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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 이번 졸업·입학 선물은 모니터 업그레이드!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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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2-14 19:08:05

    민족의 명절인 설로 시작한 2월, PC 시장엔 올 겨울 한파 못지 않은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2011년을 대표할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던 ‘샌디 브리지’ 기반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칩셋 오류’라는 암초를 맞아 주춤하게 된 것.

     

    졸업 및 입학이라는 년초 최고의 대목을 맞았지만 가장 관심이 몰릴 ‘최신 PC’에서 문제가 발생해 제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PC업계는 그야말로 침체 분위기다.

     

    하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꼭 ‘새 PC’를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노트북은 어쩔 수 없지만 데스크톱 PC는 ‘업그레이드’라는 차선책이 있다. 그래픽카드를 바꾸거나 메모리를 추가해 용량을 증설하고, 보다 넉넉한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장만하면 새 PC가 부럽지 않은 경우도 많다.

     

    ▲ HDTV 기능도 갖춘 삼성전자의 LED 모니터 FX2490H

     

    ◇ 비용대비 업그레이드 효과, ‘눈에 보이는’ 모니터가 최고 = 비용 대비 업그레이드 효과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PC 구성요소 중에는 모니터도 있다. 아직 20인치 이하 크기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23형 이상의 모니터로 바꾸기에 절호의 찬스다.

     

    수치상으로는 불과 2~3인치 차이에 불과하지만, 실제 체감상으로 느껴지는 화면 크기의 차이는 상당하다. 게다가 더욱 넓어진 화면은 같은 풀HD(1080p) 해상도의 화면도 보다 크고 시원시원하게 보여준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달로 보급형 크기인 20인치급 크기 모니터에서도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작은 화면에서 해상도만 높아지면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pixel, 화면을 구성하는 점)’의 크기도 작아져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성 시 글자 크기 역시 작아져서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쉽다.

     

    반면 풀HD 해상도에 최적으로 알려진 23~24형 모니터는 웹페이지의 작은 글자도 더욱 읽기 쉬울 뿐더러 시원시원한 화면 크기는 눈의 피로도 훨씬 줄여준다.

     

    ▲ 영화나 대작 게임을 즐기기엔 23형 이상 모니터가 제격

     

    영화나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들에게도 모니터 업그레이드는 중요하다. ‘아이온’이나 ‘테라’같은 대작 온라인 게임들은 명성 못지 않게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게임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 화면의 크기가 커질수록 그런 게임속 광할한 세계관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줄 수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아이맥스’와 같이 초대형 스크린 영화관이 성황을 이루는 것은 더욱 큰 화면에서 느끼는 감동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20인치 크기의 모니터에서 보는 느낌과 23인치 이상 크기의 모니터에서 느끼는 감동은 분명 다르다.

     

    ◇ 모니터 업그레이드 선택의 기준, 우선 LED! =그럼 어떤 모니터가 ‘업그레이드’용도로 적합할까? 하루가 멀다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PC 구성 부품과 달리, 모니터는 한 번 사면 고장나기 전 까지는 꾸준히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때문에 오래 봐도 질리지 않은, 처음부터 멋진 디자인을 갖는 제품이 좋다.

     

    최신 모니터라면 백라이트가 ‘LED(발광다이오드)’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LED 백라이트 모니터는 기존 CCFL(냉음극관) 백라이트 모니터에 비해 조금 더 비싸지만, 더욱 밝고 선명한 화면은 물론이요, LCD 모니터의 핵심인 백라이트 수명도 훨씬 길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다.

     

    특히 LED 모니터는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어 더욱 멋진 디자인의 모니터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CCFL 모니터 대비 발열도 낮고, 전력 소모량도 절반 수준에 그쳐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는 것도 매력적이다.

     

    ▲ 27형 화면에 광시야갹과 LED백라이트까지 겸비한 아치바 심미안 QH270 시리즈

     

    그렇다면 크기는? 기존에 20인치 전후의 모니터를 쓰고 있었다면 일단 23인치~24인치 크기의 제품을 고려해 볼 만 하다. 하지만 정말 영화나 게임을 좋아한다면 좀 더 욕심을 부려 27인치급 제품도 고려해 볼만 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3인치 더 큰 27인치급 모니터는 그야말로 ‘광활한’ 화면을 제공해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이다. 더군다나 요즘 27인치 모니터는 가격 부담과 소비전력도 많이 줄어 예전만큼 구입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최근 선보인 일부 27인치급 모니터는 풀HD를 넘어서는 2,560×1,440 QHD 해상도를 제공하고, 광시야각 IPS 패널에 LED 백라이트까지 갖췄다. 업그레이드용 모니터라면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빠르게 변하는 IT 기술의 특성상 ‘날고 기는 최신 PC’라 할 지라도 2~3개월만 지나면 ‘평범한 PC’가 되기 쉽다. 하지만 모니터는 한 번 좋은 녀석을 장만하면 2~3년은 끄떡없다.

     

    어짜피 ‘칩셋 파동’으로 최신 PC를 당장 손에 넣기 힘든 상황에 모니터 업그레이드만으로 기존에 잘 쓰던 PC를 더욱 즐겁고 편하게 ‘변신’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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