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29 18:57:42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가 기업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컬러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의 성능 대비 가격이 시장 초기에 비해 많이 낮아지면서 문서 출력이 잦은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이미 작년 한 해 컬러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는 전체 프린팅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인 2010년 상반기 컬러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DC는 향후 2014년까지 모노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지금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지만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2014년을 넘어서는 모노 레이저 시장 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가 기업 시장에서 강세인 이유로는 업무 환경에서의 컬러 문서 출력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사무 업무가 디지털화가 진행됐고,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통해 문서를 포함한 업무 데이터를 간편히 주고받는 시대가 됐음에도 여전히 종이로 출력하는 문서의 양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핵심적인 내용을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전달하고, 취급 및 보관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종이 문서가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의 종이 출력물은 텍스트 외에 보다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해 표나 이미지, 그래프 등이 첨부되는 경우가 많은데, 컬러 출력은 이러한 시각적인 자료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기업의 업무 환경에 적합한 성능인 20ppm~30ppm대의 출력속도를 갖는 컬러 레이저 제품의 가격이 예전 대비 많이 낮아진 것도 기업과 정부 관련 조달 시장에서 컬러 레이저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IDC 역시 이러한 중고속 컬러 레이저 제품의 향후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아직 국내에서 점유율 및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의 약진 및 신규 진출 또한 눈에 띈다. 그동안 주로 기업용 A3, A4 컬러 레이저 제품군을 공급해온 한국오키시스템즈와 최근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에 진출한 브라더가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진출 6년째를 맞는 오키는 기업용 제품 외에 개인용 컬러 레이저 제품군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 유통망 확대에 이어 조달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시장 공략을 발판삼아 2015년까지 국내 프린팅 솔루션 시장에서 다섯 손가락 내에 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컬러 레이저 시장은 삼성이나 HP 등 국내 메이저급 브랜드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들어 다방면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오키와 브라더 같은 후발 브랜드들의 약진이 향후 컬러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의 성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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