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29 16:33:20
애플이 삼성에 제기한 ‘소송’ 불씨가 큰 불길로 번지고 있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지난 금요일, 애플 아이폰5와 아이패드3를 6월 13일까지 제시해 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삼성 측에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미 법정이 삼성 측에 갤럭시 탭 10.1과 8.9, 드로이드 차지 등 신제품을 애플 변호인단에게 제출하라는 강제 명령에 대한 공식적 반격인 셈이다.
삼성은 애플 신제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자사의 드로이드 챠지와 갤럭시 탭 10.1 제품이 애플의 발표할 아이폰5나 아이패드3 제품과 같은 시기에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애플 제품과 삼성 제품의 기능 유사성을 평가하고 앞으로 애플의 추가적 법적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삼성과 애플 측 모두 타사의 신제품 제출을 요청했지만 애플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신제품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는 반면 삼성은 이미 제출 요청을 받은 제품 모두를 이미 발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3 제출을 요청했지만 13일까지 해당 제품의 실체가 없을 경우 최신 아이폰 및 아이패드 제품과 포장(packaging)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삼성은 애플이 삼성에게 알려준 바와 같이 삼성의 외부 법률팀으로 제한된 사람들만 제출된 장치를 보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서로 법적 분쟁으로 긴장감이 커지는 것에 대해 조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2010년 애플은 소니 다음으로 거래 규모가 큰 삼성전자의 고객으로 전체 1,420억 달러 매출 중 애플은 56.8억 달러 어치를 구매, 4%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분쟁으로 두 회사가 대치하고 있는 와중에도 애플 CEO 대행 팀 쿡(Tim Cook)은 “삼성전자는 애플의 소중한 부품 공급 파트너”라고 인정했으며 지난 26일에도 부품 공급에 대한 협의 등을 위해 방한, 삼성전자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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