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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의 흐름


  •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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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4-17 09:42:24

    2010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한 해였다. 그러나 여전히 출발점에 서 있을 뿐이다. 2011년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다양한 움직임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면서 노력의 대부분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의 흐름을 짚어본다.

     

    투자·새로운 업체 진출, 그리고 재편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는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선도 기업은 데이터 센터 확충과 기기 및 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플랫폼 구현, 클라우드 서비스의 마케팅 및 판매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업체도 소규모이지만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다.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로케이션, 호스팅, 관리 서비스를 하는 모든 업체가 자사의 현재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민첩성과 저렴한 비용에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연말쯤이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자본 집약적이면서도 치열한 고객 유치가 요구되는 비즈니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새로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의 상당수는 올해 말 승산 없음을 판단하고 이 사업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 자금이 부족한 소규모 업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기업도 이익 회수에 장시간 소요되는 사업에서 불리한 경우가 종종 있다. 2011년 말 또는 2012년 초 CSP 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으로부터 인수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모펀드 기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픈스택의 진가 발휘

    2011년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스택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오픈스택(OpenStack)에 대한 관심과 도입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필자는 대기업이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데 있어 회의적이다. ‘톰 소여의 모험’의 페인트 에피소드처럼 될 것이 뻔하다. 톰은 친구 여럿을 모아 자신이 하기 싫은 잡일을 맡긴다(예를 들면 CA가 만든 Ingres의 오픈 소스화가 이 패턴을 따른다).

     

    이러한 시도를 성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지원하며, (여기서 특히 중요)스스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참가자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다(예를 들면 IBM이 중심이 되어 시작한 이클립스 프로젝트처럼).

     

    지금까지 오픈스택 프로젝트가 취해온 방식은 이클립스 모델에 가까운 것 같다. 커뮤니티 기반 오픈소스의 대처 능력은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리눅스 프로젝트에서 입증되었으며 오픈스택도 무료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며, 마찬가지로 이러한 능력을 입증할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가의 CSP는 저렴한 플랫폼은 매우 중요하며, 오픈스택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선진국 CSP도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할 경우 고성능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

     

    = 클라우드 컴퓨팅의 혁신을 엿볼 수 있는 서비스, 퀵닷컴

     

    CSP, SaaS 벤더의 급속한 기술 혁신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닷컴의 AWS(Amazon Web Services)가 경이적인 속도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월 발표된 AWS Elastic Beanstalk(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상에서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역시 AWS의 지속적인 혁신의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창의력을 발휘하여 혁신을 실현하고 있는 곳은 AWS 뿐만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저렴하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 접한 서비스 가운데 모바일 장치를 이용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퀵닷컴(Qik)이 있다(지난 1월 중순 스카이프에 인수).

     

    퀵닷컴은 재미있는 서비스이기도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부가기능이 이 서비스의 매력을 더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사용자가 스트리밍을 하면 사용자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가 스트리밍을 한다는 것이다. 팔로워는 스트리밍을 보고 의견이나 질문을 보낼 수 있고,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되므로 실시간으로 회신을 보낼 수 있다. 이처럼 멋진 클라우드 서비스가 올해도 속속 등장할 것이다.

     

    사용자, 비용과 투명성 최우선

    사용자는 서비스 질 못지 않게 경제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으로 민첩성, 탄력성, 자가 서비스 등을 언급한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는 그것들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클라우드 컴퓨팅만의 장점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의 유행은 규모와 자동화를 통해 이러한 특징이 처음으로 매력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CSP를 통해 안전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즉, 공급자의 웹 사이트에는 서비스와 그 대가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IT 분야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청에 대응하는 것이 다음 IT 혁명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다. 계속되는 IT 혁명은 애플리케이션의 수와 종류의 폭발적인 증가다. 경제로 풀자면,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는 보완재이고 재화의 가격이 떨어지면 그 재화와 다른 재화의 두 수요가 증가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프라 비용을 크게 하락시킬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전제로 최소한 애플리케이션의 대대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기능을 제공하므로 IT 분야의 목표에 부합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둘러싼 혼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중에서도 업계와 사용자가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대상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아주 간단하게, 투명하게 자동으로 내부 IT 인프라와 외부 업체 클라우드 사이에서 전환할 수 있다.”는 업계의 말을 사용자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클라우드 업체가 물리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다. 작업량 (특히) 데이터를 사이트 사이에서 전환하면 회선 등에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사내 사이트와 공용 클라우드 공급자 사이트 간의 네트워크 대역폭이 서로 각각의 환경에서 네트워크 대역폭보다 훨씬 좁다는 문제에서 기인된다.

     

    또한 원활한 전환을 하려면 IT 인프라와 운영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이러한 인프라와 능력은 외부에서 조달하거나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겠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문제에서 IT 담당 임원은 빈번한 사이트 간 이동을 전제로 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은 무모하며, 축소해야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려 한다면 많은 기업들이 진흙탕 소모전에 빠질 것이다. 비용, 운영, 규정 준수 등의 요소에 따라 작업 부하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열쇠임을 인식하고 하이브리드 환경의 적절한 운용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대응, 새로운 과제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 즉 민첩성과 탄력성을 실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구조에 대응해야만 한다.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을 상대적으로 견고성 높은 인프라에서 작동하도록 구현하는 경우, 중복 장애 복구 세션 분리를 고려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자동으로 확대, 축소되는 탄력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려면 실행되는 동안 상황 변화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하고 구성을 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예컨대 이러한 상황에서 설계자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 스킬이 요구된다.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기술의 숙지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도 이 패턴의 반복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존 스킬로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IT 담당 임원은 회사 설계자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능력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술에 대한 기사가 수없이 등장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상이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 예상되는 움직임이다. 지난해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졌던 시기라면 올해는 좀 더 명확해지는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10년 클라우드 컴퓨팅에 회의적이었다면 2011년에는 점점 싫증나기 시작할 것 같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베타뉴스 이상우 (oowoo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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