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12 15:26:24
소셜커머스는 시중가보다 싼 값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티켓몬스터를 비롯해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다양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시장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소셜커머스에 과연 문제점은 없을까?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했다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결국 문을 닫게 된 식당의 안타까운 사연이 종종 올라온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소셜커머스의 경우 소비자와 업체 사이에서 쿠폰을 팔고 수수료를 받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 일단 시중가보다 싼 값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에겐 충분한 매력이 있다.
반면 해당 판매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판매자는 그 동안 정상가에 판매하던 제품을 일정기간 동안 반값에 제공해야 한다. 더구나 소셜커머스 업체에 수수료도 줘야 하니 그만큼 금전 부담이 생긴다.
그럼에도 많은 판매자가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홍보 때문이다. 비싼 가격을 들여 포털 사이트에 홍보비를 지불하는 대신 그만큼 싼 값으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구매 지속성이다. 절반 가량 싼 값에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나중에 해당 업체에서 정상 가격으로 물건을 살까? 여러 소셜커머스 업체가 난립하는 요즘 굳이 한번 방문했던 곳에서 똑같은 상품을 정상적인 가격으로 재구매할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미국에선 '소셜커머스 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결국 소비자는 쿠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업체만 쫒고 판매자는 손해를 보게 상황이 생긴다.
그 밖에도 발행하는 할인 쿠폰의 경우 대부분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특정 기간에 손님이 몰리게 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다. 소셜커머스 업체 측에서 무분별하게 티켓을 팔게 되면 결국 매장이 붐비게 되고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도 그만큼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소셜커머스 소비자 뿐 아니라 정상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또한 피해자가 되기 마련이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매출에만 급급하지 말고 판매자도 고려하는 윈-윈 전략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베타뉴스 이윤주 (onair19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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