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블루투스 키보드도 팬터그래프가 최고! 아이락스 BT-6460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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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03 10:12:16

    값만 싼 블루투스 키보드 비켜! 아이락스 BT-6460

    요즘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쓰는 사람을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가 몰고 온 스마트폰, 태블릿 붐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삶도 그만큼 편리해졌다. 휴대장치가 진화한 덕에 요즘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반면 오히려 불편해진 점도 있다. 작은 화면 크기, 불편한 자판 입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무래도 휴대기기의 특성상 크기를 줄이다 보니 이러한 부분이 불편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자판을 치다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빠르게 자판을 입력하려다 보면 오타가 속출한다. 이를 지우고 새로 쓰는 것도 만만찮다. 뭉툭한 엄지 손가락을 탓해봐야 소용없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지만 때론 노트북 PC에 달린 키보드가 부러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가벼운 장치 놔두고 묵직한 노트북 PC를 들고 다닐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온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물론 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면 된다. 태블릿, 스마트폰에까지 키보드를 쓴다니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편견을 버리면 내 스마트폰, 태블릿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이들 기기와 블루투스 키보드와 만나면 문서 작성에 있어선 노트북 PC가 부럽지 않다.

     

    팬터그래프 키보드 명가 아이락스가 드디어 블루투스 키보드를 내놓았다. 키보드 잘 만들기로 소문난 아이락스가 작정하고 만든 물건, 아이락스 BT-6460. 과연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자.

     

    블루투스로 즐기는 팬터그래프의 짜릿한 손맛


    아이락스 BT-6460은 작고 깜찍한 블루투스 키보드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자를 주 타깃으로 한 만큼 무난한 휴대성을 보이는 제품이다.

     

    BT-6460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블랙 및 화이트 색상 제품이 먼저 출시됐다. 실버 제품의 경우 6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리뷰에서 살펴볼 샘플 제품은 실버 색상의 제품이다.

     

    ▲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아이락스 BT-6460 키보드

     

    아이락스 BT-6460은 단정한 생김새를 가졌다. 샘플 제품의 경우 은색과 흰색의 깔끔한 색 조합이 눈에 띈다. 실버 및 화이트 제품은 키 색상이 흰색이며 블랙 제품은 키 색상까지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블랙 및 화이트 제품과 달리 나중에 출시되는 실버 제품은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었을까? 아쉽지만 기대와 달리 플라스틱 본체에 은색으로 도색을 했다. 대신 그만큼 가벼우며 적절한 가격 책정이 가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점으로 꼽을 만한 부분은 아니다.

     

    ▲ 깔끔한 생김새에 무난한 휴대성을 갖췄다

     

    이 제품은 가로 26.6cm, 세로 12.4cm 높이 2.1cm의 크기를 가진다. 배터리를 뺀 무게가 280g 정도다. 이 정도면 들고 다니는 데 부담 없는 수준이다.

     

    아이락스 BT-6460은 얼핏 보면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 닮은 꼴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막상 비교해 보면 곳곳에서 다른 점을 엿볼 수 있다. 아래는 블루투스 키보드와 유사한 배치를 가진 애플 독 키보드와 BT-6460을 비교한 모습이다. 실제로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 비교하면 이 제품이 조금 더 작다.

     
    ▲ 얼핏 보면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 닮았다

     

    키보드는 팬터그래프(pantograph) 방식으로 되어 있다. 최근 판매되는 블루투스 키보드 가운데 팬터그래프 방식을 쓴 제품은 애플 키보드를 빼곤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키 아래에 X자형 받침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키를 누르는 압력이 일정하며 키 스트로크도 짧다. 덕분에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를 쓸 때와 비교해 빠른 타이핑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키를 누를 때 손가락에 부담이 적고 소음 또한 적다.

     

     

    요즘엔 아이솔레이션 형태의 키보드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생김새가 같다고 해서 속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비슷한 생김새에 값이 싼 블루투스 키보드의 경우 멤브레인 또는 실리콘 방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락스는 국내에 PC 키보드에 팬터그래프 바람을 일으킨 기업이다. 그만큼 팬터그래프 키보드에 대한 노하우가 남다르다. 실제로 아이락스 BT-6460을 써 보면 키를 누르는 맛이 제대로다. 들고 다니는 제품인 만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키캡을 단단하게 고정시킨 점도 인상적이다.

     

    ▲ 팬터그래프 방식을 적용한 덕에 정확하고 빠른 키 입력이 가능하다

     

    보급형 블루투스 키보드의 경우 생김새는 비슷해 보여도 정작 키를 누를 때 시원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BT-6460은 일반 팬터그래프 키보드에 비해 크기가 약간 작을 뿐, 쓰는 느낌은 별로 다르지 않다. 어지간한 노트북 PC보다도 손맛이 좋다.

     

    키는 총 83개로 구성되어 있다. 윈도우 기반 PC에 맞춘 배열을 가지고 있다. 기능키 등도 고스란히 달렸다. 펑션(Fn)키와 방향키를 조합하면 각종 페이지 이동 기능도 그대로 쓸 수 있다. 데스크톱 PC를 쓸 때처럼 손가락이 재빠르게 키보드를 누벼도 여간해선 오타가 나지 않는다. 다만 오른쪽 시프트 키가 다소 작은 편이라 일부 사용자에겐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락스 BT-6460의 주요 키 배치 모습

     

    키보드 오른쪽 위엔 작동 상태 표시를 위해 두 개의 LED가 달렸다. LED는 하얀 빛을 내며 전원 및 페어링 상태, 대문자 입력 상태를 알려준다.

     

    BT-6460은 블루투스 2.0 클래스 2 규격에 맞춰 만들었다.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잘 작동한다. 제품은 HID(Human Interface Device) 연결 방식을 쓴다. 블루투스 동글을 갖춘 PC를 비롯해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 제품군 등에서 쓸 수 있다.

     

    SPP(Serial Port Protocol) 방식 블루투스 키보드만 지원할 경우 이 제품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갤럭시 제품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구입 전 제품 호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락스 BT-6460은 범용 블루투스 키보드다. 운영체제 및 장치에 따라 키 사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 iOS 4에서 한/영 변환을 할 땐 윈도우키와 스페이스바를 함께 누르면 된다. 복사, 잘라내기, 붙이기를 할 때도 컨트롤 키 대신 윈도우 키를 눌러야 한다.

     

    아이락스 BT-6460 키보드의 바닥 네 귀퉁이엔 미끄러짐을 막는 고무 받침이 달렸다. 취향에 따라 키보드 경사를 조절해 쓸 수도 있어 더욱 편리하다.

     

    ▲ 취향에 따라 키보드 경사를 조절해 쓸 수 있다

     

    뒷면 왼쪽 위엔 블루투스 연결 버튼 및 전원 스위치가 달렸다. 쓰지 않을 땐 전원을 바로 꺼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 버튼은 누르기 쉽게 되어 있으며 길게 누르지 않아도 페어링 상태로 바뀌어 편리하다.

     

    ▲ 블루투스 연결 버튼 및 전원 스위치

     

    이 제품은 배터리로 AAA 건전지 두 개를 쓴다. 하루에 네 시간씩 쓸 경우 3개월을 건전지 교체 없이 쓸 수 있다. 무선 제품이지만 배터리 걱정은 딱히 하지 않아도 좋다.

     

    ▲ AAA 배터리 두 개로 세 달 이상 쓴다

     

    잘 만든 블루투스 키보드, 아이락스 BT-6460

    아이락스 BT-6460은 HID(Human Interface Device) 연결 방식을 쓴다. 블루투스 동글을 갖춘 PC를 비롯해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 제품군 등에서 쓸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아이패드, 아이폰4, 갤럭시탭에서 별 문제 없이 쓸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 스마트폰이 SPP(Serial Port Protocol) 방식 블루투스 키보드만 지원할 경우 이 제품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갤럭시 제품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구입 전 제품 호환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락스 BT-6460은 범용 블루투스 키보드다. 운영체제 및 장치에 따라 키 사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 iOS 4에서 한/영 변환을 할 땐 윈도우키와 스페이스바를 함께 누르면 된다. 복사, 잘라내기, 붙이기를 할 때도 컨트롤 키 대신 윈도우 키를 눌러야 한다. 이 외에 일부 키 사용법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문서 입력 자체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르고 조용하게, 그리고 오타 없이 키를 누를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이락스가 팬터그래프 방식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긴 것만 그럴싸한 제품이 그만큼 많다는 소리다.

     

     

    아이폰용 타자 연습 앱으로 확인을 해 보니 500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데스크톱 PC를 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그만큼 쾌적하게 키보드를 입력할 수 있다. 지금 이 기사 역시 아이락스 BT-6460을 이용해 작성했지만 쓰면서 딱히 불편함은 못 느꼈다.

     

     

    아이락스 BT-6460은 나무랄 데 없는 블루투스 키보드다. 값도 4만원 대로 적당하다.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 비교하면 반값에 불과하다. 값을 낮춘 보급형 블루투스 키보드보단 다소 비싸지만 그만큼 정확하고 빠른 키 입력을 보장한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왜 살까? 빠른 문자 입력을 하기 위해서다. 제품을 사기 전에 이 점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처음부터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는 쪽이 낫다.

     

    아이락스 BT-6460은 값이 4만원 중반으로 아주 싼 편이라곤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충분히 제 값 이상의 만족을 주는 블루투스 키보드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잘 맞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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