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상품 써보니...] 소니 핸디캠 HDR-CX56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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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4-13 17:35:30

    동영상 촬영을 위해 최신 DSLR 카메라를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도 찍고 대형 이미지 센서를 통한 독특한 표현 기법은 단연 신규 소비자를 사로잡는데 한 몫 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카메라를 구입했지만 정작 동영상 촬영에 만족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다. 원인은 편의성과 성능, 기능에 있다.


    DSLR 카메라는 본연의 구조를 변경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시 실시간으로 변하는 초점 변화에 바로 대응하기 어렵다. 몇몇 미러리스 카메라나 DSLT와 같은 제품이 그나마 민첩하게 대응하지만 캠코더의 영역을 의식한 나머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렌즈에서 울리는 모터 소리가 그대로 녹음 되기도 해 감동을 반감시키는 경우도 문제다. 때문에 동영상을 지원하는 DSLR 카메라를 가지고도 캠코더를 추가 구입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특히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제품이 인기다.


    소니 핸디캠은 작고 가벼운 크기에 뛰어난 성능으로 꾸준히 호평을 받아 왔다. 지난 해에는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강화하고 저조도에 특화한 엑스모어R 센서를 얹은 핸디캠을 선보이며 폭발적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핸디캠 HDR-CX560'을 내놨다.


    이 제품은 풀HD에 특화된 16대 9 와이드 엑스모어R 센서에 26.3mm 초광각 촬영 지원,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마이크, 다양한 촬영 기능 지원 등 새로운 플래그십 캠코더로 태어났다.

     


    ◇ '압도적' 성능, 소니 다운 변화와 혁신 골고루 묻어 있어 = 핸디캠 HDR-CX560은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파격과 혁신의 연속이다. 핸디캠 처음으로 초당 60매의 풀HD 영상을 기록할 수 있고 센서에 맞는 초광각 26.3mm를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새롭게 개선된 광학식 스테디샷 손떨림 보정 기능과 오디오레벨을 통해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돌비 서라운드 마이크 등 없는게 없을 정도다.


    디자인은 기존 핸디캠과 다르지 않다. 슈팅형으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에 매끄러운 표면 처리로 고급스럽게 마무리 했고 손에 쥐는 부분은 미끄럼방지 소재로 파지감을 살렸다. 전통적 핸디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부드럽고 강하게 마무리 한 점이 특징이다.


    한 가지 재미 있는 부분은 스트랩 부분이다. 스트랩 옆에 USB 케이블이 나오는데 단자를 스트랩 뒤쪽에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PC에 바로 연결 가능하도록 하면서 쓰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스트랩 처럼 꾸미도록 했다. 사소하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USB 연결은 충전도 지원하기 때문에 급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 USB 케이블을 스트랩에 숨기도록 한 소니의 센스가 돋보인다.


    촬영을 위해 전원을 켜니 이 제품의 성능이 느껴진다. 풀HD를 지원하는 엑스모어R CMOS 센서는 빛이 적은 곳에서도 노이즈 적은 깔끔한 화질을 담을 수 있고 26.3mm 광각을 지원하는 렌즈는 넓고 시원하게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소음 없이 최대 14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소니 G렌즈는 신뢰감까지 충분히 전해 준다.


    영상은 정지 화상의 경우 1,200만 화소, 동영상은 최대 풀HD 60프레임을 지원한다. 영상 촬영의 경우, 홀수와 짝수 라인을 모두 쓰는 프로그래시브 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인터레이스 촬영에 비해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뽐낸다. 이 외에 영화와 동일한 초당 24매 시네마톤 촬영 기능을 갖춰 상황에 맞는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저장은 내장된 64GB 메모리에 이뤄진다. 풀HD에 5.1채널 사운드 설정으로 3시간 이상 찍을 수 있다. 설정만 SD급 이하로 맞추면 10시간 이상 촬영도 문제가 없다. 배터리가 마르고 닳을 때 까지 촬영할 수 있어 별도의 메모리카드가 필요 없다는 점은 좋게 평가된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더 강화됐다. 새로운 광학식 스테디샷 모드는 가로세로 방향 외에 입체적으로 움직임을 인식한다. 억지로 세게 흔들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흔들림에서는 마치 삼각대를 세우고 촬영하는 것 같은 느낌은 인상적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부분에서 만큼은 엄지 손가락을 올려 주고 싶다.


    사운드도 남다르다. 전면에 있는 스피커는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녹음을 지원한다. 2배 민감한 HQ 마이크 캡슐은 선명한 음질을 보장한다. 액정 하단에는 오디오 레벨 표시 기능을 통해 현장에서 어떤 방향에서 소리가 녹음되는지 알 수 있다. 야외 바람 소리를 억제하는 기능과 줌마이크 기능은 렌즈 줌에 따라 마이크를 동기화 해 집중도 있는 녹음이 가능하다.


    재미 있는 기능도 눈에 띈다. 적외선을 이용한 나이트샷과 스윙하는 모습을 구분 동작으로 담는 골프샷이 그것이다. 자주 쓰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점은 분명 장점이다.

     


    ◇ 플래그십 다운 성능과 기능... 아쉬운 것은 '가격'과 '판형' = DSLR 카메라가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면서 이제 캠코더도 판형을 조금이라도 더 키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상대적으로 몇 배 큰 판형의 DSLR 센서로 찍은 동영상은 확실히 캠코더 보다 표현의 질이 좋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5~70만원대 보급형 DSLR 카메라로도 충분히 심도 얕은 감성 영상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니 핸디캠 제품 상위로 넥스의 E-마운트를 쓸 수 있는 대형 판형 캠코더가 있지만 가격이 3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다. 때문에 지금 제품 가격에 판형만 조금 키운 제품이 나온다면 시장 반응 또한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 해본다.


    플래그십 캠코더 다운 면모를 아낌 없이 보여 준 핸디캠 HDR-CX560. 플래그십 답게 가격 또한 높은 점은 아쉬운 모습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150만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구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캠코더 중에서 이만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찾기 어려워, 메리트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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