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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 대표, 아키에이지 차기작으로 '엘더스크롤 온라인' 준비?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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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23 18:25:51

    송재경표 MMORPG, '아키에이지' 다음엔 어떤 게임일까?

     

    엑스엘게임즈와 미국 2K게임즈의 공동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아키에이지’ 차기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엑스엘게임즈는 2K가 보유하고 있는 유력 IP 중 하나를 MMORPG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게임명이나 개발 일정을 밝히지 않아 유저들의 속만 태우고 있다. 송재경 대표의 차기작에 대해 업계의 추측이 분분하다.

     

    2K의 대표 IP는 ‘GTA', '바이오쇼크’, ‘엘더스크롤’, ‘문명’, ‘던전시즈’  등이 있다. 대부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IP들이다. '바이오쇼크'와 '문명'은 FPS과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라서 일단 후보에서 제외된다. MMORPG에 적합한 IP는 ‘GTA', ‘엘더스크롤’, ‘던전시즈’ 3개 타이틀로 압축된다. 'GTA'는 콘솔로 온라인 버전이 나와 있고, '던전시즈'는 인지도 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 

     

    때문에 가능성이 가장 큰 타이틀은 ‘엘더스크롤’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4편까지 나온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중세를 배경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패키지 게임인데도 온라인게임 이상의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여, 해외는 물론 국내서도 팬층이 두텁다. 게임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유저들 사이에선 “온라인게임 같은, 패키지 게임”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특성상 '리니지', '아키에이지' 같은 선 굵은 MMORPG를 만든 송재경 대표의 개발스타일과도 맞아 떨어진다. 송 대표는 평소 온라인게임의 '자유도'와 '사회성'을 강조해 왔다. 높은 자유도, 게임속 다양한 변수, 하우징 시스템 등 ‘엘더스크롤’의 게임성은 '아키에이지'와 유사한 점이 많다.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도 ‘아키에이지가 엘더스크롤의 온라인판 같다’고 평가하곤 한다.


    반면, 송 대표가 예상 밖의 게임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미 송 대표는 지난 2006년 레이싱게임(XL레이싱)을 만들어 유저들의 예상을 깬 적이 있다. 당시 업계에선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한 송 대표가 그의 출세작 '리니지'와 비슷한 MMORPG를 만들 줄 알았는데, 뜻밖에 레이싱게임이 나와 놀랐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폐인게임'으로 유명한 '문명'을 차기작으로 선택했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런 추측들에 대해 송 대표는 “흥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 따르면 2K와의 공동 프로젝트는 이미 1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2K가 자금을 투자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엑스엘게임즈 송수영 홍보팀장은 “아키에이지 차기작은 현재 프로토타입이 완성 됐으며 정확한 게임명은 아직 알려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2K의 크리스토프 허트만 대표는 "아키에이지 개발과정에서 보여준 엑스엘게임즈의 뛰어난 개발력에 반해 2K의 IP를 맞기게 됐다"며 양사의 신뢰감을 나타냈다.

     

    한편 엑스엘게임즈는 24일 '아키에이지'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에선 하우징 시스템, 공성전, 해상전 등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는 올 연말 오픈베타테스트를 계획 중이며 같은 시기 오픈하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맞붙게 된다.  


     

    <송재경 대표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차기작으로 물망에 오른 엘더스크롤4: 오빌리언>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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