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4-06 10:58:41
최근 3D 입체 영상 기술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LG와 삼성은 각각의 3D 입체 영상 기술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LG는 FPR(필름 패턴 편광 안경 방식)의 제품을, 삼성은 셔터 글라스 방식의 제품으로 대립 구도를 이뤘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생겼다. FPR과 셔터 글라스 두 방식 중 어떤 방식이 더 장점이 많은지 소비자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셔터 글라스 방식은 고해상도에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FPR 방식은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 주고, 셔터 글라스 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LG와 삼성은 두 방식의 제품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 LG는 최종 선택을 사용자에게 맡겼다. 바로 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은 이런 이유에서 LG가 던진 승부수 중 하나다.
LG전자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3D 제품군을 한데 모은 ‘LG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이하 LG 3D 페스티벌)’을 통해 소비자가 3D 세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3D TV부터 PC,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LG 3D 페스티벌은 3D 입체 영상 관련 제품은 물론, 홈시어터 시스템을 통한 3D 입체 음향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과연 LG전자의 3D 제품군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베타뉴스가 행사 현장에서 LG전자 3D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직접 체험해 봤다.
■ LG전자 3D 프로젝터 CF3D
최근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는 가면 갈수록 대형화 되고 있다. 그렇지만 화면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때문에 집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즐기려는 이들은 프로젝터로 눈을 돌린다.
프로젝터는 안쪽 작은 화면에 빛을 투과시켜 넓은 스크린에 대형 화면으로 뿌려주는 장치다. LG전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3D 입체 영상을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 강인한 생김새로 존재감 과시하는 LG전자 3D 프로젝터 CF3D
LG전자 3D 프로젝터 CF3D(이하 LG CF3D)는 탄탄한 기본 성능에 더해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3D 프로젝터다. LG CF3D는 각이 살아있는 탄탄한 생김새를 뽐낸다. 중앙의 ‘3D’로고를 통해 한 눈에 3D 프로젝터임을 알 수 있다.
LG CF3D 역시 FPR 3D 입체 영상을 구현해 종전 소개했던 여러 제품과 마찬가지로 3D 안경을 쓰면 큰 화면을 통해 다양한 입체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대 화면 크기 762cm(300형)를 자랑한다. 웬만한 디지털 상영관 부럽지 않은 대형 3D 입체 화면으로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은 이 제품의 큰 특징 중 하나다.
LG CF3D는 풀 HD(1080p) 영상을 매끄럽게 그려낸다. 프로젝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밝기는 최대 2,500안시, 3D 입체 영상을 볼 땐 1,250안시로 밝은 형광등 아래서도 스크린에 선명한 화면을 뿌려준다.
뿐만 아니라 LG CF3D는 다양한 입력 단자를 갖춰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D-Sub 단자는 물론, 세 개의 HDMI(Ver. 1.4), 각각 하나의 컴포넌트, 컴포짓 단자를 갖춰 PC, 비디오 게임기, 각종 영상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LG CF3D는 대형 3D TV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다. 프로젝터 본연의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3D 입체 영상까지 구현한다. 집에서 나만의 3D 영화관을 꾸미길 원하는 이들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제품이다.
■ FPR 기술로 차별화 꾀한 LG전자 3D 제품군
3D 디스플레이는 3D 안경이 없으면 화면 두 개가 겹쳐 보일 뿐이다. 3D 입체 영상을 즐기려면 3D 안경은 필수다. 3D 안경을 쓰는 순간 두 개로 겹쳐 보이던 화면에 입체감이 살아난다.
요즘 3D 입체 영상 구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안경의 좌·우가 깜빡이면서 오른쪽과 왼쪽의 화면을 빠르게 번갈아 보여주는 셔터 글라스 방식, 디스플레이에 특수 패턴이 적용된 필름을 덧씌우고 편광 안경으로 보면 입체 영상이 구현되는 FPR(필름 패턴 편광 안경) 방식이다.
현재 기술로는 안경 없는 3D 화면을 구현하기가 어렵다. 안경 없이 3D 영상을 구현할 경우 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이 몹시 좁아지기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다. 대화면 3D 영상을 구현하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 때문에 3D 입체 영상을 구현할 땐 FPR과 셔터 글라스, 두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LG전자의 제품은 두 방식 중 FPR 기술을 적용했다. 셔터 글라스 방식은 안경에 전기 장치가 들어가는 반면 FPR 방식의 3D 안경은 편광 필터만으로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클립형 안경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기 쉽고 가벼우며, 또한 충전을 할 필요도 없다.
▲ LG전자 3D 안경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다
또한 셔터 글라스 방식은 화면의 교차 깜빡임으로 3D 입체 영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눈의 피로가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FPR 방식의 경우 필름 패턴을 통해 좌우 영상을 나눠 보여주기 때문에 깜빡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3D 입체 영상을 장시간 즐길 때도 눈이 한결 편하다.
3D 안경은 소모품으로 분류된다. 망가지면 새로 사야 하며 여럿이 즐기고 싶을 때도 안경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셔터 글라스 3D 안경은 10만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 탓에 여러 개를 구입하기도, 파손 시 재구입할 때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FPR 기반 3D 안경은 전자 장치가 들어가지 않아 셔터 글라스 방식과 달리 망가질 염려가 적다. 가격 또한 1만원 안팎으로 싼 편이다. 여러 모로 볼 때 부담 없이 3D 영상을 즐기기엔 FPR 제품 쪽이 유리하다.
LG전자가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 같은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3D 안경 값이 비싼 셔터 글라스 방식이라면 이와 같은 행사는 결코 꿈도 못 꿀 일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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