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넓은 3D 입체 화면, LG전자 인피니아 LW5700, LW6500


  • 박선중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1-04-06 10:39:24

     

    최근 3D 입체 영상 기술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LG와 삼성은 각각의 3D 입체 영상 기술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LG는 FPR(필름 패턴 편광 안경 방식)의 제품을, 삼성은 셔터 글라스 방식의 제품으로 대립 구도를 이뤘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생겼다. FPR과 셔터 글라스 두 방식 중 어떤 방식이 더 장점이 많은지 소비자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셔터 글라스 방식은 고해상도에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FPR 방식은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 주고, 셔터 글라스 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LG와 삼성은 두 방식의 제품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 LG는 최종 선택을 사용자에게 맡겼다. 바로 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은 이런 이유에서 LG가 던진 승부수 중 하나다.

     

    LG전자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3D 제품군을 한데 모은 ‘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이하 LG 3D 페스티벌)’을 통해 소비자가 3D 세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3D TV부터 PC,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LG 3D 페스티벌은 3D 입체 영상 관련 제품은 물론, 홈시어터 시스템을 통한 3D 입체 음향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과연 LG전자의 3D 제품군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베타뉴스가 행사 현장에서 LG전자 3D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직접 체험해 봤다.

     

    ■ LG전자 인피니아 LW5700, LW6500

     

    최근 TV를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하려는 이들의 관심사는 역시 3D TV다. 많은 제품 중 LG전자는 FPR 기술을 채택한 3D TV로 사용자의 시선을 끈다.

     

    FPR은 셔터 글라스 방식에 비해 가볍고 부담 없는 3D 안경이 특징이다. 셔터 글라스 방식 안경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가 3D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3D TV는 인피니아 LW5700, LW6500 모델이다. 각각 42형, 47형, 55형 제품으로 나뉜다. 다양한 크기로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인피니아 LW5700, 3D 입체 영상을 통해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긴다

     

    LG전자의 3D 제품은 셔터 글라스 방식이 아닌 FPR 방식을 쓴다. FPR은 디스플레이에 필름 패턴을 덧씌우고 이를 편광 안경으로 보는 방식으로 입체감을 형성한다. LG화학의 필름 기술을 등에 업고 타사 3D TV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다.

     

    인피니아 LW5700, LW6500 모델 역시 FPR 방식을 따른다. 셔터 글라스 방식에 비해 눈의 피로가 훨씬 적어 장시간 입체 영상을 볼 때도 눈이 편하다. 셔터 글라스 방식의 경우 3D안경의 전원을 켜야 하는 데 반해 FPR은 안경을 쓰기만 하면 바로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 풍부한 입력단자가 돋보인다

     

    LG 인피니아 LW5700, LW6500는 풍부한 입력단자를 통해 다양한 영상, 음성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네 개의 HDMI 단자와 두 개의 USB, 콤퍼짓 단자는 물론 컴포넌트 단자까지 갖췄다.

     

    또한 활용도 높은 D-Sub 단자와 스마트 TV 기능을 위한 유선 랜 단자도 달렸다. 홈시어터 연결을 위한 광 출력 단자도 갖췄다. 충실한 확장성을 갖춘 덕에 디스플레이의 팔방미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마트 TV 기능에 포함된 동영상 플레이어 기능 덕에 USB 메모리, 외장 HDD 등 USB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PC 없이도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LG TV 리모트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굳이 리모컨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TV를 제어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TV 조작 버튼은 제품의 오른쪽 뒷면에 달렸다

     

    LG 인피니아 LW5700, LW6500은 슬림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채택한 만큼 두께가 얇다. 또한 전면은 심플하면서도 미끈한 생김새를 뽐낸다. 이런 이유로 보통 전면 하단이나 측면에 달린 TV 조작 버튼은 제품 뒷면에 달렸다. 리모컨을 통해 대부분의 조작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TV 조작 버튼만 깔끔하게 달렸다.


     


    ▲ 동봉된 매직 리모컨을 쓰면 더욱 쾌적한 스마트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LG 인피니아 LW5700, LW6500엔 두 개의 리모컨이 들어있다. 바로 일반 리모컨과 매직 리모컨이다.

     

    일반 리모컨은 보통의 TV 리모컨처럼 쓰면 된다. 이에 비해 매직 리모컨은 그 사용법이 독특하면서 직관적이다. LG의 스마트 TV 기술인 ‘스마트 보드’에서 매직 리모컨의 움직임에 따라 마우스 커서가 움직인다. 매직 리모컨은 방향키로 조작하는 다른 스마트 TV에 비해 훨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제품의 매력을 더한다.

     

    ▲ LG 홈시어터와 같이 쓰면 화면과 음성 모두 3D 입체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 3D TV를 통해 3D 입체 영상을 즐길 때 궁합이 딱 맞는 가전 제품이 바로 홈시어터다. 3D 입체 영상에 입체 음향을 더해 종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현장감 넘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LG 인피니아 LW5700, LW6500은 3D 입체 영상은 물론, 일반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2D to 3D'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일반 공중파 방송, 3D 입체 영상이 지원되지 않는 비디오 게임을 할 때 유용하다. 3D 콘텐츠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사용자의 욕구를 채우기엔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2D to 3D 기능은 가뭄에 단비같이 부족한 3D 콘텐츠를 메우는 데 큰 몫을 한다.

     

    이에 더해 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해 PC 모니터 대용으로 쓰기에도 손색없다. LG만의 트윈 DX 엔진을 달아 1천만 대 1의 명암비를 뽐내기 때문에 뛰어난 색감을 보인다. 스피커는 10W+10W 출력을 낸다. 서라운드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홈시어터 패키지 구성 없이도 박력 있고 실감나는 음향을 들려준다.

     

    LG 인피니아 LW5700, LW6500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소화해 내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갖춰 3D TV를 찾는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만한 제품이다.

     

    ▲ 리니지2 파멸의 여신 3D 전용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 FPR 기술로 차별화 꾀한 LG전자 3D 제품군

     

    3D 디스플레이는 3D 안경이 없으면 화면 두 개가 겹쳐 보일 뿐이다. 3D 입체 영상을 즐기려면 3D 안경은 필수다. 3D 안경을 쓰는 순간 두 개로 겹쳐 보이던 화면에 입체감이 살아난다.

     

    요즘 3D 입체 영상 구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안경의 좌·우가 깜빡이면서 오른쪽과 왼쪽의 화면을 빠르게 번갈아 보여주는 셔터 글라스 방식, 디스플레이에 특수 패턴이 적용된 필름을 덧씌우고 편광 안경으로 보면 입체 영상이 구현되는  FPR(필름 패턴 편광 안경) 방식이다.

     

    현재 기술로는 안경 없는 3D 화면을 구현하기가 어렵다. 안경 없이 3D 영상을 구현할 경우 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이 몹시 좁아지기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다. 대화면 3D 영상을 구현하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 때문에 3D 입체 영상을 구현할 땐 FPR과 셔터 글라스, 두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LG전자의 제품은 두 방식 중 FPR 기술을 적용했다. 셔터 글라스 방식은 안경에 전기 장치가 들어가는 반면 FPR 방식의 3D 안경은 편광 필터만으로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클립형 안경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기 쉽고 가벼우며, 또한 충전을 할 필요도 없다.


    ▲ LG전자 3D 안경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다

     

    또한 셔터 글라스 방식은 화면의 교차 깜빡임으로 3D 입체 영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눈의 피로가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FPR 방식의 경우 필름 패턴을 통해 좌우 영상을 나눠 보여주기 때문에 깜빡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3D 입체 영상을 장시간 즐길 때도 눈이 한결 편하다.


    3D 안경은 소모품으로 분류된다. 망가지면 새로 사야 하며 여럿이 즐기고 싶을 때도 안경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셔터 글라스 3D 안경은 10만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 탓에 여러 개를 구입하기도, 파손 시 재구입할 때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FPR 기반 3D 안경은 전자 장치가 들어가지 않아 셔터 글라스 방식과 달리 망가질 염려가 적다. 가격 또한 1만원 안팎으로 싼 편이다. 여러 모로 볼 때 부담 없이 3D 영상을 즐기기엔 FPR 제품 쪽이 유리하다.

     

    LG전자가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 같은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3D 안경 값이 비싼 셔터 글라스 방식이라면 이와 같은 행사는 결코 꿈도 못 꿀 일이다.

     

    ▲ 복잡한 방식의 셔터 글라스 안경(좌) 간단한 방식의 FPR 안경(우)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3688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