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03 15:06:17
미 국무부는 구글이 지난 수요일 수백 명에 이르는 지메일(GMail) 미국 고급 관료들의 이메일 패스워드 해킹 사건을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진원지가 중국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태를 강력히 조치하겠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목요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 장관은 " 우리는 중국에서 구글 지메일 암호를 수집했다는 구글 보고에 대해 명백하게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 "고 말하고 이 사실이 일반에게 공개되기 전에 국무부에 사전에 별도 보고된 바 있으며, 이는 아주 심각한 사안으로 미국 정부가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기자 회견을 통해 밝혔다.
고위 공무원의 개인 지메일 계정 패스워드는 해커들이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는 정보지만 공무원과 군인과 기자를 포한한 인사들의 메일 내용은 미국 지도층의 생각과 행방에 대한 통찰력을 파악할 수 있어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에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된다. 또한 이 사건은 미국-중국 간의 경제와 군사력 경쟁 등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증대되어 가는 긴장 고조를 더하는 사건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 해킹 사건에 대한 중국 관여를 모두 부인하고 이러한 발표를 한 구글의 배후 동기에 대해 오히려 의심한다고 중국 외부부 대변인 홍 레이는 발언했다. 구글이 언급한 중국 진안은 베이징 남쪽의 도시로 중국 인민해방군의 기술 수색정찰 부대(technical reconnaissance)의 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이 곳은 1년 전에도 구글 시스템을 공격한 근원지였던 한 직업 훈련 학교가 있는 도시다.
미국 국무부 발언과 함께 미 국방부 대변인도 지메일 암호 누설 의혹을 알고 있으며 해킹 당한 이메일 계정이 공식적인 국방부 내부 메일 계정이 아니며 해킹 표적이 된 해당 인사가 국방부 직원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며칠 전 사이버 공격을 전쟁의 행위로 간주하고 경우에 따라 무력 대응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미 국방부의 발표 이후 이번 중국의 지메일 패스워드 해킹에 대한 미국의 중국 대응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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