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4-27 16:13:21
PC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한 자리 제대로 차지하고 있는 PC. 그렇지만 PC라고 해서 다 같은 PC는 아니다. 특히 데스크톱 PC의 경우 자유로운 부품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일이 많다.
만약 돈 걱정 없이 최고의 부품만 모아서 PC를 꾸민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볼 만한 상상이다. 차마 살 엄두는 못 내고 군침만 흘리는 PC. 사회 지도층이나 쓸 법한 PC. 모두가 꿈에서나 그리던 그런 ‘명품 PC’를 베타뉴스가 직접 꾸며봤다.
베타뉴스가 꾸민 명품 PC, 과연 어떤 부품으로 구성될까? 또 가격은 얼마나 비쌀까? 그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명품 PC에 들어간 주요 부품을 슬쩍 엿봤다.
CPU - 인텔 코어 i7 990X 6코어 프로세서 (130만원)
CPU는 흔히 PC의 두뇌로 비유하곤 한다. 그렇다면 명품 PC에 가장 알맞은 CPU는 무엇일까? 최고의 데스크톱 CPU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바로 인텔 코어 i7 990X다.
인텔 코어 i7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렇지만 인텔 코어 i7이라고 해서 다 같은 제품이 아니다. 코어 i7 990X는 아는 사람만 아는, 보통 사람에겐 참 낯선 CPU다.
걸프타운이라는 코드명으로도 잘 알려진 코어 i7 990X는 6(식스 또는 헥사) 코어 프로세서다. 당연히 요즘 한참 뜨는 쿼드 코어보다 한 단계 위의 성능을 자랑한다.
제품명 뒤에 붙은 X는 익스트림(Extreme)을 뜻한다. 인텔은 자사의 최상위 데스크톱 CPU에 익스트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999달러, 우리나라에선 130만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몸값을 가진 탓에 뛰어난 성능을 가졌음에도 막상 이를 영접할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인텔 코어 i7 990X는 린필드 또는 샌디브리지라 불리는 다른 주력 제품군과 플랫폼부터 다르다. 인텔 LGA 1366 소켓을 기반으로 하며 인텔 X58 칩셋 메인보드와 짝을 이룬다. 내장 메모리 컨트롤러도 3채널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기본 형태는 요즘 인텔 코어 제품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이 제품의 설계가 사실상 원조격이다. 메모리 컨트롤러를 프로세서 안에 담고 프로세서와 칩셋을 잇는 전송 경로에 퀵패스 인터커넥트라는 점대점 단방항 연결 방식을 취한 덕에 병목 현상에 시달릴 일이 없다.
이 제품은 32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2세대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기술로 만들었다. 물리적인 코어가 6개에 코어 하나를 두 개처럼 나눠 쓰는 하이퍼스레딩 기능까지 적용되어 총 12스레드 구성을 가진다. 덕분에 동시에 이것저것 시켜도 척척 해치운다.
기본 작동 속도는 3.46GHz이지만 터보 부스트 기능을 통해 필요에 따라 최대 3.73GHz까지 작동 속도를 끌어올린다. 12MB에 달하는 3차 공유 캐시 덕에 보다 매끄러운 처리 성능을 뽐낸다.
이 프로세서는 32비트는 물론 64비트 운영체제에서도 돋보이는 성능을 낸다. 고성능 제품답게 열 설계 전력이 130W에 달한다. 퀵 패스 인터커넥트 대역폭은 6.4GT/s다.
오버클럭 잠재력 또한 높다. 인텔이 작정하고 내놓은 제품답게 작동 배수 제한이 풀려있어 작동 속도를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인텔 코어 i7 990X은 말 그대로 데스크톱 PC용 CPU의 ‘종결자’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값은 비싸지만 대신 확실한 성능으로 보답한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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