그래픽 카드에 대한 처리 부분에 대해서 클라이언트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관련 블로그 포스팅 링크, 2007/04) 그 결과 멀티미디어 파일에 대한 처리가 보다 원활해져 보다 많은 용도로 원격 데스크톱을 활용할 수 있었다. (물론, 그래픽에 대한 처리를 교신해야 하므로, 기존보다 높은 네트워크 대역폭을 요구하게 되었고, 그래픽 카드가 좋지 않은 구형 컴퓨터는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모바일 데스크톱에 대한 발전은 서버 가상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 되었다. 2008년부터 서서히 불기 시작한 서버 가상화 기술 기반 하에 서버 운영 체제가 아닌 클라이언트 운영 체제를 서버 가상화 기술 안에서 동작시키고, 이를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이용하여 접속하여 접속하는 것이다. 바로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다.

    윈도우
    7과 윈도우 서버 2008 R2의 출시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플랫폼도 VDI를 활용할 수 있게 대응되었다. VDI 기술은 기업 내 데스크톱 환경도 변화시켰다. 직원에게 무조건 PC를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업무에 따라 물리적인 하드웨어, 또는 가상화된 데스크톱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당연히 보안에 대한 관점도 선택을 위한 요소로 작용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시장과 고객이 요구했던 그래픽 처리에 대한 부분을 클라이언트로 전가하면서, 씬 클라이언트라는 원격 데스크톱의 기본 생각에 대한 일부가 무너졌던 것은 사실이다. 결국 다시 한번 기술은 진화를 하게 된다. 바로 그래픽 카드에 대한 처리를 서버에서 모두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등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서버에 높은 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탑재하고 이를 클라이언트에서 나누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윈도우
    7/윈도우 서버2008 R2 서비스 팩 1(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에서 가능하게 될 RemoteFX(보다 자세한 기술 정보는 글쓴이의 블로그(링크1, 링크2, 링크3)를 참고)는 서버에 그래픽 카드를 클라이언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원격 데스크톱 기술이 추가될 예정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윈도우 7이 아닌 하위 운영 체제에서도 원격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므로, 대부분의 클라이언트에서 원격 데스크톱을 데스크톱과 거의 유사한 형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RemoteFX 기술의 등장으로,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선택하기 위한 시나리오 옵션별 선택권은 모두 완성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격 데스크톱의 기술을 오픈 스펙으로 정해놓았다. 이 의미는 시장에서 필요한 경우, 자사나 자사의 고객에게 적절한 형태로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고, 관련 응용 프로그램도 원천 기술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이제 꼭 컴퓨터만이 아닌 장치에서도 데스크톱 활용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태블릿 장치에서 접근하여 사용하는 형태를 모바일 가상화의 일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컴퓨터 사용 또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누구나 원하는 바일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데스크톱은 사용자 개인의 데스크톱 활용 방안의 확대뿐만 아니라, 기업의 데스크톱 활용 시나리오, 그리고 클라우드, 모바일 디바이스와 함께 IT 자체를 서비스로 제공하려는 ‘IT as a Service’의 이름하에, 2011년에도 회자가 될 것이다.


    베타뉴스 백승주 (koalr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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