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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인터넷 소통의 ‘역사’


  • 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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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1-21 13:18:07

    요즘 SNS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로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페이스북 관련 통계사이트인 소셜베이커스(socialbakers)에 따르면,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17일 기준 346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 말 250만 명에 비해 90만 명 늘었다. 트위터 역시 단기간에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  가입자 350만 명을 돌파한 페이스북

     

    그렇다면 사람들이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서로간의 소통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N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상황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일까. 왜 인터넷이 소통의 도구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관해서 간략하게 그 역사를 살펴본다.

     

    ◇ PC 통신부터 SNS까지, 끊임없이 발전해 온 인터넷 소통 방식 = 1990년대 초반 PC통신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대중 간의 소통이 시작됐다. 이후 윈도우95 등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운영체제가 등장하고 90년대 말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가 등장했다.

     

    이후 매월 일정액만 내면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등장하며 pc통신은 점차 사라졌고 그 자리를 포털사이트가 대신하게 됐다.

     

    포털사이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미국에서 넘어온 야후가 우리나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이후 다음에서 이메일 및 카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뜩이나 동호회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외산 포털사이트보다는 네이버, 다음과 같은 국내 포털을 이용하게 되었다.

     

    즉 인터넷의 초기 모습은 대중들에게 뉴스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와 같은 플랫폼이 대변했지만 점차 네이버의 블로그, 다음의 카페와 같이 사람을 잇는 소통의 플랫폼으로 변모하게 된다.

     

    소통의 도구는 어떤 식으로 발전되었는지 세대 별로 구분해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1세대는 DC인사이드와 같이 한번 로그인하면 추가적인 가입 없이 주제별 카테고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게시물과 댓글을 적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2세대는 네이버와 다음에서 제공하는 카페이며 각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 별로 추가적인 가입을 해야 모임의 일원이 되어 게시물과 댓글을 적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3세대는 블로그이며 자신과 가치관이 맞거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이웃하는 블로거가 되어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게시물과 댓글을 적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4세대는 1세대의 광장, 2세대의 주제별 모임, 3세대의 개인간의 소통이라는 특성을 아우르는 SNS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페이스북을 예로 든다면 뉴스피드(News Feed)는 광장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내 친구의 게시물을 통해 친구의 친구 게시물을 읽을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의견을 댓글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카테고리 별 추가 가입 없이도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있는 DC인사이드와 유사하다.

     

    그룹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카페와 같이 주제별 모임을 검색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한해 개인이 추가적으로 가입신청을 해야 하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페이지는 3세대의 블로그와 같이 ‘Like’를 누름과 동시에 자신과 가치관이 맞거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담벼락에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러한 소통 도구의 발전양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기에는 광장의 형태를 띠었다면 2세대에서는 주제별 모임, 3세대에서는 블로그로 점차 집단에서 개인 간의 모임으로 바뀌고, 4세대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베타뉴스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의 사용법과 성격,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꾸준히 소개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윤주 (onair19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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