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14 13:02:27
스타크래프트 열풍과 함께 우후죽순 생겼던 PC방,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PC방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놓여 있다. 수 많은 PC방 가운데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를 꾀할 수 밖에 없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PC 제원을 높이는 것이다. 주변 PC방보다 뛰어난 제원을 강점으로 단골 고객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서울 화곡역 쪽에 최근 문을 연 젠 PC방 역시 뛰어난 PC 제원으로 승부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화곡동 젠 PC 방은 2011년 새해에 문을 열었다. 이번이 첫 PC방 창업인 배진웅 점주는 오픈 초기라 아직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렇지만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단골 손님을 적잖이 확보했다”며 내심 흐뭇한 표정이다.
첫 창업인 만큼 만전을 기했다. 타 PC방과 차별화 된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이를 무리 없이 뒷받침하는 강력한 성능의 PC를 택했다. 70대의 PC를 모두 최신 부품으로 꾸민 것도 모자라 27형 초고해상도 IPS LED 모니터를 선택하는 초강수를 뒀다.
PC방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27형 IPS LED 모니터는 그야말로 압권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모니터는 아치바코리아의 심미안 QH270-IPSB 제품을 선택했다.
해상도부터 화질, 시야각까지 두루 뛰어나 그야말로 나무랄 데가 없다. 2,560x1,440이라는 초고해상도로 그려내는 화면은 직접 봐야 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명한 화면, 화사한 색감을 뽐내는 IPS 패널도 매력 있다.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덕에 밝고 화사한 색 표현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요, 전력 소비량이 낮으며 수명까지 높아 PC방에 쓰기에 적합하다.
▲ 27형 IPS LED 모니터의 뛰어난 화질은 직접 본 사람만 안다
PC 제원 또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초고해상도 모니터의 화질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샌디브리지라는 코드명으로 더 잘 알려진 신형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채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초 인텔이 발표한 코어 i5 2500 프로세서는 3.3GHz 작동 속도를 가진 쿼드 코어 CPU다. 터보 부스트 2.0 기술이 적용되어 상황에 따라 최대 3.7GHz까지 속도를 높여 더욱 뛰어난 성능을 뽐낸다. 그래픽 기능까지 내장됐다. 여기에 인텔 H67 메인보드를 조합해 나무랄 데 없는 실력을 보인다.
그래픽 카드 또한 엔비디아 지포스 GTX 460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며 성능 또한 뛰어나 어떤 게임에서도 부족함 없는 실력을 보여준다. 적어도 1년 이상은 업그레이드 걱정 없는 PC 제원이다.
이처럼 차별화 된 제원을 갖춘 PC방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PC 지식이 뒷받침 됐다. 실제로 배진웅 점주는 직접 PC 조립까지 하는 실력파다.
▲ 1년 후를 내다보고 PC 제원을 선택했다는 배진웅 점주
PC방 오픈 시기도 치밀하게 계산했다. 내부 인테리어가 작년 12월 중순에 끝났음에도 뛰어난 PC를 꾸미기 위해 보름 이상 기다렸다. 인텔 샌디브리지 프로세서, 아치바 27형 IPS 모니터의 출시 시점과 맞물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PC방을 이용하는 손님은 하드웨어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보통이다. 이처럼 PC 제원에 무지한 손님들도 매장을 한 번 찾으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단다. 특히 모니터에 대한 평가가 남다르다.
다른 PC방과 비교해 화곡동 젠 PC방에서 즐기는 게임은 화면의 질 자체가 다르다. 마치 게임 속으로 빨려들 것만 같은 기분이란다. 밝고 해상도가 높아 게임을 즐길 때도 더욱 또렷하다. 같은 화면이면 더욱 선명하게, 혹은 더 넓게 그려낸다. 눈 앞에 펼쳐지는 27형 화면은 게임에 몰입하기 딱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똑같은 게임을 즐겨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는 손님도 꽤 된다.
다만 나이 드신 분들이 즐기기엔 높은 해상도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아쉬움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해상도가 너무 뛰어난 탓에 인터넷 검색이나 고스톱, 포커 등의 웹 기반 게임에선 화면이 작게 나오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대중화 됨에 따라 웹 게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게임을 즐기기에 딱 좋은 내부 환경도 손님을 끄는 비결 중 하나다. 카페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인테리어는 특히 여성 고객에게 호응이 좋다. 보통 에어커튼으로 금연석과 흡연석을 나누는 타 PC 방과 달리 아예 강화유리벽과 문으로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한 덕에 비흡연자의 반응도 좋다.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도 편안한 의자 또한 단골 고객 확보에 한 몫 한다. 또 예쁜 아르바이트 생을 대거 채용한 것도 인기의 숨은 비결이라고 슬쩍 귀띔한다.
PC 마니아가 차린 PC방은 역시 수준이 달랐다. 높은 제원의 PC로 매력을 높이고 27형 고해상도 IPS LED 모니터로 화룡점정을 꾀한 화곡동 젠 PC방. 27형 IPS LED 모니터의 화면이 궁금하고 샌디브리지의 성능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PC 마니아라면 한 번쯤 놀러가도 좋을 만한 곳이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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