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14 10:33:08
2010년 LCD 모니터 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른 이름이 있다. 바로 야마카시다. 위텍인스트루먼트는 야마카시란 브랜드를 국내 모니터 시장에 안착시키며 2010년을 멋지게 마무리 했다.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 시장 상황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야마카시의 도약은 이제 시작일 뿐이란다. 작년엔 씨앗을 뿌렸을 뿐이고 올해야말로 제대로 열매를 거둬들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러한 자신감이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위텍인스트루먼트 임종한 영업본부 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시장이 위축될 경우 몸을 사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위텍인스트루먼트는 이러한 와중에서도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갔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 덕택에 현 주력 사업인 LCD 모니터는 물론이거니와 PC 케이스 및 전원공급장치 시장까지 진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최근 시장에 유통되는 모니터는 죄다 비슷한 것이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적은 마진으로 파는 것이 일반화 된 상태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LCD 모니터 시장의 진입 장벽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시장 또한 단순한 가격 싸움을 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만만하게 보고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금새 도산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위텍인스트루먼트는 뒤늦게 LCD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러한 업체들과 달리 멀리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 임종한 부장의 말이다. 확실한 비전을 갖고 투자하며 비즈니스를 진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위텍인스트루먼트는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2010년엔 그 가능성을 봤다. 상반기엔 순백색으로 여심을 공략한 LCD 모니터 캣립 화이트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말에 출시된 24형 슬림 LED 모니터 야마카시 2400WHD LED도 남다른 디자인을 인정받으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0년 굿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 굿 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된 야마카시 2400WHD LED
위텍은 올해도 새로운 디자인을 내세워 LCD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27형 LED 제품부터 21.5형, 23형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이 올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다. 차별화 된 디자인을 위해 금형 쪽에 대폭 투자했다. 비록 초기 투자비용은 만만치 않았지만 그 이상의 경쟁력을 얻었다. 위텍인스트루먼트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모델을 꾸준히 내놓으며 시장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디자인 외에도 도전적인 시도로 타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교감하는 컨버전스 제품을 꾸준히 준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PC 케이스에 아이폰 독 스피커를 더한 야마카시 틱택 III는 2~3월이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CD 모니터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거치하면 모니터 화면으로 해당 기기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도 준비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입체 퍼즐을 컨셉으로 한 독특한 생김새가 시선을 끄는 큐브 케이스 등 차별화 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위텍인스트루먼트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제품 쪽에 특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에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각오다. 기술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요는 어떻게 제품에 녹여내느냐에 있다며 임종한 부장은 이를 야마카시의 경쟁력으로 삼아 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자본만 있으면 뛰어들 수 있는 이 시장에서 위텍만 할 수 있는, 확실히 차별화 된 요소를 가꿔나가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시장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행망 및 조달 시장, 리스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해 나감과 동시에 해외 수출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작년이 위텍 야마카시의 이름을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가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한 부장은 “모니터는 시작일 뿐이다. 최종 목표는 야마카시를 종합 PC 주변기기 브랜드로 가꿔나가는 데에 있다.”고 귀띔했다. 야마카시 부평 공장을 설립한 숨은 이유가 여기에 있단다. 위텍인스트루먼트의 도약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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