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02 13:00:16
몇 달 전 애플은 450만 달러를 주고 아이클라우드(iCloud) 도메인을 구매했다. 그리고 다음 주 초 애플 스티브 잡스는 WWDC(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애플의 여러 제품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의 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분석가들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단순히 사용자들이 자신의 디지털 파일을 저장하고 꺼내 쓰는 데이터 보관함 서비스가 아닌, 13억 PC 사용자를 넘어 51억 명의 잠재적인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저장한 음악과 영화 등 디지털 미디어를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해 맥이나 PC를 이용하지 않고 대신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양한 애플 모바일 기기에 동기화 하는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모바일 운영체제 역시 iOS 5가 채택되며 기능 개선도 함께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전개에 대해 애플은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이미 시행해 온 라이선스와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사업적 경험, 또 브랜드를 포함한 소비자 친밀도 그리고 2억 명 이상의 iOS 및 아이튠즈 사용자를 두루 갖췄다.
이는 애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의 성공을 지지할 만한 엄청난 경쟁적 우위점이다. 또한 기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룬 성공처럼 아이클라우드의 API를 개방해 개발자들의 호응을 얻는 것도 애플이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이다.
아이클라우드에 보조를 맞추는 iOS 5 업데이트는 콘텐츠 스트리밍, 음성 인식과 음성 번역, 사진 공유, 커뮤니티 기능 및 멀티 플레이어 서비스 기능 같은 온라인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참여할 다른 장치나 서비스 확대를 유도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있다. 애플이 2008년 시도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모바일미(MobileMe)가 성능과 안정성 문제로 성공하지 못한 과거가 있기 때문에 이번 아이클라우드가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얼마나 강력하게 추진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모바일미 출시 이후 담당자에게 “애플의 명성을 손상시켰다”"고 크게 분노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러한 학습 경험 때문에 애플이 새로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정열을 기울여 서비스를 공개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애플이 서비스 성공을 위해 초기 아이클라우드의 서비스 범위와 대상 기기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아이클라우드의 실체는 6일 밤이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과연 이러한 사전 전망이 맞을지 확인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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