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포스퀘어, 새로운 내부 규정 발표 “점핑 체크인 막을 것”


  • 유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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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1-12 23:15:24

     

    최근 포스퀘어 본사는 내부 규정(House Rules)을 정해 포스퀘어 관련 사이트에 통보를 했다. 이번 발표의 가장 큰 포인트는 암암리에 ‘점핑(Jumping)’ 해서 체크인 하는 행동에 대한 규제에 있다.

     

    내부 규정이란 LBS(위치기반) 기반의 포스퀘어 사용자들이 체크인 시 행해도 될 조항과 행하지 말아야 될 조항을 규정한 것이다.

     

    해도 될 일을 예를 들자면 친구찾기, 친구에게 팁 남기기, 사진 올리기 같은 것이다. 반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이란 체크인 할 장소에 있지도 않았는데 있었던 것처럼 체크인 하는 행위, 장소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팁을 남기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엔 교통체증으로 머물고 있는 차 안, 폭설로 갇혀 있는 무의미한 장소에 대한 체크인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또 포스퀘어는 체크인할 장소의 팁에 관계없는 웹사이트 링크 행위를 스팸으로 간주하며 사용자의 계정을 비 활성화시킨다는 내용도 규정에 포함시켰다.

    이번 내부 규정 개정의 하이라이트는 점핑에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이용자가 거주지를 미국이나 다른 타국에 두면서 광범위하게 포스퀘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인증 받을 수 없는 배지를 인증받는 수단으로 점핑을 부적절하게 쓰고 있다. 인도네시아 포스퀘어 사용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150여 개 또는 그 이상의 배지를 이미 인증 받은 상태다. 이는 자연스럽게 인증 받을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수치다.

     

    어떤 배지의 경우 사전에 공지도 나가지 않는, 한정적인 이벤트로 진행된다. 이처럼 많은 배지를 인증 받기는 불가능하다. PK/JG 배지, Team Coco Bonnaroo 배지가 대표적인 예다.

     

     

    과거 포스퀘어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점퍼(Jumpers)'를 그냥 방치했다. 포스퀘어 API 알고리즘이 모바일 앱에서 위도와 경도 좌표 데이터를 처리할 때 현재 위치하는 장소를 알지 못한다는 맹점을 그들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포스퀘어는 체크인 한 장소를 무작위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해당 행위를 막을 예정이다.

     

    아래는 최근 미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포스퀘어 사용자의 예다.

     

     

    클럽 L 배지를 인증받은 장소는 뉴욕이며 시간은 2011년 1월 11일 오전 4시 6분이다. 문제는 그 다음 배지 인증에 있다. 배기지 핸들러 배지를 인증 받은 장소는 라스베이거스다. 시간은 1월 11일 오전 4시 51분이다.

     

    불과 45분 만에 미 동부인 뉴욕에서 미 서부인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는 소리다. 비행기로 이동한다고 해도 다섯 시간이 걸린다. 3시간의 시차를 빼더라도 2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새벽시간엔 뉴욕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비행기도 없다.

    위와 같은 경우, 사용자는 본사로부터 포스퀘어 계정을 제제당하거나 인증 받았던 배지를 몰수당할 수 있다.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포스퀘어의 내부 규정을 꼭 준수하고 소셜 라이프 스트림을 즐겨야 할 필요가 있다.

     

    포스퀘어를 하다 보면 새로운 배지를 인증받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미국 외 거주자들에게 불리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진정한 포스퀘어인이 되고 싶다면 과도한 욕심을 자제하고 포스퀘어의 7개 분야를 골고루 잘하는 포스퀘어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베타뉴스 유윤수 (hellosamy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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