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14 01:21:43
구글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라는 것을 부인하는 이는 아마 없을 듯 싶다. 그런 구글이 최근 글로벌 IT 업계를 엄청나게 뒤흔들고 있다. 한 마디로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각 분야에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구글은 PC 업계의 제왕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독주를 막겠다며 자체 개발한 OS인 크롬을 삼성과 에이서 노트북에 탑재했다. 이것은 MS뿐만 아니라 세계 모바일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태블릿도 간접적으로 견제를 하고 있는 셈이다.
더 나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I/O 컨퍼런스’ 에서는 지난번 M&A 러브콜을 한 바 있던 위치기반서비스의 대명사인 포스퀘어와도 미묘한 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5년 구글의 닷지볼(Dodge Ball) 인수에 이어 포스퀘어도 M&A 될 수 있는 징조로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위치기반서비스는 사용자가 GPS를 통해 수신된 특정 장소를 방문한 후 체크인을 통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검색하고 평가하며 메모를 남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다. 구글 I/O 컨퍼런스에선 NFC를 이용한 포스퀘어 체크인을 선보였다.
NFC란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로 ‘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어다. 10㎝ 이내의 근거리 이동통신을 전송하는 RFID 유형이라 보면 된다. NFC는 정보 읽기 뿐 아니라 쓰기도 가능한 양방향 통신으로 파일 공유 및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NFC는 극장에서 티켓을 사거나 대형수퍼에서 물품을 구매 후 모바일 결제를 도와주는 차세대 기술이다. 전송 속도도 초당 424Kbps로 빠르고 암호화 기술로 보안성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 더 나아가 단말기간의 인식 시간도 0.1초 이하로 빠르다.
그 동안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위도, 경도, 고도로 정확히 알려주는 GPS 시스템 정확도는 군사용과 민간용에 따라 차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분명히 'NFC 기반'의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은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포스퀘어를 활용해 NFC 칩이 내장된 포스터를 체크인하게 함으로써 포스퀘어 배지 인증 절차의 또 다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설명: NFC 칩셋 기반의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체크인)
앞으로 NFC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NFC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포스퀘어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세대 단말기에는 NFC 칩이 내장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현재의 체크인과 QRcode를 병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2010년 페이스북도 페이스북 플레이스의 활성화를 위해 ‘F8 컨퍼런스‘에서 RFID로 비슷한 실험을 했었다. 이 경우도 단말기에서 직접 체크인을 했다기보다는 ’F8 컨퍼런스‘에서 배포했던 스페셜 칩으로 가능했다. 이 스페셜 칩이 바로 NFC 기술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번 구글에서 실험하는 'NFC 기반'의 위치기반서비스 체크인은 기존 체크인보다 더욱 쉽고 더 편리하게 만들어질 것이며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서 체크인하는 위치기반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할 때 이 기술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베타뉴스 유윤수 (hellosamy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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