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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베인, '익숙함으로 무장!' 편한 MMORPG를 즐겨라!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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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31 16:15:58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들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능력, 사회성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즐기는 게임 중에서 MMORPG, 즉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은 개개인의 사회성이 매우 중요하게 적용되는 장르라는 점은 굳이 입 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맞는 행동을 하여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게임을 플레이해 나간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데 과거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시스템은 사실 솔로 플레이에 특화되어 있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한 게임 안에서도 사람이 있었기에 유저들은 스스로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고 캐릭터의 역할이 아니라 나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며 스스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그리고 2000년대 초 게임의 시스템에 캐릭터의 역할이 부여되어있던 외국의 게임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해외 게임들이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으나 실질적으로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역할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인지하고 게임들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는 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공개와 성공 이후 대한민국 게임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많은 MMORPG가 등장하는 가운데 엠게임에서 '워베인'이란 게임을 내놓았다.

     


    ▲ 워베인의 오프닝 동영상


    과연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
    '워베인'은 이번에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느 게임과 다르지 않게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고 홈페이지의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실행하면 게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신념이 다른 무리의 존재들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한다는 내용이라 말할 수 있겠다.


    즉 요즘 트렌드가 된 MMORPG이자 PVP 유저간 대립구도를 표방하고 있다는 말씀. 아니나다를까 동영상이 끝나고 유저는 두 진영 중 한 진영을 선택해야 한다. 화면에는 각 진영의 엠블럼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고 이제 원하는 한 쪽을 클릭하면 진영선택은 마무리 된다.

     


    ▲ 양 진영 중 원하는 쪽을 선택하면 된다


    진영선택이 끝나고 이제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비교적 세세하다. 이목구비의 위치부터 피부색, 신장이나 각 신체부위의 두께까지 세세한 부분을 원하는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으니 말이다. 각 진영에 종족은 거의 비슷하게 봐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비주얼로 구분하자면 인간형 종족과, 변형된 종족, 그리고 성별선택이 불가능한 거인 형 종족 정도로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직업선택도 마찬가지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진영 선택에 대한 영향은 거의 캐릭터 비주얼로 결정되어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 캐릭터를 선택할 때는 종족과 직업 확인이 필수


    편안한 게임의 진행
    '워베인'은 사실 기존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익숙하다는 점은 일부유저들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또 일부에게는 식상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편하다는 부분은 우선 장점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이템 강화와 각종 제작 시스템, 특성과 스킬, 이제 MMORPG의 필수가 된 퀘스트와 인스턴스 던전을 비롯해 소환수나 거래 시스템 등 유저 편의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 갖추고 있다.


    그 외에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루팅을 하는 경우 얻게 되는 게임머니를 랜덤 하게 2배에서 50배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왠지 모르게 기억에 남게 되는 방식이었다.

     


    ▲ 5배가 터졌군!


    하지만 안정적인 기획을 위함인지 전반적인 스타일은 별다른 특징이 느껴지지 않았고 비주얼은 2%가 부족하게 보였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라고 하지만 게임 플레이 중 튕김 현상도 잦았고 유저와 몬스터 위치 버그는 너무 잦았으며 퀘스트를 진행하는데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MMORPG이지만 파티플레이는 불편했다고 할까? 던전을 들어가지 않는 이상 필드에서 유저들은 굳이 파티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등장하는 아이템은 직업이나 성별까지 정해져 있는데 어울리지 않는 희귀한 스텟들이 붙어서 상점으로 고이 모셔줘야 하는 아이템들을 자주 볼 수 있었으니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문득 멋진 색을 만들고 싶어서 모든 색을 다 섞었더니 검정이 됐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 첫 시작은 확실히 궁핍해 보인다


    워베인의 클로즈, 그리고 오픈
    워베인의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종료 되었다. 그리고 6월 13일부터 3일간 파이널 테스트가 진행되며 6월 23일부터는 대망의 오픈 테스트가 진행된다.


    과연 워베인이 유저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익숙함과 편안함이 인정을 받을 것인지 그냥 많고 많은 MMORPG 중 하나가 될 것인지 결국 결론은 유저의 손에 달린 것 같다.

    /글 김혜미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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