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04 14:53:30
원하는 정보를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로만 보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내가 원할 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고, 이미 현실화 된 것도 있다.
요즘 미디어 광고를 보면 컴퓨터와 TV, 그리고 휴대용 단말 장치에서 거의 똑같거나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 광고가 자주 등장한다.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무언가에 대한 제약 사항없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 우리는 이를 ‘N 스크린’의 시대라고 이야기 한다.
집에서 TV 또는 영화를 보다가, 또는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다가,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하던 일을 멈추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이제는 현재까지 하던 일을 그대로 다른 장치에서 이어받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이런 작업을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현재까지의 상황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제공해줘야 하거나, 동일한 상황을 여러 장치에 지속적으로 동기화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낄 것이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이를 조율해주고, 지속적인 행동을 위해 제공해주는 일을 현재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담당하고 있다. 또한 동일한 상황을 여러 장치에 지속적으로 동기화시켜주는 기술을 위해 장치에 종속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나 중앙 저장소(예를 들어 웹 하드)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동기화를 위한 해답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서비스내 라이브 메시(Live Mesh)나 드롭박스(Dropbox) 등이 존재하며, 웹 하드의 경우에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 쯤 되면 왜 다양한 벤더가 웹 하드 기술이나 동기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지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또다른 중요 요소는 바로 웹(Web)이다. N 스크린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정보 소비는 웹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웹 기술은 특정 벤더나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기술을 사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기대치에도 부합되어야 한다. HTML 5나 다양한 플러그인 기술이 자주 회자가 되는 이유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기까지만 살펴보면, N 스크린의 이야기는 일반 소비자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소비자의 시나리오에서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소비자 시장에서 유행한 기술이나 시나리오는 꼭 비즈니스 조직에게도 요구되게 된다.
이미 우리는 오래전 비슷한 시나리오에 대해 요구를 받았다. 바로 스마트폰과 메일 인프라와의 연계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일은 언제나 컴퓨터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스마트폰과 메일 인프라의 연계를 통해 우리는 메일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을 하나 더 얻은 셈이다.
지금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조직원은 이제 단순한 메일을 넘어서, 본인이 어디에 있던, 원하는 조직내 인프라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장치와 장소에 제한없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SSL 포탈이 이에 해당한다.
웹 표준을 준수하는 안전한 SSL 포탈은 장치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사내 인프라로의 접근을 가능케 한다. 다양한 스크린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자연스레 계정에 대한 이슈로 이어지게 된다.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연계를 안전하게 지속하면서, 사용자의 복잡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표준 인증 기술의 구현도 시급해질 전망이다. 이미 시장의 기술은 이러한 계정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페더레이션(Federation) 기술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IT 엔지니어가 조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얼마나 많은가?
몇 년 전 행사에서 보았던 동영상이 문득 떠오른다. 정보가 사람의 시선을 따라 원하는 장소에 표현되고 있고, 이를 사용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용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정보를 어떤 제한없이 어디서나 이용하고자 하는 생각은 높아져 가고 있다.
특정 플랫폼, 장치를 넘어서, 원하는 어떠한 곳에서도 일관된 사용자 경험으로 제공되길 사용자는 원하고 있다. N 스크린도 이러한 요구의 대표적인 물결중 하나이다.
베타뉴스 백승주 (koalr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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